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身練武

류운 2008. 7. 16. 23:18

 

 

'사바키(さばき)'란 말을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실 테고, 매우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일단 아는 쪽이라고 하면 주로 풀컨택트가라테 수련자이거나 어쨌든 일본 무술 계통을 하시는 분일 가능성이 높지요.

 

특히 가라테 쪽에서는 극진가라테 창시자 최영의 총재의 제자 중 한명인 '싸움 10단' 아시하라 히데유키가 유난히 이 '사바키'를 강조하면서 자신이 설립한 아시하라회관에서 그 체계를 정립시켰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전후좌우 사선으로 이동/회전하며 상대의 공격을 흘리고 상대의 사각에 들어가는 것을 칭합니다만, 이후 거기서 다시 갈려나온 엔신카이(원심회)의 니노미야 조코 관장에 이르러서는 사바키에서 파생되는 특유의 화려한 움직임이 더욱 강조되면서 다이나믹한 기술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타격계 무술이 되어가고 있는 풀컨택트가라테에서 유술기로 연결될 수 있는 실마리이기 때문에 극진이나 정도회관 등의 타 풀컨택트 유파에서도 비교적 고급기술로서 사바키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사실 사바키란 말은 '다루기', '처리', '끝내기'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로 무술적으로는 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상황을 종료시킨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파이팅을 즐기며 "경찰이 오기 전에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아시하라 히데유키가 쓸데없이 화려한 움직임을 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일테구요. ^^

다만 그의 천재성이 자연스럽게 다이나믹한 기술 구사를 많이 보여줬고, 그것이 니노미야 관장에까지 이어지면서 사바키의 본래 의미가 그런 화려함에 약간 가려진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바키란 말을 쓰는 다른 유파로는 아이키도가 대표적입니다. 아이키도에서는 '타이사바키' (몸다루기)라고 표현하는데 자신의 몸을 컨트롤함으로써 상대 힘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합기'가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타이사바키'를 통해서 술기를 걸 수 있다는 점이 아이키도를 다이토류(대동류) 등의 합기유술들과 구분할 수 있는 진화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요.

 

실제 움직임은 가라테의 사바키와 기본적으로 같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시하라 가라테의 기본기인 포지셔닝과 돌려막기 연습법과 활용기술을 통해 사바키가 어떤 것인지 간략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포지셔닝은 흔히 얘기하는 45도로 빠지는 사이드스텝과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내용이어서 지나치기 쉬운 내용이지만 상대와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고 힘과 거리, 타이밍을 조정할 수 있는 실마리이기 때문에 이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익히면 겨루기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돌려막기(마와시우케)는 상대의 공격을 방어함과 동시에 끊어짐 없이 상대의 신체를 제압하고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는 단계로 갈 수 있는 기본적인 손놀림이며 유술기에 익숙하지 않은 타격가에게 익히기 좋은 기본기로 타격기, 유술기로 모두 연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참고자료 : <아시하라가라테 실전사바키 입문> (스키저널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