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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니 2009. 4. 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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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Classic)이라 불리우는 고전음악의 세계 3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만나는 2001년

 

“어린이 여러분!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세요! 그리고 하나님을 계속 섬기세요!”

이 말은 하이든이 노년에 빈소년합창단을 방문했을 때 단원들에게 남긴 말이다. 또한 수 천에 달하는 자신의 작품에 대하여 극찬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하이든은 외쳤다.

“나에게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재능과 선한 마음을 받은 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기 마다 나누는 성찬식 때 어떤 마음으로 떡과 잔을 나눌까? 혹은 우리가 한 곡의 성가를 작곡할 때나, 또 한 곡의 성가를 부를 때 어떠한 마음을 가지게 될까?
어떤 이는 감사의 뜨거운 마음으로, 또 어떤 이는 회개의 눈물로 드리게 되리라.

아래의 글은 천지창조를 지은 하이든의 마음을 담은 글이다.

“내 생애에 ‘천지창조’를 작곡했을 때 보다 더 경건하였던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나는 매일 아침에 무릎 꿇고 천지창조를 작곡할 힘을 달라고 기도 하였었지요. 그 작품을 작곡하는 동안에 무척이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충만하였었지요. 피아노 앞에 앉기 전에 조용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지요.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필요한 재능을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창조하신 후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저마다의 주어진 인생을 살다 갔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지만 하이든은 자신의 명예보다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을 의지했던 한 사람의 신앙인이기를 바랬던 인물이었으리라. 그의 대작 천지창조가 21세기에도 사랑받는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온전히 작품에 담으려는 작곡가의 의지와 믿음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지난호에 이어 이번호에도 주제는 천지창조이다.
천지창조를 연구하기 위한 다음의 5가지의 방법을 소개 하였음을 독자들은 잘 알것이다.
1. 고전파의 장조와 단조화성의 비교
2. 멜로디 구성에 사용된 언어의 쓰임
3. 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사용원리
4. Tone Painting의 실례
5. 전통 오라토리오와의 비교 및 헨델의 영향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는 “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사용원리”, “Tone Painting의 실례”, “전통 오라토리오와의 비교 및 헨델의 영향” 그리고 “하이든의 신앙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사용원리

멜리스마(Melisma)와 콜로라투라(Koloratura)가 바로크시대의 오페라에 나오는 극중인물의 신분(여왕, 왕, 귀족 등의 특수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이라는것을 11월 호에서 소개한 바 있다.
바로크와 고전시대의 오페라, 그리고 낭만주의 시대의 오페라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화려한 기악적 스케일을 노래하는 콜로라투라가 바로 그것이며 오페라화된 오라토리오에서도 흔히 쓰인 기법이기도 하다.
하이든의 천지창조에도 적지 않은 부분에서 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기법이 사용되었는데 100%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하이든은 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를 문장의 중요한 가사에 사용하였다. 바흐, 헨델과 바로크의 대가들처럼 전통적인 방식을 그대로 이은 것이다. 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정의를 확실히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식을 대입해 보자.
아래 첨가한 악보 1에서 악보 8까지는 오라토리오에 나타난 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대표적인 부분만을 소개한 것이다.

Tone Painting의 실례

1776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합중국은 ‘미국문화’라는 것으로 상징될 여러 가지가 있다. 청바지문화, fast food라 불리는 햄버거문화, 마천루, 재즈, 로큰롤, 영화 등일 것이다. 거기에 한 가지를 첨가하자면 여러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만화영화의 즐거움과 꿈의 세계를 느끼게 한 디즈니문화가 있을 것이다. 요즘도 라이온킹, 모세 등으로 우리를 브라운관 앞으로 다가가게 한다. 요사이에 나온 디즈니 만화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신디사이저나 타악기, 재즈 등의 대중음악이 주가 되지만 디즈니의 초창기 만화영화를 보면 거의 대부분 클래식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해 낭패를 보는 ‘도날드덕(Donald Duck)’의 몸짓을 나타내는 우스꽝스러운 음악과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사건을 암시하고 극을 절정에 다다르게 하는 연구된 기법이며 디즈니 만화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이 극의 흐름에 따라 밀접하게 연결되는 기법이란 디즈니가 처음으로 사용한 기법이 아니라 지금부터 수세기 전에 시작되어 시대를 걸쳐 표제음악적인 요소로 전해 온 것이다.
마드리갈과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에서 사용되어 전통적인 표현법이 된 “그림음악(Tone Painting)”의 기법을 말한다.
아래에 소개한 28개의 악보는 천지창조에 나타나는 창조의 신비를 그대로 담고 있다. 
하이든이 그린 그림음악의 세계로 여행하자!
(악보 9~12-9)

