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作評覽

류운 2007. 2. 6. 03:53

 

 

영화 자체의 스토리라인은 솔직히 좀 빈약한 편입니다.

기본 컨셉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일부러 만들어야 했을 테니 어쩔 수 없겠지요.

  

하지만 무술계의 밥그릇 다툼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혹은 무술인의 자존심과 허풍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보는 내내 웃을 수 있고 보고 나서 찝찝함도 남지 않을만한 영화였습니다.

어찌 보면 진정한 의미의 '무술영화'가 아닐까... 하는 ㅎㅎ

무술계 현장의 사람이 쓴 이야기인 만큼 정감있는 풍자극이기도 하면서

또 억지로 웃기려 드는 슬랩스틱 코메디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보기 전에는 과연 흥행을 얼마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많이 됐는데

보고나서는 그래도 몇 주 정도는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작비가 그렇게 많이 든 것도 아닌 듯 하고 100만 관중만 넘겨도... ㅎㅎ

어쨌든 '가문의 위기' 따위보다는 나으니까요. -_- (뭐 보지도 않았지만 ㅋㅋ)

 

 

 

아, 그나저나 권오중은 예전에 쿵후도 하고 비보이이기도 했었던 탓인지

액션 비중도 높고 스스로도 굉장히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했다는 것이 보입니다.

최성국도 애초에 코믹 캐릭터이지만 액션 연기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구요.

 

그런데 신현준은.... 캐릭터 자체가 끝까지 실력을 숨기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듣자하니 워낙 몸을 사려서 얼굴 안 나오는 씬은 전부 대역을 썼다고 하던데)

정말이지 보여주는 게 너무 없습니다. -_-;;; 동작도 전혀 택견스럽지 않고...

 

게다가 택견의 몸짓이라는 게 솔직히 쿵후, 합기도 기반의

일반 액션무술한 사람들이 표현해내기엔 좀 무리가 있어서

정말 택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본다면

택견을 젓가락 던지는 무술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영화의 원안을 결련택견협회 도기현 선생이 썼는데,

솔직히 결련택견협회 사람들 입장에서라면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림이 좀 많이 실망스러울 듯도 싶습니다.

 

 

p.s : 차이니즈 드레스 차림의 오승현은 꽤나 어여쁩니다. ㅎㅎ ^^

별로 관심 없던 영화인데 류운님이 괜찮다니 좀 보고 싶어지네요 ^^
어디까지나 무술하는 사람 입장에서요.. ^^;; 일반적인 평은 극과 극을 달리더군요. ㅎㅎ
권오중은 맘에 들지만....신현준 땜시 별로...아버지의 깃발을 봤으면 그것도 올려바바!!
안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