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그때 그 경기

해맑은아찌 2016. 3. 6. 07:30

우리 시간으로는 2007년 12월 15일 오전, 김연아 선수는 이태리 토리노 팔라벨라 아이스 링크, 2006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이 열렸던 그 자리에 섭니다. 2007/08 그랑프리 파이널에 동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07/08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 1위의 자격으로요.....




2007/08 그랑프리 시즌 6개 대회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선수

SA

SC

COC

TEB

COR

NHK

GP점수

총점

1

2

1

김연아

 

 

15

 

15

 

30

377.88

180.68

197.20

2

아사다 마오

 

15

 

15

 

 

30

357.46

177.66

179.80

3

키미 마이스너

15

 

 

13

 

 

28

321.97

163.23

158.74

4

코스트너

 

 

11

 

 

15

26

308.55

143.86

164.69

5

나카노 유카리

 

13

 

 

13

 

26

342.20

169.43

172.77

6

캐롤라인 장

11

 

13

 

 

 

24

309.69

153.35

156.34

7

조애니 로쉐트

 

11

 

 

11

 

22

338.09

168.18

169.91

8

사라 마이어

 

 

 

9

 

13

22

310.32

147.15

163.17

9

안도 미키

13

 

 

 

 

9

22

307.70

161.89

145.81

10

와그너

 

7

 

11

 

 

18

308.69

150.06

158.63


마지막 그랑프리 시리즈인 NHK에서 이변이 있었는데 2007 월드 챔프인 일본의 안도 미키가 탈락한 겁니다.


 

쇼트에서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에 2점 뒤진 60.52로 2위였던 안도 미키는  3위 이내 (3위일 때는 147.81 이상0 면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프리에서 94.32점 이상만 땄으면 되었는데.....넘어지고..주저앉고..또 크게 넘어지고....85.29점이라는 성적으로 프리 7위 종합 4위를 기록하며 탈락합니다. 안도 미키의 이 프리 성적은 신채점제 하에서 그녀가 참가햇던 33회의 국제대회 중 2006 토리노 올림픽 프리(84.20 프리 16위) 다음으로 낮은 점수입니다. 토리노와 안도 미키는 인연이 닫지 않는 것인지....

어쨌든 그리하여 2007 주니어 월드 챔프인 캐롤라인 장이 파이널에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코스트너는 2002년 이후 이어져 온 일본 선수의 NHK 여자 싱글 우승 5연패를 중단시킵니다.


이렇게 해서 2007/08 그랑프리 파이널이 시작됩니다.


순서대로 보실까요?



주니어에서 무적이던 당시의 캐롤라인 장은 그러나 시니어에서 경쟁을 시작하면서 하이킥 자세와 느린 스피등 대한 지적을 받기 시작하게 되는데 저연령 초청선수였던 이 시즌에서는 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다가 이 시즌이 끝나면서부터 언론을 통해 기술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바디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9시즌, 골잔 수술로 이번 시즌을 스킵하지만 다음 시즌에 다시 대회에 나올 것으로 에상되는 캐롤라인은 이젠 5월에 만 23세가 되는 "노장급"이며 키도 이미 165가 넘어서 예전과는 다른 스케이팅을 합니다만 당시의 앙증맞던 시절 경기입니다. 특히 스핀이 일품이었던 그녀의 비점프 요소는 여기서도 빛났습니다. 음악은 탐 딕슨 안무인 스패니쉬 집시....


두번 째 나카노 유카리와 네번 째 키미 마이스너는 단독 영상이 없어 조금 뒤로 하고....


세번 째 등장은 코스트너입니다.




이 시절의 코스트너는 큰 키에 제법 점프도 잘 살렸습니다만 엉뚱한 실수도 잘 하고 특히 프리에서 실수가 잦은 선수였습니다. 쇼트는 클린을 제법 하기도 했는데 이 말은 어려운 점프는 잘 하고 2A를 팝 해 버립니다. 비점프 요소도 들쭉날쭉..조금 엉성한 면이 잇던 선수였습니다. 음악은 로리 니콜 안무인 Doors 의 Riders on the Storm



다섯번 째, 아사다 마오가 등장합니다.



3F-3Lo 턴 아웃하며 주저앉음.....그 실수가 컸습니다. 이 때 리듬을 잃었는지 다음 러츠 진입 시에 점핑 포인트를 잃고 포기해 버립니다. 그래서 수행 요소가 남들보다 하나 적습니다. 이 당시의 아사다 마오는 비점프 요소를 잘 하지만 완벽하게 레벨을 따는 수준은 아니던 (당시는 스텝은 레벨4가 거의 없으니 3을 최고로 보아도) 정도였는데요..이 날은 매우 잘 했습니다. 그래서 실수에도 불구하고  시즌 베스트를 올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 5명 중 5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음악은 타라소바 안무인 ladies in Lavenda 중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환상곡....


