퍼온 글. 그림.

손우정 2008. 2. 5. 09:47

나의 당에게

 

                                 네루다


그대 덕분에 나는
낯선 사람들과 형제가 되었다

그대 덕분에 나는
살아 뻗어가는 모든 세력에 가담했다

그대 덕분에 나는
다시 태어나 조국을 되찾았다

그대는 나에게 주었다
외로운 사람들이 알지 못한 자유를

그대는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친절이 불처럼 타오르는 것을

그대는 똑바로 서게 해 주었다
똑바로 뻗어가는 나무처럼

그대 덕분에 나는 배웠다
사람들 사이의 일치점과 상위점을 분별하는 기술을

그대 덕분에 나는 알았다 한 사람의 고통이
어떻게 하여 만인의 승리 속에서 사라지는가를

그대 덕분에 나는 배웠다
형제들의 딱딱한 침대에서 자는 기술을

그대는 현실 위에 나를 붙박아 주었다
꿋꿋하게 바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그대 덕분에 나는 악당들의 적이 되고
분노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벽이 되었다

그대는 내가 보도록 해 주었다
빛으로 가득찬 밝은 세계와 커져가는 기쁨을

그대는 내가 사멸하지 않도록 해 주었다
왜냐하면 그대 속에서 나는 이미 나 혼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