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身練武

류운 2008. 7. 2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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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갑자기 선수가 한명 펑크났다고 격검연구회 회장님이 전화를 주시더군요. 대신 뛰어줄 수 있는지... ㅋ 손에 칼 안 잡아본 게 딱 재작년 가을 택견배틀장에서 초발검 시연 끝나고부터니까 1년 반쯤 됐나... 허허 -ㅁ- (그럼 그 전에는 칼 좀 썼냐 하면 물론~ 그것도 아니지만... ㅋ)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냥 취재 겸 해서 그냥 갔다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격검대회를 주관하는 단체가 예전에 충주에서 경험해본 바 있는 청응문으로 자체적으로 중량스폰지검을 개발하고 이종병기대련경기인 Sword-1을 지속적으로 주최하는 등 국내 검술관련 유파 중에서도 실천적이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였기 때문에 참전기 형태로 대회를 소개하는 취재를 하는 것도 좋을 듯 했거든요.

 

사실 이 격검대회는 한국무예예술대전이란 이벤트의 한 코너였는데요. 처음엔 그저그런 요식적인 지방 행사가 아닐까 싶어서 그다지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행사주관단체인 대한민족무예예술인총연합회가 장고 끝에 처음으로 추대했다는 백남해 대표가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님이시란 점이 특이하기도 하고, 준비 내용을 보니 나름 현장파들이 노력하는 대회라고 생각돼서 귀차니즘을 즈려밟기로 했지요. (다만 마산에서 하는 관계로 차비의 압박이... -ㅅ-) 또 격검대회 외에도 택견 맞서기, 기타 무예 시연 및 경연대회 등이 있다고 하니 새로 시작하는 武Zine( http://ch.gomtv.com/3131 )에 실을 영상도 꽤 만들 수 있겠다 싶었죠. 다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참여율이 저조했는지 많은 부분이 시범 형태로 그쳐서 좀 아쉬움은 남더군요.

 

 

어쨌든 아주 기분좋게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무사히 잘 다녀왔고, 경기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출전 부문은 소도와 장검이었는데, 일반부에선 총 6명이 출전 등록했으나 한 명이 결장해서 결국 5명의 선수들이 싸우게 됐습니다. 저는 양 부문에서 다 부전승으로 바로 준결승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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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도 경기. 예전에 충주에서 역시 청응문 주최의 격검 체험 행사에 참가했을 때나 격검연구회에서 한 번 수련해봤을 때보다 가벼운 검을 써서 무게에 대한 부담은 적었습니다. 또, 예전 격검연구회 수련 이후 했던 잔심에 대한 고민과 최근에 봤던 아시하라가라테의 사바키 포지셔닝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무 준비도 없던 상태에서, 격검연구회에서 참가한 최영용님이 목검을 빌려주셔서 경기 전에 연습해볼 수 있었던 것도 벼락치기나마 감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됐네요.)

 

하지만 역시 테크닉이란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로 몸을 써봤던 공부가 부족한 지라 생각처럼 움직이기가 쉽지 않더군요. 앞다리를 앞으로 길게 내주는 것을 피하고 좌우로 많이 움직이려고 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정면으로 다리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고(특히 3/4위 전에서는 다리 공격에 연이어 점수를 내주고 지고 말았죠), 머리 공격을 받아칠 때 충분히 몸을 이동시키지 못해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던 점이 패인이었습니다. 결국 소도전은 4위로 마무리. (말이 좋아 4위고, 뒤에서 2번째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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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검부 준결승에서는 앞서 소도전 3/4위전에서 만났던 권용대 선수와 다시 맞붙었습니다.

 

예전에는 나름 찌르기 성공율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썼던 기술이 찌르기였습니다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찌르기가 잘 안 됐습니다. 다만 소도전과는 다리 장검에서는 좀 더 거리가 멀어서인지 상대 선수의 뛰어드는 머리 공격에 옆머리 받아치기가 가능했습니다. 상격(동시 공격)으로 점수는 안됐지만요.

