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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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신의 병증들: 경계· 정충· 건망증· 전간 · 전광· 탈영

2-13. 신의 병증들: 경계· 정충· 건망증· 전간 · 전광· 탈영 심장의 기운을 기르는 것은 혈血이다. 심혈이 허해져서 신기가 제자리를 떠나면 경계驚悸가 시작된다. 『강목』에서 “경驚이란 갑자기 놀라서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것을 뜻하고,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두려워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사람을 주관하는 것은 심心이고, 심을 기르는 것은 혈이다. 심혈이 허해져서 신기神氣를 지키지 못하면 경계가 시작된다. 경驚이란 무서워하는 것이고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경에는 놀란 것을 진정시키는 약을 쓴다. 계에는 물기를 몰아내고 담음을 삭이는 약을 써야 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은 곧 정충을 말한다._『인재직지』(人齋直指, 이하‘직지’) 이럴 때는 큰 소리를 듣거나 이상한 것을 보거나 때..

13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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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엄마는 저렇게 걸어오지 않는다/ 노혜진

엄마는 저렇게 걸어오지 않는다 노혜진 예순두 살에 뽀얀 속살입니다 시야각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 벗고 만날 수 있고 온몸을 훑고도 괜찮아요 엄마는 때수건과 우유를 손에 들고 옵니다 우리는 깨끗해집니다 두꺼운 발톱과 무좀을 병이라 부릅니다 탕의 수증기는 소리와 이야기를 불러 모읍니다 "그 발톱으로 네일 숍에 왔대" 동료들이 웃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엄마 얘기만 합니다 아빠 얘기만 하는 동료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없니?" 질문은 되돌려집니다 알고도 모르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동료를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아차 하면서 재채기처럼 웃었습니다 자꾸 새어나오는 웃음만큼 웃음거리들이 쉽게 배어나오는 회사입니다 제가 오늘 재채기를 했던가요 바디 클롄저에서 수영장 냄새가 납니다 미즈노 루리코의 '헨젤과 그레텔의 섬'이..

25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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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산책]/이서윤 시낭송모음 추석/시, 시낭송 이서윤

추석/ 이서윤 (시낭송 이서윤) 어머니 오늘은 무궁화 열차를 탑니다 네 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고향을 가슴에 품고 갑니다 창밖에 펼쳐진 들녘의 샛노란 곡식들이 잘 살았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대추알 같이 잘 여문 인정을 내 무릎에 놓아주기도 합니다 마당가에는 가지마다 붉게 가을이 익어가겠지요 꿈 많은 소녀가 걷던 코스모스 길과 동무들이 뛰어 놀던 학교 운동장에도 어머니 마음처럼 만삭의 달이 떠오르겠지요 하얀 쌀가루로 송편을 빚으시고 정화수 한 사발에 달을 띄워, 가족의 평안을 빌어주신 어머니 모처럼 어머니 치마폭에 둘러앉아 둥근 송편을 빚어드리겠습니다

25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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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 활동/사회공헌활동 2021 서울강서구 마을공동체사업/시낭송으로 감성 끌어내기

2021 서울강서구 마을공동체사업 - 나눔향기와 함께 하는 시낭송으로 감성 끌어내기 시를 큰소리로 읽고 낭송해보세요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일시: 2021년 9월 24일 오전10시-12시, 오후 3시-5시/2021년 10월 1일 오전10-12시 오후1시-3시 -장소: 강서구 염창동 주민자치센터 2층 소회의실 -초대강사: 이서윤(시인, 시낭송인) *시낭송으로 내안의 감성 끌어내기 1. 시, 시낭송 이해, 기본 2. 시와 우리 삶의 상관관계 3. 좋은 시낭송, 시낭송하면 좋은점 4. 시, 전체 낭독해보기 (서시/윤동주, 꽃/김춘수, 방문객/정현종, 풀꽃/나태주) 5. 시낭송 실재 서시 필사, 개인별 낭송 6. 합송 시낭송 7. 우리고장 명의 허준의 동의보감 맛보기 8. 소감 및 종료

19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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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2-12 칠정이 지나치면 병이 든다

2-12. 칠정이 지나치면 병이 든다 심장은 신神을 간직하여 우리 몸의 군주가 되며, 칠정을 통솔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칠정이란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두려워하는 것이다. 또한 혼·신·의·백·지는 신을 주인으로 삼으므로 이들을 모두 신이라 한다._『내경주』 「영추」에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두려운 생각이 지나치면 심장과 신이 상한다. 신이 상하면 스스로 두려움을 제어하지 못해서 정신을 잃게 되고 살이 빠진다. 또한 머리털이 거칠어지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겨울에 죽는다. 지나친 근심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와 의意가 상한다. 의가 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팔다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지 못한다. 또한 머리털이 거칠어지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봄에 죽는다..

11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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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산책]/이서윤 시낭송모음 국토서시/ 조태일

국토서시/ 시 조태일 , 시낭송 이서윤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 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으로 맞대며 우리는 우리의 가락 속을 거닐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 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 우리는 우리의 삶을 불지필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숨결을 보탤 일이다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 일이다 조태일/ 1941~ 1999. 전남 곡성군 출생.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 1964년 『경향신문』 ..

11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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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2-11 사람의 몸에는 신이 산다

2-11 사람의 몸에는 신이 산다 『황정경』 黃庭經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간에 깃든 신의 이름은 용연龍烟이고 자字는 함명含明이다. 키는 7촌(1촌은 약 3센티미터)이고 푸른 비단옷을 입고 봉황이 그려진 방울을 찼다. 그 모습은 박을 매단 것과 같으며 빛깔은 청자색이다. 심장에 깃든 신의 이름은 단원丹元이고 자는 수령 守靈이다. 키는 9촌이고 붉은 비단의 흩날리는 치마를 입었다. 그 모습은 아직 피지 않은 연꽃과 같으며 빛깔은 붉은색이다. 비에 깃든 신의 이름은 상재常在이고 자는 혼정魂停이다. 키는 7.6촌이고 노란 비단옷을 입었다. 그 모습은 엎어 놓은 접시 같으며 빛깔은 황색이다. 폐에 깃든 신의 이름은 호화皓華이고 자는 허성虛成이다. 키는 8촌이고 흰 비단으로 된 옷을 입고 노란 구름이 드리워진 ..

04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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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2-10 신은 몸을 주관한다

2-10. 신은 몸을 주관한다 무명자無名子는 “하늘이 처음 물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는 정精이다. 땅이 두 번째로 불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는 신神이다”고 하였다. 『회춘』에서 “심장은 우리 몸의 주인이고 청정한 곳인데 밖으로는 포락이 심장을 감싸고 있다. 그 가운데 정화精華:오장의정기가 모인 것을 신이라 한다. 신은 음양과 통하고 세밀한 것까지 살피며 혼란함이 없다”고 하였으며, 소자卲子:소강절는 “신은 심장에서 다스리고, 기는 신장에서 다스리며, 형形은 머리에서 다스린다. 형과 기가 교류할 때 신이 가운데서 주관하는데 이것이 천지인 삼재三才의 도”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내경』에서 “신을 보양하는 것이 가장 좋고, 형체를 보양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신을 보양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형체가 살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