하이든 오라토리오의 특징
  - 여러 양식의 혼합과 발전

하이든이 자신의 최초의 오라토리오 “토비아의 귀환”을 작곡할 무렵인 1775년의 유럽은 바흐나 헨델의 오라토리오가 거의 연주가 안 되었었다. 그 당시에는 나폴리악파의 오라토리오의 양식이 모범이 되어 있기에 하이든도 나폴리양식에 따라 자신의 첫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다.
나폴리양식이란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로 템포가 전환되는 서곡과 레치타티보세코, 다카포 아리아가 주가 되는 형식을 말한다. 
두 번째 오라토리오인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은 1776년에 작곡하였는데 이 오라토리오에는 강렬한 감정 표출이 중심이 되어 있다. 이 양식은 독일의 북독일악파의 영향을 담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후 하이든은 영국을 여행했을 때(1790-1795)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만년에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작곡하게 되었다. 천지창조는 그때까지의 웅장하고 화려한 오라토리오와는 달리 서정성이 풍부하며 청중에게 친근감을 주는 작품이며 오라토리오의 새로운 형태로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게 된다. 이것은 헨델의 영향과 앞서 작곡했던 나폴리악파의 형식과 북독일악파의 감정적인 양식이 완벽하게 결합하여 “형식주의를 배제하였으며 가사와 음악의 완전한 결합체”를 특징으로 한다.
하이든은 헨델의 메시아에 나타난 오라토리오의 골격(서곡과 1-3부)처럼 천지창조의 골격을 구성하였으며 합창에 등장하는 푸가와 레치타티보, 아리아또한 헨델의 영향을 반영한 듯하다.  


신앙인으로서의 하이든
연주자이자 대 작곡자인 하이든은 음악적인 그의 명성 외에도 한 사람의 진실한 신자로도 알려져 있다. 아래의 글은 그의 유언이나 친지들에게 보였던 신앙의 언어들을 모아서 소개하였다. (서두에 인용한 글은 생략함)

천지창조를 작곡하면서 남긴 말들
-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창조자에 대한 숭고한 예배의 영감을 위하여 작곡되었다.
- 이 곡은 듣는자로 하여금 “창조자의 자비와 권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믿음과 신앙심을 위하여 작곡되었다.
- 천지창조의 연주를 앞두고 하이든은 연주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땅 위에는 행복과 만족을 누리는 사람들이 너무 적습니다. 슬픔과 불안이 늘 그들을 따라다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언젠가는 분명히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에게 샘물과 같은 휴식을 주고 원기를 재충전하게 하게 할 것입니다.”

교회음악에 대하여
- 하이든의 교회음악관을 나타낸 말
“교회음악이란 사랑과 선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신성을 묘사하는 것이다.”
- 그의 작품 성모애가(Stabat Mater)는 병의 고통에서 회복된 후 종교적 서원을 이행하기 위해 작곡되었다.
- 그는 바흐가 그랬던 것처럼 대부분의 악보에 in nomine Jesu(예수님의 이름으로), Laus Deo(하나님께 찬양) 혹은 Soli Deo Gloria(오직 주께 영광)라고 적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나의 재능은 나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음악분야에 너무나도 많은 재능을 주셔서 나는 여섯살에 어른처럼 성가대에서 미사곡을 불렀다.”

친지들의 회고 - 친구 그리징어의 회고
“그는 어릴 때부터 믿었던 믿음에 충성스럽게 헌신하였다.”
- 하이든과 절친한 개신교 목사의 회고
“하이든은 종교심이 깊었으며 교회의 예배형식과 관례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으며 성령의 영향 아래 있었다.”
- 그는 자신의 자서전 초고에
“나는 나의 모든 찬양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께 그것을 모두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유일한 소망은 이런 것입니다. 이웃을 기분상하게 하지 않고 자비로운 예수님을 섭섭하게 하지 않으며 그 무엇보다 더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라고 언급하고 있다.

하이든의 유언
- 하이든은 죽음을 앞두고 친구 그리징어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를 그저 어린 아이처럼 기다리면 된다.”
- 유언으로는
“가장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 영혼을 풍성하신 내 영혼의 창조자께 드립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 노년의 하이든은 자신에게 있어 마지막이 될 천지창조 연주(살리에리의 지휘 1808년)를 끝냈다. 환호하는 관객에 대하여 하이든은 이렇게 말하였다.
“모든 것이 내게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저 곳, 하늘에서 부터 온 것입니다.”
 
위대한 음악가 하이든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달란트를 신실하게 활용한 작곡가이다. 그는 지금부터 200여 년전 시대에 살다 하나님의 품으로 갔지만 그의 음악은 우리에게 남아 자신이 표현한 창조주에 대한 신앙의 메시지를 계속 듣게 하고 있다. 그의 감동이 그의 노력이 새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에 남아 우리의 음악에 우리의 찬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항상 충만하길 기원한다.<계속>

출처 : 카펠마이스터
글쓴이 : kimilein 원글보기
메모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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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니 2009. 4. 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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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Classic)이라 불리우는 고전음악의 세계 2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만나는 2001년

 

2001!

“아니 벌써!” 하는 흘러간 유행가의 가사가 생각이 날 만큼이나 세월은 쏜살 같이 지나간다. 희망의 2000년을 맞으면서 온 인류가 희망과 도약의 21세기가 되길 기원하며 새 시대를 열었던 순간이 어제의 일 같은데 이번 달은 본격적인 21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2001년 1월 이다.
이 새로운 해, 새로운 시대에 가장 알맞는 음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21세기의 음악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21세기를 좌우하는 음악은 어떤 종류일까? “
아마도 이 시기에 쓰여지고 연주를 기다리는 많은 작품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를 시작하는 상징적인 음악이 있으면 좋겠다. 이 역사적인 날에 적합하고 우리의 마음을 감동케하는 음악!
나는 옛 고전파의 작곡가의 작품을 21세기의 첫 달에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새 시대를 빛내 줄 음악, 요셉 하이든이 지은 “천지창조”가 바로 그것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가득 차 있는 천지창조를 통하여 21세기의 시작을 묵상하는 마음으로 본 글을 시작한다. 

