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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니 2009. 4. 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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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Classic)이라 불리우는 고전음악의 세계 2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만나는 2001년

 

2001!

“아니 벌써!” 하는 흘러간 유행가의 가사가 생각이 날 만큼이나 세월은 쏜살 같이 지나간다. 희망의 2000년을 맞으면서 온 인류가 희망과 도약의 21세기가 되길 기원하며 새 시대를 열었던 순간이 어제의 일 같은데 이번 달은 본격적인 21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2001년 1월 이다.
이 새로운 해, 새로운 시대에 가장 알맞는 음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21세기의 음악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21세기를 좌우하는 음악은 어떤 종류일까? “
아마도 이 시기에 쓰여지고 연주를 기다리는 많은 작품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를 시작하는 상징적인 음악이 있으면 좋겠다. 이 역사적인 날에 적합하고 우리의 마음을 감동케하는 음악!
나는 옛 고전파의 작곡가의 작품을 21세기의 첫 달에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새 시대를 빛내 줄 음악, 요셉 하이든이 지은 “천지창조”가 바로 그것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가득 차 있는 천지창조를 통하여 21세기의 시작을 묵상하는 마음으로 본 글을 시작한다. 

하이든을 아시나요?
(Haydn, Franz Joseph 오스트리아 로라우 출생 1732.3.31~1809.5.31)
하이든은 “파파 하이든”,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며 모짜르트, 베토벤과 함께 18세기 후반의 빈고전파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이다. 우연인지 하이든은 예수님처럼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5세 때 친척 프랑크의 집에서 교육을 받았다. 8살 때 빈의 슈테판 대성당의 성가대에 들어가 성가를 부르며 음악을 처음 접한다.(슈베르트도 이 성가대원이었음) 그러나 작곡가의 자질을 가지고 있던 하이든은 누구에게도 배움없이 스스로 화성법, 대위법책을 독학하여 작곡가가 되는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 독학이야말로 하이든이 타 작곡가들과 다른 의지를 가졌던 사람이라는 면모를 느끼게 한다. 그는 수많은 작품을 작곡하였는데 누구도 따르지 못할 정도의 숫자인 ‘교향곡100여 곡’과 ‘현악4중주곡 70여 곡’, 다수의 오페라, 그리고 만년에는 넬슨미사와 함께 ‘14 편의 미사곡’과 ‘천지창조(天地創造 Schoefung 1798) ,’사계(四季 Die Jahreszeiten 1801) 등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다. 교향곡과 현악4중주곡, 피아노소나타 등의 기악곡에 고전파의 규범이 되는 소나타형식을 완성한 시대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또 하이든은 젊은 모차르트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모짜르트의 권유로 페리메이슨에 가입할 정도로 친교가 있었다. 1792년 본에 들렀던 하이든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젊은 베토벤을 만나게 되었고 그후 빈에서 그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베토벤이 왕성한 작곡활동을 하게 될 무렵에 은퇴한다.

내가 만난 첫 하이든 - 나의 오랜 고정관념
학창시절에 처음으로 하이든의 아리아를 공부하였던 적이 있다. 지금도 테너들이 꼭 공부하고 넘어가는 천지창조에 나오는 우리엘(Uriel)의  힘차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아리아 “mit W웦d und Hochheit angetan(존귀와 위엄지니고-악보 9)! “
“힘차며 아름다우며 서정적”이란 말은 적어도 세 가지의 성격이 나온다는 말일 것이다.  이 아리아는 여러 가지의 성격에 맞게 소리를 구사해야 제 맛을 줄 수 있는 곡이다.
난 무지하게도 이 알려진 아리아 외에 하이든의 다양한 성악곡과 미사곡들을 모른채 하이든을 여러 교향곡 등을 작곡한 작곡가로만 알고 있었다. 하이든의 작품은 우아하지만 모차르트의 그것보다 덜 우아하고 힘차지만 베토벤의 교향곡보다 덜 우렁찬 별 특색이 없다고 느꼈던 작곡가로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파파 하이든’’교향곡의 아버지’ 하며 칭송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학창시절에 어느 메조소프라노가 하이든의 가곡을 불렀는데 그 당시 참 잘불렀다는 생각과 곡이 뭔가 감성에 호소하는 스타일이 아닌 잘 짜여진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하이든의 음악이 단순하지만 꽤 어렵다는 생각과 이 단순한 것이 깊은 맛을 준다고 느꼈었다. 그래도 우리엘의 아리아 외에는 들어 볼 기회도 그럴 마음도 갖질 않았었다. 우연히 천지창조 중의 대 합창곡 “저 하늘은 주의 영광 선포하고”를 처음 노래할 때였다. “왠 합창곡에 높은 A음의 지속음 등이 나와 노래하기 힘들고 낮설은 푸가의 기법이 어렵다”하고 느꼈던 시절이었다.
 

