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 하늘의선물 김연아 이야기

해맑은아찌 2009. 1. 7. 09:58

Legend 를 향하여 통계로 본 김연아의 현 위치

 


얼마 전 연말에 동창회에서 빙연 이사로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대 출신으로 현재 isu 쇼트트랙 분과 심판위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서 빙연과 ISU, 아이비 김연아선수 등에 대한 이야기, 우리 후배(우리 학교는 한때 스피드 부문 국대의 산실이었죠)들의 근황 등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친구가 스피드 출신이다 보니 최근의 피겨 인기에 다소 눌린 스피드 부문에 대하여 아쉬움도 많았죠.

-       왜 강석이랑 규혁이는 그만큼 안 뜨는거야?

-       연아는 완전 여신 수준이야….

예전에 우리 나이에 윤효진 선수라고 피겨 유일의 국대가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대학을 갔다고 알고 있는데 예전부터 피겨는 부유층이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재능있는 다른 선수들은 스피드를 할 수 밖에 없어서(이 친구도 여자입니다) 피겨 쪽에 대해서는 부러움과 시샘이 없을 수 없습니다. 최근 빙연에 관한 피겨 팬들의 불만은 이런 스피드 부문 중심의 빙연 구성과 달리 갑자기 달아오른 피겨 팬들의 피겨 중심 사상이 부딪친 것도 일부 원인이라 봅니다. 금년에 이상화 선수가 월드컵에서 계속 메달을 따는데도 단신으로 취급되는 것으로 그치니까요. 연아 팬들도 피겨 말고 다른 부문도 따스하게 바라봐 줬슴 합니다.

 

하지만 저는 80년대 미국에서 꽤 오래 살면서 Brian’s War, Davi Thomas (아실랑가? 올림픽 동메달 따고 은퇴하여 스탠포드 대학 간 미국 흑인 국대) vs Katarina Witt, Tonya Harding 사건 (당시 미국의 반응은 엄청났지요) 등을 보며 키운 좀 오래된 피겨 팬이랍니다.

 

2008년 시즌의 연아 선수는 스케이팅에 정말 성숙미가 보입니다. 제가 호주 학회에 가 있는 동안 그파가 열려 아쉽게도 귀국길 (12 14일 아침) 중간 기착지 일본에서 은메달에 그친 것을 알았지만 프로그램의 구성 등을 분석해 본 결과 부상만 없다면 금년 시즌은 두 개 금메달 추가 가능해 보입니다. 계속 성원하시구요.

 

  신채점제 도입 후 피겨는 기록경기적 성격을 갖게 된 것은 다 아시구요 ISU는 여자 싱글의 경우 125점 이상을 기록한 경우 통계를 잡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49명의 선수가 711회 기록했군요. 물론 이 중에는 이미 은퇴한 선수도 있습니다. 제 의문은 김연아 선수가 생애 통산 기록에서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다른 선수들은 어떤지(은퇴선수)? 등등이어서 이것을 기반으로 몇 가지 통계를 냈습니다만 우선 아래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자 싱글 125점 이상 기록 생애 통산 집계표(최상위 25, 생애통산평균 150점 이상)

 

순위

최고점순위

이름

국적

레벨

참가

쇼트

합계

S순위

J순위

2008

생년

1

3

Sasha COHEN

USA

S

8

65.43

121.5

186.92

1

1984

2

4

Yu-Na KIM

KOR

S

11

64.57

122.1

186.62

2

Y

1990

3

2

Irina SLUTSKAYA

RUS

S

10

64.72

120.7

185.37

3

1979

4

1

Mao ASADA

JPN

S

15

63.16

120.9

184.1

4

Y

1990

5

64

Michelle KWAN

USA

S

1

61.22

114

175.2

5

1980

6

86

Caroline ZHANG

USA

J

5

58.89

106.9

165.75

1

1993

7

18

Shizuka ARAKAWA

JPN

S

13

58.69

106.6

165.32

6

1981

8

9

Miki ANDO

JPN

S

19

58.41

105.1

163.5

7

Y

1987

9

22

Joannie ROCHETTE

CAN

S

21

55.23

107.8

163.07

8

Y

1986

10

121

Rachael FLATT

USA

S

2

55.42

105.5

160.9

9

1992

11

60

Yukari NAKANO

JPN

S

17

55.78

105.1

160.84

10

Y

1985

12

20

Kimmie MEISSNER

USA

S

13

56.83

103.9

160.75

11

Y

1989

13

36

Fumie SUGURI

JPN

S

19

56.56

102.8

159.39

12

Y

1980

14

62

Caroline ZHANG

USA

S

5

56.42

102.3

158.7

13

Y

1993

15

135

Mirai NAGASU

USA

J

5

57.82

100.5

158.29

2

1993

16

111

Akiko SUZUKI

JPN

S

2

52.98

105

157.98

14

Y

1985

17

48

Mao ASADA

JPN

J

5

56.1

101.2

157.29

3

1990

18

28

Carolina KOSTNER

ITA

S

24

56.29

100.3

156.58

15

Y

1987

19

58

Yu-Na KIM

KOR

J

8

52.06

104.2

156.3

4

1990

20

85

Sarah MEIER

SUI

S

18

54.07

101.8

155.89

16

Y

1984

21

83

Rachael FLATT

USA

J

4

52.39

102

154.34

5

1992

22

138

Jenni VÄHÄMAA

FIN

S

2

49.14

103.7

152.86

17

Y

1992

23

157

Ashley WAGNER

USA

S

6

52.84

99.7

152.54

18

Y

1991

24

233

Meagan DUHAMEL

CAN

J

1

54.42

97.98

152.4

6

1985

25

169

Alissa CZISNY

USA

S

11

52.87

98.84

151.71

19

Y

1987

l  표 중 2008 항목은 2008-2009 시즌에 125점 이상 기록한 경우 Y 표시

l  주니어/시니어 시절 기록 따로 집계

l  참가 항목은 125점 이상 기록한 횟수

 