하이든을 아시나요?
(Haydn, Franz Joseph 오스트리아 로라우 출생 1732.3.31~1809.5.31)
하이든은 “파파 하이든”,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며 모짜르트, 베토벤과 함께 18세기 후반의 빈고전파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이다. 우연인지 하이든은 예수님처럼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5세 때 친척 프랑크의 집에서 교육을 받았다. 8살 때 빈의 슈테판 대성당의 성가대에 들어가 성가를 부르며 음악을 처음 접한다.(슈베르트도 이 성가대원이었음) 그러나 작곡가의 자질을 가지고 있던 하이든은 누구에게도 배움없이 스스로 화성법, 대위법책을 독학하여 작곡가가 되는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 독학이야말로 하이든이 타 작곡가들과 다른 의지를 가졌던 사람이라는 면모를 느끼게 한다. 그는 수많은 작품을 작곡하였는데 누구도 따르지 못할 정도의 숫자인 ‘교향곡100여 곡’과 ‘현악4중주곡 70여 곡’, 다수의 오페라, 그리고 만년에는 넬슨미사와 함께 ‘14 편의 미사곡’과 ‘천지창조(天地創造 Schoefung 1798) ,’사계(四季 Die Jahreszeiten 1801) 등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다. 교향곡과 현악4중주곡, 피아노소나타 등의 기악곡에 고전파의 규범이 되는 소나타형식을 완성한 시대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또 하이든은 젊은 모차르트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모짜르트의 권유로 페리메이슨에 가입할 정도로 친교가 있었다. 1792년 본에 들렀던 하이든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젊은 베토벤을 만나게 되었고 그후 빈에서 그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베토벤이 왕성한 작곡활동을 하게 될 무렵에 은퇴한다.

내가 만난 첫 하이든 - 나의 오랜 고정관념
학창시절에 처음으로 하이든의 아리아를 공부하였던 적이 있다. 지금도 테너들이 꼭 공부하고 넘어가는 천지창조에 나오는 우리엘(Uriel)의  힘차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아리아 “mit W웦d und Hochheit angetan(존귀와 위엄지니고-악보 9)! “
“힘차며 아름다우며 서정적”이란 말은 적어도 세 가지의 성격이 나온다는 말일 것이다.  이 아리아는 여러 가지의 성격에 맞게 소리를 구사해야 제 맛을 줄 수 있는 곡이다.
난 무지하게도 이 알려진 아리아 외에 하이든의 다양한 성악곡과 미사곡들을 모른채 하이든을 여러 교향곡 등을 작곡한 작곡가로만 알고 있었다. 하이든의 작품은 우아하지만 모차르트의 그것보다 덜 우아하고 힘차지만 베토벤의 교향곡보다 덜 우렁찬 별 특색이 없다고 느꼈던 작곡가로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파파 하이든’’교향곡의 아버지’ 하며 칭송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학창시절에 어느 메조소프라노가 하이든의 가곡을 불렀는데 그 당시 참 잘불렀다는 생각과 곡이 뭔가 감성에 호소하는 스타일이 아닌 잘 짜여진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하이든의 음악이 단순하지만 꽤 어렵다는 생각과 이 단순한 것이 깊은 맛을 준다고 느꼈었다. 그래도 우리엘의 아리아 외에는 들어 볼 기회도 그럴 마음도 갖질 않았었다. 우연히 천지창조 중의 대 합창곡 “저 하늘은 주의 영광 선포하고”를 처음 노래할 때였다. “왠 합창곡에 높은 A음의 지속음 등이 나와 노래하기 힘들고 낮설은 푸가의 기법이 어렵다”하고 느꼈던 시절이었다.
 