 

그리고 첫승부는 권용대 선수의 찌르기로 먼저 결정이 났습니다. 상대가 뒤로 빠질 걸 예상하고 깊게 치고 들어갔는데 그게 오히려 제 칼은 상대의 머리 너머를 치는 꼴이 되고 상대 선수의 맞찌르기에 안면을 내주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승부에서는 오른머리치기 이후 뛰어들며 왼옆머리치기가 성공했네요. 몸이 너무 뜨고 칼을 너무 멀리 던져서 개인적으로는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돌격에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고, 이어 세번째 승부에서는 그 감 그대로 머리치기 페인트 이후 다리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앞서와 같은 좌우연공 패턴이지만, 위 대신 아래를 노리는 것으로 살짝 변화를 준 것이 먹혔던 듯 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기합이나 발구름, 중심이동도 잘 맞아떨어진 듯 해서 꽤 뿌듯하더군요. ^^

 

 

결승전은 저도 아직 영상을 받지 못했습니다만, 소도전에서 첫 상대였던 청응문 소속 한상일 웅비관 관장님께 2-0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ㅋ 소도전에서도 느꼈지만 강한 기백과 뛰어드는 타이밍이 좋으셔서 처음엔 깨끗한 머리 공격을 허용했고, 두번째에는 아예 몸싸움에 밀리면서 다리를 걸려 넘어진 상태에서 공격을 받는 처참한 패배를... ;;

 

소도전에서도 그랬습니다만, 장검전에서 특히 제 패인은 상대들이 정중선을 지키면서 부딪혀오는 몸다룸을 많이 쓰는데 대응하지 못했던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칼을 피하기 위해서 몸을 뒤로 빼고 팔로 칼을 휘두르는 경향이 아무래도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사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머리 속으로나마 고심했던 부분이 뛰어들 때 좀 더 깊고 강하게 부딪혀 들어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것이었습니다만, 당연하겠지만 그런 생각은 저만 하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

 

 

어쨌든 장검전 준우승으로 상장과 트로피도 받았습니다. ^^)v 하지만... 장거리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트로피는 꽤 짐이더군요. -_-;;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는... 같이 간 여길님은 다시는 지방 취재 안 간다고 투덜거렸지만 ㅋ)

 

 

ㅋㅋ 잘한다. 내가 뭐 조언할게 있나... 난 지난번 나가서 입상도 못했는데... -_- 난 다음에도 참가에 의미를 두고... ㅎㅎ
아이쿠, 안 주무셨군요. 참가자도 없고 순전히 대진운이 좋았죠, 뭐. ㅋ 제 풀이에 대해서 동감하시거나 달리 생각하시는 거나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거나 아무거나 말씀해주세요. ^^
오.. 안녕하세요. 저 "마루"에요. 혹시 연락 가능하시면 이메일 부탁합니다. soneus72@snu.ac.kr
뭐.. 생각다르게 할 것 있나? 어서 검술 열심히 해서 이 세상의 악의 무리들을 하나씩 제거해주길 바란다.
악의 무리는... 형에게 맡길게요. -ㅅ-)b ㅋ
와 최근에도 청응문에서 여는 대회가 있었군요^^ 저는 청응문검술을 수련중인 사람입니다^^
음 제가 견식이 짧아 잘 모르겠는데 어떤 검술을 수련하셨나요?
기천과 세법을 조금 했습니다. ^^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이 웬...ㅡ_ㅡ 하긴...우리 온양성당 신부님도 사제관에 놀러갔더니 십자가 아래에 장검이 걸려있어서 꽤나 놀랐던....자세히 보니 신부님 정권에는 굳은 살이...알고보니 당수 3단에 유도 2단...검도 2단...ㅡ_ㅡ
격검 잘 보았습니다. 저도 검(劍. 刀)을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저런 식의 격검을 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직접 해보셔도 재미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