나카노 유카리와 키미 마이즈너 영상은 아래 쇼트 전체 영상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1.Warm Up (04:44)
2.Caroline Zhang (USA) (08:02)
3.Fluff: Who's the Queen (14:21)
4.Yukari Nakano (JPN) (16:37)

나카노 유카리의 이 시즌 쇼트 음악은 아사다 마오가 프리에서 쓴 쇼팽의 즉흥 환상곡입니다. 아사다는 로리 니콜의 안무를 썼고 나카노 유카리는 사토 구미코 씨 안무를 씁니다. 이 시즌 나카노 유카리의 수행은 꽤 훌륭했었고요 기묘한 프리 레그 때문에 분명 아름답게 보이는 점프는 아닌데 꽤 수행이 안정적이엇습니다. 3A 시도할 때만 빼고는....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을 받습니다.



5.Yukari's Interview (24:05)
6.Carolina Kostner (ITA) (25:36)
7.Kimmie Meissner (USA) (32:57)




키미 마이즈너의 음악은 로리 니콜 안무인 The Feeling Begins.....

이 당시로서는 정말 드문 3Lz-3T 를 시도하는 선수지만 성공률이 낮아서....이번에도 확실하게 다운그레이드 됩니다. 이 당시는 <가 언더가 아닌 다움그레이드지요.



8.Fluff: Mao & Yuna (40:28)

9.Mao Asada (JPN) (42:58)
10.Mao's Interview (50:26)
11.Yuna Kim (KOR) (51:47)
12.Yuna's Interview (59:02)



이렇게 5명의 연기가 끝난 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우리 말 해설로 일단 보시죠....


   


3F-3T가 첫 점프 랜딩이 불안해지면서 손 짚을 듯 하는 바람에 연결 토가 1회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헌데 그 이후는 완벽했습니다.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달고 있던 이 시기의 김연아 선수인지라 레이백 스핀이나 스파이럴 시퀀스 등에서 종종 레벨4를 놓치기도 했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스텝 레벨3(이 당시는 레벨 4가 1년에 1회도 나올까 말까죠) 외는 모든 비점프 요소에서 최고 레벨을 받습니다. 비점프 요소에서 받은 점수가 19.30점..출전 선수 중 최고였고 이 날 비점프 요소가 엉성했던 코스트너보다 이 부문에서 4.86 점이나 앞섰습니다.



Pl.

Name

국가

TSS

TES

PCS

SS

TR

PE

CH

IN

감점

1

Yu-Na KIM

KOR

64.62

34.90

29.72

7.65

7.10

7.50

7.40

7.50

0

2

Caroline ZHANG

USA

61.82

36.50

25.32

6.45

6.05

6.45

6.30

6.40

0

3

Carolina KOSTNER

ITA

59.86

32.26

27.60

7.15

6.60

6.85

6.85

7.05

0

4

Yukari NAKANO

JPN

59.78

32.50

27.28

7.10

6.45

6.95

6.75

6.85

0

5

Kimmie MEISSNER

USA

59.08

30.40

28.68

7.30

6.80

7.35

7.15

7.25

0

6

Mao ASADA

JPN

59.04

31.00

28.04

7.30

6.80

6.75

7.15

7.05

0


그리고 이젠 확실히 PCS에서 앞서 갑니다......


이젠 여러 버전 감상 순서입니다.


ESPN 버전.....


일본 버전



스페인 버전입니다.


골든 스케이트의 쇼트 평은 이랬습니다.

 

http://www.goldenskate.com/2007/12/kim-overcomes-rough-start-to-lead-ladies-in-torino/

 

Kim overcame a rough start after putting her hand down on her opening triple flip before adding a single toeloop.

“I wasn’t nervous,” Kim later explained, “but I missed the timing for the take off a little bit. I still should have done at least a double toe.”

김연아는 첫 3F 점프에서 손을 짚고 컴비네이션으로 1T를 붙이는 좋지 않은 스타트를 햇다.

"떨렸던 건 아닌데 점프 타이밍을 약간 놓쳐서요. 그랬더라도 2T는 붙였어야 하는 건데..."


I think this was the worst performance of the season,” said the 17-year-old, “but I got my best score of the season. Now I just want to forget about this short program and I want to do my triple flip-triple toe tomorrow.” 