천지창조 (天地創造 die Schoefung)
  = 99%의 상징적인 작곡
이 천지창조는 하이든이 64세인 1796년 (비인시대1795-1809)에 시작하여 3년에 걸쳐 1798년에 완성한 명작 오라토리오이다. 대본은 밀턴(J.Milton 영국의 시인 1608-1674)의 ‘주) 실낙원(Paradise Lost)’을 리들레가 대본화 한 것을 판 슈비텐남작이 독일어로 번역하였다. 1799년 빈에서 초연되었다. 세속오라토리오 “사계(四季)” 와 더불어 그의 명작이자 고전파 오라토리오를 통틀어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하이든이 영국을 여행했을 때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듣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말년에 2대 오라토리오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까지의 웅장하고 화려한 오라토리오와는 달리 서정성이 풍부하며 청중에게 친근감을 주는 작품으로서 오라토리오의 새로운 형태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곡이다.
독창, 합창, 중창이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창조의 정경을 묘사하는 방식이 돋보이고, 당시 만연한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나타난 화려함과 더불어 소박한 독일풍의 선율이 다채롭다. 헨델의 영향을 직접 표현한 합창의 바로크적인 기법과 푸가가 곡의 품위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창세기의 종교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유로운 시각이 천지창조를 현실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극적인 묘미가 이 오라토리오의 특징일 것이다.
이 오라토리오는 고전파 악곡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형식주의를 배제하고 가사와 음악이 밀접하게 결합되어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하는데 거의 99%의 상징으로 전곡이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작품은 고전파음악의 모든 것을 담은 함축성있는 음악으로 창조의 믿음을 강하고 설득력 있는 필체로 시종 전하고 있다.
하이든은 왜 이 오라토리오를 이런 상징적인 필체로 구성하였을까?
하이든은 오페라의 극적인 긴장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그는 23 작품의 오페라와 5개의 인형 오페라(마리오넷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3개의 연극음악 또한 작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성한 창조의 세계를 다룬 “천지창조”는 엄숙한 종교음악과 당시를 풍미하던 오페라세리아의 결합작품도 같다 할 수 있다.
 주: 실낙원(Paradise Lost): 밀턴(J.Milton 영국의 시인 1608-1674)은 작곡에 재능이 있던 부친에게 청교도적인 강렬한 기질과 음악적 소질을 이어받고 문예적인 교양을 몸에 익혔으며 인간의 원죄(原罪)와 그 죄로 인한 낙원상실의 비극적 사건을 다룬 대서사시 “실낙원”을 집필하였다. “영원의 섭리를 설파하고, 인간에 대한 신의 길의 정당함을 역설하는 목적이지만, 작품중에 활약하는 악마 사탄의 강렬한 성격 때문에 때로 반대의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작가의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내 놓은 “복낙원(復樂園):Paradise Regained” 은 광야에서 그리스도가 사탄의 유혹을 물리침으로써 그가 최후의 시련에도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 준 대서사시로, 더욱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역할로서 인간이 견고한 성실과 신의 의지에 대한 겸손한 순종을 가지고 행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를 가르친 것이이다. 성서나 고전 고대 및 르네상스기의 문학을 거대한 작품 속에 수록하여 집대성한 “실낙원”은 오늘날까지도 그 위대한 문학적 고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음형이론(Tone painting)의 기법에 대하여
이 합창문헌의 장에서 내가 계속 인용한 인물들이 있는데 독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죠스켕 데프레, 몬테베르디, 바흐, 헨델..... 음형이론(Tone painting기법)의 원리를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사람들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되어 바로크의 시대에는 거의 모든 작곡가가 사용하여 막상 고전파의 시대에서는 퇴색된 작곡기법으로 누구나 아는 기법으로 인식되었다.
퇴색하고 있는 교회음악은 기교적이고 논리적인 고전파 시대의 세속음악, 즉 기악음악과 대규모의 교향곡 등에 음악의 지도적인 위치를 자리를 내 주고 만 것이었다. 교회음악에서 많은 작품을 낳았던 바로크 시대의 찬란한 대가들의 위업이 시들해진 무렵이었다.
노년의 하이든은 그의 14개의 미사곡과 더불어 3곡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하면서 후대에 오라토리오의 전통을 이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천지창조 - 태초에 나타난 감동의 장면들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3부의 34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이든은 ‘실낙원’을 읽으며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묵상하였을까?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바로 그때에는 어떤 소리들이 들렸을까?
“우당탕, 쾅, 두당탕탕.....” 이런 소리들이 들리지 않았을까?
하이든은 묵상 중에 분명히 태초에 있었던 창조의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자연과 생명체의 첫 출발의 소리를...., 시냇가에 조약돌끼리 부딪히고, 천둥이 치고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구름이 날려가는 소리를......, 금방 만들어진 뜨거운 대지를 의식한듯이 내리는 빗방울의 상쾌한 소리를....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바라보고 선포하는 세 천사 가브리엘(Gabriel), 우리엘(Uriel), 라파엘(Raphael)...... 인간의 창조와 그들의 사랑의 노래....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그대로 서로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두 사람을 위한 에덴동산의 아름다운 향기들....

천지창조에 나타난 기법
천지창조에 나타난 작곡자의 기법은 다음의 여러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고전파의 장조와 단조화성의 비교
2.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사용 원리
3.멜로디 구성에 사용된 언어의 쓰임
4.Tone Painting의 실예
5.전통 오라토리오와의 비교 및 헨델의 영향

위의 5 가지는 천지창조의 분석을 위한 최소한의 사항일 것이다.
지면관계로 모두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이번 호에는
1.고전파의 장조와 단조화성의 비교
2.멜로디 구성에 사용된 언어의 쓰임
3.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사용 원리
를 소개한다.

