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이야기

SadGagman 2006. 8. 8. 14:15
LONG

 

<미국의 한 팟 캐스터 -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1. 들을만한 컨텐츠가 없다.

맞다. 정확히 말하자면 만들어지는 컨텐츠가 없다. 왜냐하면 관심이 없기 때문.
컨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컨텐츠를 소비하는 자가 있고
그 소비자에게 인정받고싶은 욕구에서 비롯된다.
(생각해보라 블로그에 매일 열심히 포스트 하고있는데 한 달 방문자가 5명에 댓글조차 없다면?)

그런데 누구도 팟캐스팅에 대해 관심이 없고 듣고자하는 자가 없으니

만들고자 하는 욕구도 안생기는거고 그렇게 만드는 사람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으니

들을만한 컨텐츠가 나올리가 만무하다.

 

2. 유통 배급 통로가 없다.

이건 동의하기 힘들다. 들을만한 컨텐츠로 소비자에게 인식된다면 유통채널은 광범위하다.

지금 내 블로그만 하더라도 RSS, ATOM, 뉴스레터, 트랙백, 스크랩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있다.

만약 블로그 탑이나 미디어다음 탑에라도 노출이 된다면 이젠 유통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

(실제로 필자의 블로그가 오픈 초기에 RSS 채널 탑에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하루 방문자 5명 내외이던 블로그가 갑자기 하루만에 방문자수가 800명 가까이 된 적이 있다.)

 

 


3. 디바이스와의 동기화가 팟캐스팅의 성공 조건?

역시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모든 mp3 플레이어 사용자들은

자신의 mp3 플레이어를 채우기 위해 어떠한 불편도 마다않는다.

소리바다, 이덩키, 친구 메신저, 와레즈 사이트, CD에서 리핑 등등
온갖 번거로운 방법으로 파일을 수집한 뒤 이를 mp3플레이어와 연결하여 수고스럽게 채운다.

왜 그렇게 수고로운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듣고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 

자신이 듣고자 하는 팟캐스팅 컨텐츠가 있다면, 그 컨텐츠가 자신이 찾고있는 그것이 맞다면

어떻게든 듣고자 할 것이다.

또한 팟캐스팅은 mp3플레이어 등의 디바이스를 통해서 들어야한다는 법도 없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도 있고 다운받았다가 데스크탑에서 들을수도 있고

물론 디바이스에 수록하여 들을 수도 있다.

관건은 무엇을 듣는가이지 어떻게 듣는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바이스와의 동기화 문제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닐 것이다.

 

4. 저작권 - 가장 커다란 장벽

현재 라디오를 통해 제공되는 방송컨텐츠 중에
혼자서 내지는 소수에 의해 만들어지는 컨텐츠는 뭐가 있을까? 
뉴스? 토크쇼? 드라마? 제일 만만한게 음악 소개 프로그램이다.
뉴스에도, 토크쇼에도, 드라마에도 음악은 들어간다.
FM라디오는 100% 음악방송이라 할 수 있다.
하물며 라디오가 그럴진대 '방송 흉내' 라고 할 수 있는 팟캐스팅에서 음악을 빼고 생각할 수 있는가?

저작권이 해결되지 않는 한 팟캐스팅의 붐업은 요원한 일이다.

----------------------------------------------------------------------------

여기까지가 기존 논점에 대한 평가이고

여기에 좀 더 덧붙일 논점이 있다.

 

5. 컨텐츠에 대한 사전 검증이 불가능하다. 즉, 검색과의 연동에 한계가 있다.

필자는 www.podscope.com 에서 시험삼아 miss saigon을 검색해보았다.
여러 팟캐스팅이 나왔고 개략적인 방송 소개도 나왔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어느 방송에서도 얻기 힘들었다.
나는 내가 듣고싶은 방송을 그 많은 방송 중에서 선별할 수가 없었다.

그 방송을 다 듣지앟고서는 그 방송내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 수도 없고

더구나 이것을 검색이랑 연동시키는 것도 요원한 일이다.