"시즌 최악의 수행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시즌 최고점수인데요 오늘 일은 잊고 내일 3F-3T 제대로 해낼 거예요"


사실 이 시즌은 유독 쇼트에서 실수가 많았습니다. 컵 오브 차이나에서도 3F-1T 되고 COR 에서느 ㄴ더블 악셀을 싱글 팝 했었죠....그럼에도 불구하고 PCS는 27.92 -> 28.60 -> 29.72로 오르고 있습니다.  비점프 요소 점수 역시 16.0 -> 17.7 -> 19.3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완전체 선수로 다가가고 잇던 시즌이 바로 2007/08 시즌입니다.


이 당시 국내 기사를 조금 살펴 보면....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가 내일(15일) 새벽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앞두고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와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토리노에서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9개월만에 다시만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첫 공식 연습은 실전을 방불케했습니다.... 


  • -피겨그랑프리파이널-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1위(종합) 
    연합뉴스  2007.12.15  네이버뉴스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4세 소녀' 캐롤라인 장(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대회 2연패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 [포토] 눈길조차 주지 않는 '동갑내기 라이벌' 
    SBS  2007.12.15  네이버뉴스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첫 공식 훈련에서 뜨거운 신경전 - '피겨요정' 김연아와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앞두고 열띤 연습 경기를 펼친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이 시즌부터는 더욱 노골적으로 "동갑내기 라이벌리" 마케팅을 했던 시즌이고요 시니어 2년차인 이 두 사람은 세계 피겨계 역시 흥행 요소로도, 실력으로도 탑2로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아직 인지도 면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좀 덜 알려진 상태였으나  실력 면에서는 피겨 관계자들은 이미 인정하고 있었고 일반 팬들에게는 아직은 좀 생소한 상태..그것이 2007년 년말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거행되기 대략 일주일 정도 전, 다음이 2007년 검색어 순위르 ㄹ발표하는데 김연아 선수가 8우에 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김연아 선수는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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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여왕님... 컴비 하나 말아 드신걸로 시즌 최악이라 하시면...안도는 어쩌라고요... 글고보면 첫 컴비 실패해도 뒤에 다른 점프에 "트리플은 아무때나 붙일 수 있으니까..." 라는 둥... 참 본인만 모르는 남들에겐 위대하고 또 사악하신 분이여~
저 때는 만 17세 그냥 생각한 대로 말이 나오는 때죠....
저는 여러 컴피 프로그램 중에서 박쥐와 종달새가 유난히 애잔하고 가슴 한켠이 먹먹한데요...날개 달린 이 두 생명체가 완벽한 프로그램을 방해해서라기보다는 비상을 위해 숨고르기를 하며 아픈 곳까지 차근차근 체크하고 준비하는 상징적인 것만 같네요. 그래도 이 때의 상큼하고 풋풋한 모습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ㅎㅎㅎ
다시 봐도 어떻게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 이렇게 요소요소를 거의 실수 없이 끝낼 수 있을지...진정 강심장은 타고 나는 것일까요? 하긴 점점 두부멘탈을 극복하는 코스트너를 보면...조금은 극복할 수도 있는 것인가 싶다가도 이렇게 예전 영상들을 보면 정말 남달라 보이긴 합니다. ㅋㅋㅋ
사춘기의 졸업시험 같은...다음 시즌부터 김연아 선수는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아찌님 표현이 정말 딱이네요ㅎ
소녀모습이 많이 남아있던 마지막 모습 같아서
이뿌고 아련하고 풋풋하죠
다음 죽음의무도 시즌이 시작하면서 정말
성숙해졌죠 외모도 프로그램도 마음도 그렇게보였고
잘보고갑니다(^^)주말잘보내세요
아사다마오가 저런 형편없는 경기를 하고도 선두권과 거의 차이가 없는 시즌베스트 점수가 나오는 것을 보고 당시에는 단순히 피겨강대국의 횡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살펴보니 비점프요소에서는 당시 탑수준의 경기를 했었군요.. 어찌보면 일본연맹의 오랜 노력과 두터운 선수층, 대중적인 피겨상식과 세계적인 코치 안무가 지도 아래서 큰 선수들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요.. 반면에 연맹의 보조는 커녕 당시 열악한 훈련환경과 무모해 보일정도로 피겨불모지에 가까웠던 현실에서 홀로 세계의 벽과 싸워 이겨낸 연아선수가 다시한번 존경스럽다고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다시보는 멋짓모습 감사합니다 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