1. 고전파의 장조화성과 단조화성의 비교
고전파의 특징은 장조와 단조화성의 상징적인 의미를 규정함에 있다.
음악통론에서 배웠듯이 장조는 기쁨, 승리, 빛 등의 개념 등에 쓰이고(positive) 단조는 슬픔, 죽음, 어두움 등에 쓰인다. 즉 negative한 개념이다.
아래에 개제한 예들은 위의 개념들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조성의 쓰임은 ‘모짜르트’ 에게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악보1 - 악보10까지의 많은 예를 통하여 하이든이 조성의 성격에 따라 가사를 배열한 것을 볼 수 있다. ‘천지창조전의 비어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C음은 어떤 조성도 선택하지 않고 완전 8도로만 울리고 있다.(악보1)  창조의 준비를 나타내는 Cm 화성(악보1-1)다음으로 하나님의 영의 출현을 알리는 맑은 Eb 화음을 합창단이 노래한다. (악보2-2)
빛을 만드시는 장면은 Cm에서 C로 바뀌며 빛의 광채를 표현한다. 하이든은 묵상 중에 이러한 빛을 보았으리라. 눈이 부실것 같은 C장조의 출현은 악상에 쓰인대로 pp에서 cresc없이 ff로의 반전을 알린다. “빛이 없는 세상과 빛이 있는 세상의 차이”, “무와 유의 차이”, “죽음에서 생명으로의 반전”을 알리는 “인류를 위한 구원의 나팔소리”와  같은 C장조의 화성이다.

 

2.멜로디 구성에 사용된 언어의 쓰임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의 선율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아래의 악보들은 천지창조에 나오는 몇 가지의 부분에 불과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곡이 언어의 음악적 전달과 intonation에 따라 멜로디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이든은 전체적으로 주어나 목적어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특히 형용사부분에 음악적인 감정이 일어나도록 프레이징 중의 목적음을 고려하여 가사를 배치하였다. 그래서 이 곡을 부르노라면 시를 낭송하는지 노래를 부르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언어와 음악이 잘 맞는 느낌이든다. 언어와 음악이 잘 맞는 음악이란 가창자에게 더욱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가사의 깊은 뜻이 메세지처럼 전해지기를 원하는 작곡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인터넷정보의 홍수속에서 맞이하는 2001년....
하이든은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전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영감의 스켓치를 자신의 화폭에 점을 찍었으리라. 마치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편의 잘 짜여진 스펙타클 대서사드라마를 본 것처럼......
이 인터넷정보의 홍수속에서 맞이하는 2001년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TV가 없어도, FM방송이 없어도, 잘 녹음된 음반이 없는 시대에도, 아주 작은 정보로만 살아가는 옛시절의 이런 훌륭한 작곡가는 우리에게 영화보다도 더 선명한 창조의 음향과 동영상을 들려 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이에게서 받은 정보가 적은 것에 반비례하여 나타내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세계의 정보일 것이다.
이 빠른 시대에, 컴퓨터가 주는 많은 정보화시대에서 우리는 하이든보다 어떻게 더  창조의 메세지를 잘 전할 수 있을까?
위대한 음악가 하이든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달란트를 신실하게 활용한 작곡가이다. 그는 지금부터 200여 년전 시대에 살다 하나님품으로 갔지만 그의 음악은 우리에게 남아 자신이 표현한 창조주에 대한 신앙의 메세지를 계속 듣게 하고 있다. 그의 감동이, 그의 노력이 새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에 남아 우리의 음악에, 우리의 찬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항상 충만하길 기원한다.

출처 : 카펠마이스터
글쓴이 : kimile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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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니 2009. 4. 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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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Classic)이라 불리우는 고전음악의 세계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시는군요

 

새로운 음악들에 대한 창조작업은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시작하여 아르스노바의 시대, 르네상스 시대, 바로크 시대, 그리고 고전주의 시대, 낭만주의 시대를 이어 현대에 이른다고 할 것이다. 음악공부를 한다고 소개하면 누구나가 “클래식 음악을 공부 하시는군요.” 라고 말한다.
음악공부라는 것은 위에 서술했던 각 시기의 음악의 요소를 다 공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인들은 음악을 서양음악 즉 클래식 음악이라 하고 다른 장르로는 대중음악과 국악을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음악학도는 르네상스 음악도 공부하고 바로크도 공부하는데 남들은 그를 향해 클래식음악을 공부한다고 하는 것이다. 왜 그런 합당치 않은 말이 생겨났을까? 그 이유는 이러하다.
그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음악의 어법이 대개 고전시대부터의 것이기 때문이다. 장, 단조의 개념  p, f, crescendo, decrescendo의 악상, 마디의 중심리듬이 강약으로 굳어지고 종지의 개념(반 종지, 종지)이 확실히 생기고 1도, 4도, 5도, 1도의 중심 화음이 정립된 것 등이 고전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고등학교 시절에 어렵게 배웠던 음악이론, 즉 동기, 작은악절, 큰악절의 개념이 고전음악 시기에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고전시대!  고전음악이란 무엇일까?
Classic의 어원은?
클래식 시대는 1720~1820년 까지의 100년의 시기를 말한다. 1720~1760년까지를 전 고전시대  1760~1780년을 초기 고전시대, 1780~1820년까지를 전성기 고전시대라고 분류한다.
classic의 어원은 계급을 뜻하는 라틴어 classicus 에서 온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계급이란 것은 신분의 차이를 말하기보다는 균형과 조화로 분류하는 의미가 있다. 정결하게 정리된 책상이나 책장이 공부하는 학생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듯이 음악에 있어서 모범이 되고, 참된,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의 척도를 나타내는 말에 그 의미가 있다. 
독일의 평론가이자 음악학자인 빙켈만(Winkelmann)은 1755년에 그 시대의 음악적 사조를 고대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그리스의 예술에 비교하여 “고전적이다”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그것은 고귀한 단순성과 조용한 위대성이 잠재되어 있는 그시대의 음악에 대한 최대의 찬사였다.
전 시대(바로크)의 수평적(Polyphony)이면서 또 수직적 음악(Homophony)과는 달리 음악의 단순성이 가장 크게 드러난 시기였다. 그 단순한 면을 인용하여 요셉 하이든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내 음악을 이해할 것이다. 