자 이 표에서 보듯이 상위 5명의 기록은 다른 선수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점수가 아니라 쇼트 60 120 이상의 평균을 갖고 있지요. 다만 미셸의 경우 집계 횟수가 단 1(그 후 은퇴)지만 그 전의 전성기를 신채점화 한다면 당연히 이 레벨의 선수로 봅니다. 현재까지의 집계로는 이 다섯 선수의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좀 어리석은 일일 것 같습니다. 단지, 만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 Hall of Fame이 있어서 추천한다면 이 다섯 선수는 꼭 추천되어야 할 선수 즉, 레전드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표에서 주니어 레벨에서는 연아도 마오도 뛰어넘은 선수가 보입니다. 캐롤 장과 나가수지요. 시니어 레벨에서는 그러나 14위와 41위를 기록 중입니다. 미국 팬 사이트의 말로는 성장기 점프 조정의 실수(캐롤 장) 부상 의심(나가수)가 원인이라 합니다만 앞으로 지켜봐야 할 선수들입니다. 오히려 레이첼 플랫이 주니어(21)보다 시니어(10)시절에 더 좋은 성적을 보입니다. 레이첼 선수는 미국 팬들이 미국 빙연이 밀어주는 선수라고 하네요(출처: ISU Discussion board)  .24위의 캐나다 듀하멜 선수는 요즘 페어로도 나선다고 하구요 시니어 시절에는 125점 이상 기록이 없이 내셔널 5위권 밖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 표에 없는 선수 중에 미국의 에밀리 휴즈가 있습니다. 28위 평균 149.96인데요 이 선수 하바드 다닌대요 그런데 이번 미국 내셔널 기간이 하바드 기말고사 다음 주라 제대로 뛸 수 없을거라 하네요. 월드에서 보려면 내셔널 2위 이내여야 하는데 어렵겠지요.

 

자 이번에는 super score 190점 이상 기록한 경우를 보겠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지금까지 190점 이상은 19회 있었습니다. 선수별 횟수는

 

Asada Mao  5

김연아      4

Irina        4

Cohen      3

Ando Miki   2

Arakawa     1

입니다.

 

아쉽게도 마오 선수가 김연아 선수 살짝 위에 있네요 하지만 월드 끝나는 시점에서는 순위가 바뀔 것으로 봅니다.

 

연아나 연아 팬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연아가 메달 한두개 더 따는 것 이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레전드가 목표일 거라는 거죠. 그래서 이 표를 작성해 봤는데 이미 점수 상으로는 레전드 급입니다. 다만 레전드의 조건은

 

1.     상당 기간의 시니어 활동(피겨라면 적어도 5)

2.     월드 또는 올림픽 제패 통산 2회 이상

3.     전세계적 팬 구축

4.     (optional) 새로운 기술/경지의 도입

이 정도가 아닐까요?

 

1번은 당연할 거고 2번은 시간만 지나면 얻어질 성과물로 보입니다. 그런데 1,2번이 다 있지만 레전드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데 그가 아라카와입니다.(안도 미키도 아차상 대열에 들가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야 레전드일지 모르지만  미셸 콴 팬클럽이 아직도 활동하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레전드(without Olympic gold) 인 것을 본다면 3번의 중요성이 느껴집니다. 연아팬클럽이 해낼 일이지요.

4번은 연아 선수가 올림픽 이후에 무엇을 더 이룰 것인가를 고민할 문제입니다. 해서 이건 연아 선수와 드림팀에 숙제로 남기죠.

 

연아 선수의 국제적 인지도는 어떨까요?

 

관계자들 사이에서야 07 월드의 충격적 데뷔 이후 가장 주목받는 선수 대열에 합류했겠지만 해외 팬들의 인지도는 2008에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캐나다 피겨팬클럽에도 금년에는 연아 선수의 이름이 자주 보입니다(마오가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아쉽지만) 미셸 팬클럽에는 미쉘 vs Yuna Kim(이번 세헤라자데 연기를 중심으로) thread 도 떴구요. 이거 중요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10년 있었는데 예를 들어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이루어 낸 공적은 국내에서 생각한 것 이상이랍니다. 동시대에 박찬호 선수가 있지만 박찬호 선수는 캘리포니아 인근에서 알려진 선수고 박세리 선수는 LPGA Legend라고 합니다. 우리는 연아 선수가 figure legend가 될 때 까지 성원을 멈추지 말아야겠죠.

 


잘보고갑니다 재밌는글이네요^^ 3번 전세계팬구축은 이번 월드우승으로~ㅎㅎ
해맑은아찌님,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퍼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