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作評覽

류운 2007. 11. 20. 10:19

두 권의 택견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대한택견연맹(전 대한택견협회) 이용복 총사와 여덕 선생의 택견 활동에 대한 회고록이라고 하겠습니다. 대한택견연맹의 대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두 인물의 책인 만큼 그 간 활동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볼 수 있고 이른 바 '비하인드 스토리'도 꽤 많이 실려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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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서는 이용복 선생의 책을 정사, 여덕 선생의 책을 야사로 비유해서 소개했었는데 실제로는 두 책 모두 꽤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솔직함이 지나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좋을 이용복 선생이나 대택 측 인사들의 폭행이나 소송 건 등에 대한 기록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가 하면, 다른 단체 택견을 하시는 분들, 특히 충주 택견 쪽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하게 읽힐 수도 있는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용복 선생의 옛 무술인으로서의 사고 방식-무술인(이용복 선생의 표현에 따르면 주먹쟁이)은 말이나 법보다 자기 주먹으로 해결한다-이나 정치적인 입장 등에 대해서 전적인 동의는 할 수 없습니다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아니고 그것을 어떻게든 포장하거나 명분을 내세우기보다는 솔직하게 나는 이렇게 사는 사람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받아들이기 편한 부분도 있더군요. 나는 당당하니 판단은 각자에게 맡긴다... 랄까요. ^^

 

또 95년 택견계승회(현 결련택견협회) 도기현 회장과 만나 택견 수련체계에 대한 토론을 나눈 내용을 비디오 기록을 근거로 서술해둔 부분 등은 자료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택견 기술 체계에 대한 양 측 입장을 이용복, 도기현 두 분의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분 모두 송덕기 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이런 게 있었는데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른다는 식-이 많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는 점.

 

두 책 모두 지난 체육회 가맹을 기점으로 해서 기획됐다고 할 수 있는데, 책 내용을 봐도 그렇고 이후 두 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체육회 가맹 이후 택견연맹 측이 굉장히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지 어떨 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일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