하모베의 시대(비엔나 악파)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를 헨델과 바흐라고 한다면 고전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가 누굴까? 그것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세 사람으로 대표된다. 이 세 사람의 이름을 줄여서 하모베 라고 부르며 음악사는 이들을 고전악파의 대표적인 작곡가들로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위대한 작품을 만든 대 작곡가이다. 특히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귀족이나 교회에 경제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지 않은 채 망망대해에 단신으로 뛰어든 것 같은 삶을 살았다. 베토벤은 도전적이고도 의지적인 삶을 살았다. 그 고난의 삶에서 나온 음악이어서 그런지 그의 음악을 들으면 여러 가지의 느낌이 교차된다. 하이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삶을 비교하자면 이러하다.

하이든(1732~1809) : 궁정음악가 고수, 윤택한 삶(77세까지 장수함).
모차르트(1756~1791) : 작곡가로 독립 실패, 비운의 죽음(공동묘지에 매장되어 시신을 찾을 길이 없음.  36세로 요절).
베토벤(1770~1827) : 작곡가로 독립 성공, 국민작곡가로 칭송받음. 성대한 장례(2만 명의 시민들이 애도, 57세의 삶).

위 세 사람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특성은 음악사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모차르트가 신동 연주자 겸 작곡가로 그 천재성을 인정받고 온 유럽을 돌며 연주여행을 하며 철저하게 유럽각국의 음악들을 배워 각국의 양식을 자신의 작품에 통괄적으로 사용하는 천재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즉 그의 놀랄만한 업적이란, 바로 온 유럽(프랑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다양한 색깔과 민속적인 음악을 배워 자신의 작품에 100% 활용하였으며 후배 작곡가들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러면 모차르트가 여행할 무렵의 유럽에는 어떤 음악들이 있었을까? 어떤 음악들을 배웠을까?