필자의 팟캐스팅의 경우 태그나 포스트 제목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유추할 수 있지만

모든 팟캐스팅이 그런 것은 아니니까...

6. 팟캐스팅을 즐기기엔 소비자가 이미 너무 적극적, 능동적인 소비행태를 보인다.

내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가 바로 이거다.

팟캐스팅은 그 방송이 재생되는 동안은 일방적이다.

이용자는 제공자가 제공하는 말을, 음악을 들어야한다.

이용자의 니즈는 반영될 여지가 없으며 유일한 반영은 방송을 끄고 다른 방송을 찾아 듣는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

mp3플레이어에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곡들만 차곡차곡 쌓여있고, PSP로는 게임을 할 수 있으며

DMB에서는 훨씬 재미있는 공중파 방송을 볼 수 있고, PMP에는 영화들이 그득 담겨있다.

이 모든,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모든 것들을 멀리하고 팟캐스팅을 들어야할 이유가

과연 이용자에게 있을까?

이는 라디오의 몰락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예전에 밤 10시부터 새벽 2시는 라디오의 피크타임이었다.

당시 고딩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는 워크맨. 
노래테이프 살 돈도 없어서 이어폰 몰래 꽂고 엄마몰래 별밤을 듣는게 유일한 낙이던 시대에

라디오는 최고의 가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1999년 ~ 2000년 사이에 웹캐스팅, 특히 웹라디오의 전성기가 있었다.
막 브로드밴드화가 되어서 스트리밍을 끊김없이 들을 정도가 되었고

게시판을 통해 듣고싶은 노래를 신청할 수도 있었고 딱히 대단한 게임도 없었고

이러던 시절에 두밥, 아이엠스테이션, 나인포유, 무차별 등등의 인터넷 방송국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왜? 물론 저작권자의 권리행사도 중요한 요인이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듣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수의 소비자가 없기 때문이다.

팟캐스팅이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7. 그렇다면 대안은?

전문화를 통해 매니아를 끌어들여야 한다.
내가 애타게 찾고있는 정보가 있는데 그걸 팟캐스팅에서 밖에 들을 수 없다면
당연히 업데이트 날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그 팟캐스팅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생성될 것이다.
해당 캐스팅을 능동적으로 수집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저작권의 해결을 통해 음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건 더 말할 것도 없다.


팟캐스터에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온라인상의 명성이었든 공중파 방송으로의 진출이든 금전적인 보상이든
팟캐스터가 양질의 컨텐츠를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요인을 만들어야한다.


팟캐스팅을 검색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한다.
이는 제공자와 소비자를 정확히 이어줄 수 있다는 이점 뿐만아니라

컨텐츠의 퀄리티를 평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정도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다.

과연 이 글을 누가 볼까? 덧글은 달릴까? ㅎㅎㅎ

ARTICLE

 

<미국의 주당 팟캐스트 이용 예측 - 2005 12. Bridge Ratings 조사>

출처 : http://beradio.com/currents/radio_currents_111405/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국에서의 팟캐스팅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물론 예측치라서 현실과 다소간 괴리는 있을 수 있겠다.)
팟캐스팅 자체에 대한 관심과 팟캐스팅 컨텐츠의 증가와 더불어
팟캐스팅과 관련된 주변기기 시장이 독자적으로 형성될 정도로 붐업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에서는 용어 자체가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로 활성화되어있지 않다.
인터넷 문화에 있어서 최 첨단을 걷고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과 한국.
왜 이리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

한국에서 팟캐스팅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를 블루문님은

 

1. 들을만한 컨텐츠가 없다.

2. 들을만한 컨텐츠가 있더라도 이를 배급시킬 통로가 없다.

3. 디바이스와의 동기화가 불편하다.

4.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렇게 4가지로 언급하고 있다. 블루문님의 글 보기


내 나름대로 원인의 비중을 매겨보면 4 > 1 > 2 > 3 정도로 판단할 수 있겠는데
특히나 3.은 본질적인 원인은 아니라 생각되고

2. 는 현재도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 즉 비활성화에 있어서 커다란 원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1.은 4.가 해결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4.만 해결되면 만사 OK 일까?
내 생각엔 뭔가 다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그게 뭘까? 그렇다면 먼저 위의 의견에 대한 나름의 의견부터 설파를 하고나서

좀 더 논의를 확대시켜나가는게 낫겠다.