천지창조 (天地創造 die Schoefung)
  = 99%의 상징적인 작곡
이 천지창조는 하이든이 64세인 1796년 (비인시대1795-1809)에 시작하여 3년에 걸쳐 1798년에 완성한 명작 오라토리오이다. 대본은 밀턴(J.Milton 영국의 시인 1608-1674)의 ‘주) 실낙원(Paradise Lost)’을 리들레가 대본화 한 것을 판 슈비텐남작이 독일어로 번역하였다. 1799년 빈에서 초연되었다. 세속오라토리오 “사계(四季)” 와 더불어 그의 명작이자 고전파 오라토리오를 통틀어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하이든이 영국을 여행했을 때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듣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말년에 2대 오라토리오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까지의 웅장하고 화려한 오라토리오와는 달리 서정성이 풍부하며 청중에게 친근감을 주는 작품으로서 오라토리오의 새로운 형태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곡이다.
독창, 합창, 중창이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창조의 정경을 묘사하는 방식이 돋보이고, 당시 만연한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나타난 화려함과 더불어 소박한 독일풍의 선율이 다채롭다. 헨델의 영향을 직접 표현한 합창의 바로크적인 기법과 푸가가 곡의 품위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창세기의 종교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유로운 시각이 천지창조를 현실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극적인 묘미가 이 오라토리오의 특징일 것이다.
이 오라토리오는 고전파 악곡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형식주의를 배제하고 가사와 음악이 밀접하게 결합되어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하는데 거의 99%의 상징으로 전곡이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작품은 고전파음악의 모든 것을 담은 함축성있는 음악으로 창조의 믿음을 강하고 설득력 있는 필체로 시종 전하고 있다.
하이든은 왜 이 오라토리오를 이런 상징적인 필체로 구성하였을까?
하이든은 오페라의 극적인 긴장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그는 23 작품의 오페라와 5개의 인형 오페라(마리오넷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3개의 연극음악 또한 작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성한 창조의 세계를 다룬 “천지창조”는 엄숙한 종교음악과 당시를 풍미하던 오페라세리아의 결합작품도 같다 할 수 있다.
 주: 실낙원(Paradise Lost): 밀턴(J.Milton 영국의 시인 1608-1674)은 작곡에 재능이 있던 부친에게 청교도적인 강렬한 기질과 음악적 소질을 이어받고 문예적인 교양을 몸에 익혔으며 인간의 원죄(原罪)와 그 죄로 인한 낙원상실의 비극적 사건을 다룬 대서사시 “실낙원”을 집필하였다. “영원의 섭리를 설파하고, 인간에 대한 신의 길의 정당함을 역설하는 목적이지만, 작품중에 활약하는 악마 사탄의 강렬한 성격 때문에 때로 반대의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작가의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내 놓은 “복낙원(復樂園):Paradise Regained” 은 광야에서 그리스도가 사탄의 유혹을 물리침으로써 그가 최후의 시련에도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 준 대서사시로, 더욱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역할로서 인간이 견고한 성실과 신의 의지에 대한 겸손한 순종을 가지고 행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를 가르친 것이이다. 성서나 고전 고대 및 르네상스기의 문학을 거대한 작품 속에 수록하여 집대성한 “실낙원”은 오늘날까지도 그 위대한 문학적 고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음형이론(Tone painting)의 기법에 대하여
이 합창문헌의 장에서 내가 계속 인용한 인물들이 있는데 독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죠스켕 데프레, 몬테베르디, 바흐, 헨델..... 음형이론(Tone painting기법)의 원리를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사람들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되어 바로크의 시대에는 거의 모든 작곡가가 사용하여 막상 고전파의 시대에서는 퇴색된 작곡기법으로 누구나 아는 기법으로 인식되었다.
퇴색하고 있는 교회음악은 기교적이고 논리적인 고전파 시대의 세속음악, 즉 기악음악과 대규모의 교향곡 등에 음악의 지도적인 위치를 자리를 내 주고 만 것이었다. 교회음악에서 많은 작품을 낳았던 바로크 시대의 찬란한 대가들의 위업이 시들해진 무렵이었다.
노년의 하이든은 그의 14개의 미사곡과 더불어 3곡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하면서 후대에 오라토리오의 전통을 이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천지창조 - 태초에 나타난 감동의 장면들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3부의 34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이든은 ‘실낙원’을 읽으며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묵상하였을까?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바로 그때에는 어떤 소리들이 들렸을까?
“우당탕, 쾅, 두당탕탕.....” 이런 소리들이 들리지 않았을까?
하이든은 묵상 중에 분명히 태초에 있었던 창조의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자연과 생명체의 첫 출발의 소리를...., 시냇가에 조약돌끼리 부딪히고, 천둥이 치고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구름이 날려가는 소리를......, 금방 만들어진 뜨거운 대지를 의식한듯이 내리는 빗방울의 상쾌한 소리를....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바라보고 선포하는 세 천사 가브리엘(Gabriel), 우리엘(Uriel), 라파엘(Raphael)...... 인간의 창조와 그들의 사랑의 노래....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그대로 서로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두 사람을 위한 에덴동산의 아름다운 향기들....