모차르트 이야기
고전파음악을 묵상하며 자료를 수집하다보니 비운의 모차르트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 많은 작품을 작곡하였어도 항상 물질에 궁핍하였던 천재!
하숙집 여주인에게 볼모가 되다시피 억지 결혼하고도 아내 콘스탄쯔를 행복하게 해 주려는 순수한 작곡가! 
천재는 일반적으로 단명하는가? 아까운 모차르트!  보통사람의 빈소보다 더 초라하여 시신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모차르트!
비엔나에 있는 모차르트의 무덤을 보면 안스러운 마음이 든다. 고전주의 음악을 설명하려니 어린 시절에 반짝이는 눈을 지닌 범상한 모차르트의 음악의 경험을 담은 가상 시나리오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모차르트가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여 신동연주자 겸 작곡가 소리를 들으며 하루하루를 낯선 곳에서 보내며 아버지 레오폴트와 대화했음직한 시나리오이다.
어둠을 뚫고 마차는 북으로, 북으로 달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손을 꼭 잡은 꼬마 볼프강은 피곤한 여정길에도 무엇인가의 곡조를 연신 입가에 흥얼거리고 있다. 아버지 레오폴트는 그 모습이 귀여운 듯 바라 보다가 이윽고 입을 연다.
볼피(볼프강의 애칭)! 이제 그만 자야지. 만하임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한참 더 가야 돼. 자! 얘야. 어서 이불을 덮어라! 아버지의 음성에 놀란듯이 멈칫거리는 볼프강의 눈은 피곤한 기색이 없이 반짝거린다.
아빠! 만하임은 어떤 도시에요?  그곳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번 파리에서는 발레가 나오는 오페라가 아주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독일은 왜 이리 날씨가 나쁘지요? 비가 오다가 이제는 바람이 너무 불어요. 큰 외투의 깃을 올리고 잠을 청하려던 레오폴트는 다시 입을 연다. 글쎄다. 독일사람들은 오페라는 좋아하지 않는 것 같구나. 그런데 독일 사람들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이야기하느라 정신들이 없지. 무엇이든지 토론하길 참 좋아하는 사람들이란다. 아 참! 이제 기억이 나는구나. 우리가 가는 만하임에 어떤 독일사람이 연주를 잘한다고 소문이 났더라. 슈타미츠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 밑으로 여러 좋은 악사들이 모인단다. 특이한 연주를 한다고 사람들이 그러더구나. 그래도 잘해 봐야 얼마나 잘 하겠니? 소문난 집치고 먹거리가 풍성한 집이 드문 법이란다. 거기 들렀다가 파리로 가려면 너도 푹 쉬어야 할게다. 작곡은 네가 커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넌 잘 쉬면서 음악을 많이 듣고 먹을 것을 잘 먹어야 한다. 여행할 때는 그게 제일 중요한 거야. 그리고 귀족들 댁에 가서는 그 댁의 아이들과 너무 까불지를 말아라. 귀족들은 겉으로는 너를 귀여워하는 듯이 보여도 속으론 애들을 버릇없이 키웠다고 애비를 탓하니까 말이다. 알겠니? 자 이제 그만 자거라.    
볼프강은 달리는 마차의 진동을 느끼며 눈을 애써 감는다. 이젠 졸음이 온다. 그런데 아까 생각했던 멜로디가 눈가에 보이듯 다가오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새들이 지저귀는 맑은 아침이다. 레오
폴트가 깊이 잠든 모차르트를 깨운다.
얘야 ! 일어나거라. 벌써 아침이란다. 오늘은 바쁜 하루가 될 것 같구나. 오늘 이곳에 중요한 연주가 있어 독일의 유명 음악가들이 이곳 만하임으로 모인다고 하는구나. 깨끗이 씻고 머리를 잘 정리하
도록 해라. 단정해야지 품위가 있단다.
그날 밤 볼프강은 독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별로 특이한 것은 없었지만 슈타미츠(Stamitz 독일1717~1757)의 작품을 들을 때 볼프강은 긴장감 있는 음악을 들으며 자못 신기해 하였다.
파리에서나 비엔나, 로마에서 들어보지 못한 류의 음악이었기 때문이었다. 슈타미츠의 교향곡은 작은 규모의 관현악곡 이었다. 연주도 비엔나에서 듣던 음악에 비해 정교하지 못한 듯 하였다. 그러나 곡이 중반을 치다르며 과감한  S, crescendo는 단순하면서도 새로운 음향을 볼프강의 가슴에 느껴지게 하였다. 볼피! 오늘 연주가 어떻드냐? 레오폴트는 돌아오는 마차에서 사랑하는 아들에게 물었다.
“아빠! 연주자들의 음정이 깨끗하지 않아 짜증이 많이 났었어요. 그런데 그 슈타미츠라는 작곡가의 곡은 놀라웠어요.”
”비엔나나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p와  f를 crescendo로 연주하지 않는데 만하임 사람들은  p는 아주 여린 음에서 시작하고 f는 듣던 것보다 더 세게 연주하는 것 같았어요. 아마     뮈【?캇沮?길게 음향을 마치 계단 꼭대기를 올라가는 것과 같이 서서히 올라가니까 들을 때 숨을 쉬지 못하겠어요. 그런 음악은 처음이에요. 하늘에서 구름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들의 평을 들으면서 레오
폴트는 계속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모차르트에게 영향을 준 독일의 음악 ‘만하임 악파’
모차르트는 7세가 되던 1763년에 처음으로 독일 만하임 악파의 음악(악보 1참조)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21세가 되던 해인 1777년 파리로 가는 도중에 만하임에 들려 만하임 악파의 양식과 기법을 전수받게 된다. 모차르트가 만하임에서 관심 있게 들은 슈타미츠(Stamitz)는 만하임 악파의 창시자이며 그 전까지 바로크식의 강약법에 묶여있던 음악을 크레셴도. 데크레셴도,  S(스포르잔도), 분산화음, 트레몰로 등의 여러 가지 악상을 사용하여 다양한 음향을 지닌 표현법을 시도하였다. 하이든과 베토벤의 작품과 고전파 그리고 낭만파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음향의 시도가 만하임 악파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교향곡을 최초로 작곡한 인물이기도 하다.

감정과다 양식
또한 만하임 악파의 음악은 독일 전역과 유럽에 영향을 준 감정과다 양식(感情過多樣式 Empfinsamer Stil)을 나타내기도 한다. 감정과다 양식은 북독일을 중심으로 J.S.바흐의 아들인 W.F.바흐, C.P.E.바흐 등이 지향한 악곡에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출을 나타낸다. 고전파에 나타난 최초의 낭만적 움직임이다.