ㅎㅎ..제가 보았습니다..
매니아는 어찌 보면 그분야의 상당한 전문가 입니다.
그런 분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겠지요..
그게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최고가 되는 것..
정말 어렵지만...꼭 성공 하세요..
팟캐스팅을 이곳에서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실시간 음악방송에 비해 뭐가 좋은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실시간 음악방송에 비해 팟캐스팅만의 특이한 재미가 있네요. 직접 듣던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들어보니 색다른걸요?
안녕하세요 ^^
어쩌다보니 팟캐스트 라는 이름에 끌려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
굉장히 멋진 방송이군요 전문화!!
뮤지컬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팟캐스트라니 대단하십니다 ^^
저도 1년 정도 허접하게 방송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일본어 학습을 위한 팟캐스트를 얼마전에 시작했습니다
한 1년 예상하고 방송해 보려구요 ^^
한국에서 이렇게 멋진 방송을 하고 있는 분을 뵈니 정말 기쁩니다 ^^
화이팅하세요 ^^
좋게 평가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 주소라도 남겨주시지 그러셨어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트랙백 타고 날라왔습니다. 아이고, 댓글 한번 날라갔군요. 로긴한 사람에게 허용인줄 이제야 알고 -_-); 음, 말씀하신 바들은 제 생각과도 비슷한 부분이 참 많네요. 파드캐스팅을 생각하시는 분이면 누구나 느끼시는 일 같습니다. 원웨이경향을 지닌다는 것은 제 생각으로는 컨텐츠의 문제만 확보된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껏 라디오가 그렇게 명맥을 유지하고있으니까요. 맞트랙백겁니다 ^-^
너무 매니악해 보여서 그런가? 제가 아는곳도 podcast.co.kr 이랑 rsspan.kr 두곳이 다임. 단팟이랑..
단팟을 팟캐스팅이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그냔 기성 콘텐츠의 매체 다양화 정도의 의미 아닌가요? podcast.co.kr도 주로 정보중심이지 콘텐츠가 있는 곳은 아니라서 좀 실망스럽고... 이래저래 우리나라의 팟캐스팅 시장은 척박하기만 합니다.

 
 
 

저작권 이야기

SadGagman 2005. 2. 21. 16:20

http://www.dbguide.net/know/know101003.jsp?IDX=731&catenum=14

 

일단 이 링크를 참고하시고...

이에대한 생각은 낭중에 집에 가서나 써보도록 하져~ 여긴 회사라...^^;;;

 
 
 

저작권 이야기

SadGagman 2005. 2. 14. 14:29

(아래 글은 저작권 심의조정위원회 발간 "저작권문화" 2005년 2월호에 게재된 본인의 글입니다.)

 

4.대안은 없는가?

음악의 이용패턴은 변화하고 있다. 그 옛날, Tape과 LP가 주 매체였을 때는 혼자 감상하는 것이 효용의 전부였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음악은 또다른 컨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재료, 함께 듣고자하는 공감의 대상이 되었다. 그만큼 활용의 가능성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하여 권리자나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러한 이용자들의 필요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그 효용에 걸맞지않는 가격정책만을 강요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와중에 법개정을 통하여 이용자들을 불법행위자로 취급하면서 누구도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우선은 네티즌들이 커다랗게 반감을 가지고있는 유료화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정책이 요구된다. 지금 당장은 권리자의 손해처럼 느껴지더라도 초기에는 낮은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온라인 음악사용에 있어 유료이용이 익숙해지도록 하여야 한다. 두번째로는 이용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음악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권리를 구매자에게 부여하여야 한다. 누구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는 권리자에게 커다란 손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지만 미국의 iTunes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않았는가? 이러한 예로도 알 수 있듯이 합법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권리자가 제공한다면 이용자들 또한 권리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시장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걸맞는 권리자와 사업자의 유연한 대응이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