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作評覽

류운 2007. 3. 30. 00:52

 

새로 장만...이라기보단 생일 선물 받은 수첩입니다.

- 요즘은 플래너니 다이어리니 하는데 그냥 왠지 수첩이라고 쓰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보니 또 그냥 장지갑 같습니다만... 일단은 수첩입니다.

물론 지갑으로서의 효용도 어느 정도 있고, 또 제가 택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 얘기는 조금 밑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우선은 겉감입니다. 소가죽이라고 하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GT KIM이라고 보이시죠? 제 이름 이니셜입니다. ^^

이 브랜드에서는 이렇게 개인 이니셜을 누박 혹은 양각, 금판으로 넣어주더군요.

매력적인 부분입니다만, 물론 그 덕분에 꽤~ 비싸고 이틀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뭐랄까요, 얼마 전에 남대문의 대형 문방구점에 가서도 느낀 건데

요즘 수첩들은 정말... 브랜드네임에 기대서 쓸데 없이 비싸기도 하더군요. -_-

(플래너 내지라고 하는 것들은 물론이고, 단순한 종이 수첩도

약간의 디자인이나 기능성, 다양성 혹은 해외브랜드임을 이유로 수만원 씩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예컨대 뭐... 헤밍웨이가 썼던 수첩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어쩌라고 -_-;;; )

 

뿐만 아니라 다른 문방구들도 요새는 이런 것도 나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품목이 다양해지긴 했지만 실용성과는 관계 없이 고가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깃털펜이나 양초 봉인 같은... 중세풍의 문방구들 같은 것들이 그런데,

솔직히 실물을 보니까 하나 쯤 갖고 싶다.. 하게 만드는

일종의 '로망'을 자극하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

저걸 사서 어따 쓰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ㅋㅋ

 

 

 

내지를 몇 가지 선택해서 교환할 수 있는 제품인데, 이 제품도 역시 내지가 무려 10,000원!

게다가 처음 살 때도 내지는 따로 구입... 이라는 옵션이 요새는 당연하게 적용되는 분위기.

그나마 뒤 쪽의 별도 전화번호부는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더군요. ^^;;

국산 브랜드여서인지 그래도 비슷한 제품들에 비하면 그나마 가격도 좀 싼 편...

 

내지 종류는 월별 스케줄, 주간 스케줄, 모눈종이 스타일 등등 여러가지가 있던데

저는 그냥 간단한 연간 스케줄 외에 줄만 그어진 지면이 많은 내지를 골랐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런저런 복잡한 내지가 있는 수첩보단

그냥 일반적인 줄내지를 주로 써왔는데 결국 활용도도 가장 높더군요.

 

어쨌든 내지가 없으면 속도 사실 그냥 장지갑이나 비슷합니다.

안감 앞쪽엔 카드와 현찰을 넣을 수 있는 칸이 구분되어 있고,

뒤 쪽에는 전화번호부와 함께 간단한 영수증 등을 꽂을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사실 지갑이랑 수첩을 따로 들고 다니는 것도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에

애초에 지갑과 수첩을 겸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다녔었는데...

꽤 맘에 들던 프랭클린 플래너 마이크로라는 제품은 7만원 정도 하더군요. -_-

역시 내지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고, 프랭클린 플래너 특유의 복잡한 방식이고...

 

장지갑 형태라 아무 주머니에나 넣을 수는 없다는 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너무 두껍지도 않고 가격도 상대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고

꽤 고급스러운 느낌에 이니셜을 넣을 수 있다는 점 등등... 의 이유로  

사실은 생일 선물이라는 핑계로 아는 누님께 강탈했습니다. ㅎㅎ

(순대 누님, 땡3~ 잘 쓰고 있어요 ^0^)

 

꽤 오랜 기간 그냥 주머니에 돈 넣고 아무데나 메모하고 다니고 그랬는데

나름 마음에 드는 수첩을 마련해서 꽤나 기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도 오랜 동안 수첩을 안써 버릇했더니 이거 거의 지갑으로만 쓰게 되네요. -_-;;

메모하는 버릇을 다시 좀 살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