질풍노도
1770~1780 독일 문학에 등장한 슈트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 즉 질풍노도(疾風怒濤) 스타일의 음악으로 번져나가는 데 그것은 그 당시 사회에 만연한 계몽주의의 사조에 반항하면서 일어나게 된다. 즉 감정의 해방·독창성·천재성을 부르짖은 새로운 사조이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 등의 작품이 해당된다. 이러한 낭만적인 문학의 사조는 그후 시들해지지만 고전파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로마의 시스티나 성당에서의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많은 종교적 작품은 어떤 곡이며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을까? 모차르트는 다수의 미사브레비스(작은미사)와 미사 솔렘니스(장엄미사)를 작곡하였으며 제자 쥐스마이어에 의해 완성을 본 레퀴엠이 있다.
모차르트는 14세의 나이로 연주여행 중 로마에 가게 된다. 로마에는 아카펠라 음악만을 찬송하는 전통을 지닌 시스티나 성당이 있다. 일생 교회음악을 작곡하며 살다간 팔레스트리나와 그가 세운 로마악파의 전통이 흐르는 그 교회이다. 빅토리아, 모랄레스 등의 스페인 음악가들을 배출한 로마악파였다. 모차르트는 그 곳에서 J. 알레그리의 미제레레Miserere(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악보 2)를 듣게 된다. 소년 모차르트는 외부로 전해지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이 성가곡을 듣고 단번에 암기해 버려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는 천재성을 보인다. 그것은 모차르트가 알레그리의 심오한 음악, 그리고 집중되어 있는 성가음악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10여 분이 걸리는 9성부의 긴 곡을 이 꼬마천재는 한번 듣고 단숨에 외워버린 것이었다.
모차르트의 성가곡을 들으면 르네상스음악의 음향이나 바로크의 대가들이 생각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모차르트에게도 르네상스의 전통성가가 교회음악의 모범으로서 자리잡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는 음악사에서 아카펠라의 장르가 여러 시대를 지나면서도 교회음악의 모범으로 자리잡히게 됨을 보아왔다. 바로크, 고전시대에도, 팔레스트리나의 성가기법은 모범적 성가의 샘플로 유럽 전역에 확대되었다. 개인적인 사상을 악곡표현의 기본으로 삼는 낭만주의 시대에도 체칠리아주의 운동이 시작되듯이 교회의 아카펠라 양식은 교회음악으로서 시대를 초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글의 서두에서 우리는 고전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의 척도라는 인용구를 만났다. 하모베의 모든 작품이 단순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작품이 단순성을 지향하였다.
뚜렷한 음악의 목적을 갖고 있는 명확한 단순성! 이런 단순성이 바로 고전파의 음악을 세계의 공통언어인 음악의 어법을 만드는 공헌을 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의 곡들은 하모베의 성가곡이다. 악보들은 성악성부나 반주부가 모두 Unison으로 시작되는 특징이 있는 곡이다. 여러 마디의 테마부분을 모두 장조의 1도화음만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공통적으로 단순한 1도화음을 테마로 삼았을까?  하이든의 성 베르나르디미사(St. Bernardi 일명 거룩미사 중의 Credo(신앙고백 악보 3)) 1이라는 숫자의 개념은 기독교 신앙에서 상징적인 숫자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뜻하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늘과 땅을 나타낼 때 옥타브(완전8도)를 사용하였다.
하늘과 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옥타브로 사용함을 우리는 헨델을 통하여 보았다. 하이든은 하행하는 1도화음을 테마로 곡을 시작하고 이 테마는 이 곡에 여러 번 등장한다. “하늘의 하나님이 인간을 위하여 땅으로 내려오셨다.” 라는 뜻이 “내가 믿습니다.”(Credo)의 가사위로 겹치는 느낌이다.     
모차르트의 <Gloria>
( G장조 미사중 K.V.232  악보 4)
원래 C장조인 이 곡은 한국교회에 ‘영화롭도다.’로 번역되어 늘 애창되는 곡이다. 높은 고음 때문에 1음을 낮추어 Bb조로 불리워진다. 모차르트는 이 곡의 서두에 Gloria in Excelsis Deo의 중심구절을 기나긴 1도화음(6마디)으로 작곡을 하였다.

베토벤의 <저 하늘은 주의 영광 선포하고>
( Die Himmel ruehren. 악보 5)
이 곡은 원래 독일 리트로 작곡되었으나 곡의 힘찬 메시지 때문인지 합창곡으로 더 사랑을 받는 곡이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경우처럼 베토벤도 성가곡의 중심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5마디 정도가 계속 1도화음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q=60 이라고 가정하고 계산하여도 15초동안 1도 화음만을 울리도록 구상했음을 볼 때 베토벤이 느끼는 1이라는 숫자의 개념은 대단하리라 싶다.
이 곡은 베토벤의 굵고 뚜렷한 성격이 100% 담겨있듯 박력있는 f 와 갑작스러운 decrescendo의  p   부분이 특징이다. 이런 표현이 바로 독일 만하임 악파의 특징인 질풍노도적이고 감정과다적인 영향으로서 베토벤의 곡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b부분의 c단조의 관계장조(Eb)로 너무도 쉽게 전위하면서 언제 f 를 노래했느냐는 듯이  뭍?울리는 아름다운 악절이 등장한다. 또 중심조로 가는 crescendo의 긴장, 포효하듯 외치는 a부분의 탄성! 곡의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대자연이 말해 주는 하나님의 광대하심이라는 메시지를 어떤 작곡가가 이보다 더 힘있게 작곡할 수 있을까?
이 곡에 사용된 단순함이 우리의 눈을 하나님의 광채로 눈부시게 하고 오묘한 신비감을 주는 성가이다.
위의 악보를 통하여 고전파의 중요한 음악적인 한 부분을 우리는 보았다. 즐겨 교회에서 불려지는 대가들의 작품이다. 그들의 단순한 테마설정에 찬사를 보내고 음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이들의 1도화음을 찬양할 때마다 우리의 음성에, 우리의 가슴에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믿음과 고백이 간절하게 나오고 우리의 음악을 듣는 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표현하는 우리의 믿음이 나타나기를 간구한다.  <계속>


 

출처 : 카펠마이스터
글쓴이 : kimile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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