천지창조에 나타난 기법
천지창조에 나타난 작곡자의 기법은 다음의 여러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고전파의 장조와 단조화성의 비교
2.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사용 원리
3.멜로디 구성에 사용된 언어의 쓰임
4.Tone Painting의 실예
5.전통 오라토리오와의 비교 및 헨델의 영향

위의 5 가지는 천지창조의 분석을 위한 최소한의 사항일 것이다.
지면관계로 모두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이번 호에는
1.고전파의 장조와 단조화성의 비교
2.멜로디 구성에 사용된 언어의 쓰임
3.멜리스마와 콜로라투라의 사용 원리
를 소개한다.

1. 고전파의 장조화성과 단조화성의 비교
고전파의 특징은 장조와 단조화성의 상징적인 의미를 규정함에 있다.
음악통론에서 배웠듯이 장조는 기쁨, 승리, 빛 등의 개념 등에 쓰이고(positive) 단조는 슬픔, 죽음, 어두움 등에 쓰인다. 즉 negative한 개념이다.
아래에 개제한 예들은 위의 개념들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조성의 쓰임은 ‘모짜르트’ 에게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악보1 - 악보10까지의 많은 예를 통하여 하이든이 조성의 성격에 따라 가사를 배열한 것을 볼 수 있다. ‘천지창조전의 비어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C음은 어떤 조성도 선택하지 않고 완전 8도로만 울리고 있다.(악보1)  창조의 준비를 나타내는 Cm 화성(악보1-1)다음으로 하나님의 영의 출현을 알리는 맑은 Eb 화음을 합창단이 노래한다. (악보2-2)
빛을 만드시는 장면은 Cm에서 C로 바뀌며 빛의 광채를 표현한다. 하이든은 묵상 중에 이러한 빛을 보았으리라. 눈이 부실것 같은 C장조의 출현은 악상에 쓰인대로 pp에서 cresc없이 ff로의 반전을 알린다. “빛이 없는 세상과 빛이 있는 세상의 차이”, “무와 유의 차이”, “죽음에서 생명으로의 반전”을 알리는 “인류를 위한 구원의 나팔소리”와  같은 C장조의 화성이다.

 

2.멜로디 구성에 사용된 언어의 쓰임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의 선율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아래의 악보들은 천지창조에 나오는 몇 가지의 부분에 불과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곡이 언어의 음악적 전달과 intonation에 따라 멜로디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이든은 전체적으로 주어나 목적어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특히 형용사부분에 음악적인 감정이 일어나도록 프레이징 중의 목적음을 고려하여 가사를 배치하였다. 그래서 이 곡을 부르노라면 시를 낭송하는지 노래를 부르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언어와 음악이 잘 맞는 느낌이든다. 언어와 음악이 잘 맞는 음악이란 가창자에게 더욱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가사의 깊은 뜻이 메세지처럼 전해지기를 원하는 작곡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인터넷정보의 홍수속에서 맞이하는 2001년....
하이든은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전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영감의 스켓치를 자신의 화폭에 점을 찍었으리라. 마치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편의 잘 짜여진 스펙타클 대서사드라마를 본 것처럼......
이 인터넷정보의 홍수속에서 맞이하는 2001년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TV가 없어도, FM방송이 없어도, 잘 녹음된 음반이 없는 시대에도, 아주 작은 정보로만 살아가는 옛시절의 이런 훌륭한 작곡가는 우리에게 영화보다도 더 선명한 창조의 음향과 동영상을 들려 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이에게서 받은 정보가 적은 것에 반비례하여 나타내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세계의 정보일 것이다.
이 빠른 시대에, 컴퓨터가 주는 많은 정보화시대에서 우리는 하이든보다 어떻게 더  창조의 메세지를 잘 전할 수 있을까?
위대한 음악가 하이든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달란트를 신실하게 활용한 작곡가이다. 그는 지금부터 200여 년전 시대에 살다 하나님품으로 갔지만 그의 음악은 우리에게 남아 자신이 표현한 창조주에 대한 신앙의 메세지를 계속 듣게 하고 있다. 그의 감동이, 그의 노력이 새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에 남아 우리의 음악에, 우리의 찬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항상 충만하길 기원한다.

출처 : 카펠마이스터
글쓴이 : kimile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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