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생명을 위하여/강의 외침 "삽질반대"

정의구현사제단 2012. 2. 13. 20:28

 

4대강 함안보 하류 파여…

깊이 26m 거대협곡 발생

 

ㆍ국토부 “안전성 문제없다”

 

출처 :  경향신문 


4대강 사업 낙동강 18공구 창녕함안보 하류에 강바닥이 파이는 세굴(洗掘)현상이 발생해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이 강 상류의 보 쪽으로 진행되면 보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생명의강연구단장 박창근 관동대 교수와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국민심판특별위원회장 김진애 의원 등 10여명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창녕함안보 일대를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는 “수심측정용 장비인 음파측정기로 창녕함안보 하류를 조사했다”며 “세굴이 창녕함안보의 가동보 바로 밑에 설치한 강바닥보호공 90m 지점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세굴로 만들어진 협곡은 폭 180m, 길이 400m, 깊이 26~27m 규모였다”며 “보 아래 설치한 105m 길이의 강바닥보호공도 15m가량 유실됐거나 무너져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생명의강연구단 관계자가 12일 경남 창녕함안보에서 기자회견 도중 보 하류 강바닥이 세굴현상으로 파인 사실을 설명하는 조사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세굴이 함안보 쪽으로 진행되면 보 밑부분을 깎아 들어가 보가 붕괴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를 직접 담당한 인제대 박재현 교수는 “댐 설계기준으로 바닥보호공을 설치하지 않고 보 설계기준으로 한 탓에 물살에 견디는 강도가 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홍수가 나면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로 강바닥이 파이고 쓸려나갈 것인데, 이때는 보호공 밑으로 세굴현상이 발생해 보 기초까지 파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애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8월부터 세굴현상이 발생한 것을 알면서도 축소, 은폐했다”며 “세굴현상은 이곳뿐 아니라 4대강에 세운 다른 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공은 “현재 바지선 3대와 크레인 3대를 투입해 바닥보호공 확대공사와 세굴지역 하류 70m 지점까지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시권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기획국장은 “함안보 하류 쪽 강바닥으로 물받이공 32m, 뒤이어 바닥보호공이 85m 길이로 설치돼 있고, 그 뒷부분에 세굴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보와 세굴 지점은 117m의 거리를 두고 있으며, 보는 암반에 기초를 두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함안 |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뭇생명을 위하여/강의 외침 "삽질반대"

정의구현사제단 2012. 1. 4. 13:16

'역행침식 없다'더니... '4대강 거짓말' 또 들통
[4대강 현장검증] '생명의 강 연구단' 남한강 조사 동행 취재
최지용 (endofwinter) 기자

"역행침식은 없다."

 

지난해 4대강 사업으로 '역행침식'이 일어났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역행침식은 본류 준설로 인해 지천이 유입되는 낙차가 생겨 유속이 빨라지면서 지천 상류 쪽으로 침식이 번져가는 현상을 말한다. 낙동강과 남한강의 지천에서 제방이 쓸려 나가고 강바닥이 파이는 현상이 발견됐지만 정부는 단지 '비가 많이 와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비 올까 '덜덜덜', 4대강 '너 떨고 있니?')

 

3일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이하 연구단)과 함께 찾은 남한강 4대강 사업구간에서 그런 정부의 설명과 모순되는 현장들이 포착됐다. 역행침식을 부인하면서 그에 대비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던 것. 단순히 복구하는 수준을 넘어 강바닥과 제방을 더 견고하게 보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모두 지난해 역행침식이 지적됐던 곳이다. 역행침식으로 붕괴우려가 제기됐던 교량은 철거돼 있었다.

 

역행침식 없다면서 지천 보강공사로 분주

 

  
경기도 여주군 금당천 일대에서 하상보호공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최지용
4대강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인 경기도 여주군의 금당천. 수량이 줄어 거의 바닥을 드러낸 지천 한가운데서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남한강과 합수지점에서 상류로 600미터 가량 올라온 부근에서 '하상보호공'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현장 바로 위쪽에 침식피해가 우려됐던 금당교가 있다.

 

이곳에는 지난해 봄비와 장마로 지천 양쪽 제방이 쓸려나가고 바닥에 설치학 보호공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 후로 수차례 복구공사를 벌였지만 다시 비가 오면 무너지고 유실되고를 반복했다. 이번 공사는 다시는 쓸려가지 않도록 작심한 듯 강바닥에 돌망태를 겹겹이 쌓고 콘크리트까지 치고 있었다.

 

이보다 남한강 상류쪽에 있는 간매천 역시 마찬가지다. 간매천은 남한강과 합수지점부터 이호교 사이 300여 미터 구간에서 하상보호공과 제방을 설치하는 작업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이곳 역시 지난해 역행침식이 지적됐다.

 

  
경기도 여주군 간매천에서 하상보호공 및 제방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최지용
4대강

 

연구단장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역행침식으로 몇 번이나 무너진 후에야 이런 공사를 하고 있다, 애초에 콘크리트로 다 바르지 않는 이상 침식을 막을 수 없다"며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이런 보강 공사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장에 나온 수자원공사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두 지점 모두 본래 4대강 사업 계획에 없던 공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중이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공사에 들어갔다"며 "(하상보호공과 제방이) 계속 쓸려가니까 추가 보강 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행침식이 발생하는 피해의 원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겨울철 공사에 대한 박 교수의 우려에 "겨울에는 물이 없어 오히려 공사하기 더 좋은 조건"이라며 "비닐하우스를 치고 기준인 영상 5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콘크리트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7월 교량 붕괴우려가 제기됐던 한천의 용머리교(한천교)로 향했다. 연구단과 함께 찾은 현장에는 다리가 완전히 철거되고 없었다. 제방 양쪽에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곳에 다리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용머리교는 지난해 장마가 지나고 난 후 교각이 내려앉으며 상판에 심한 균열이 생겨 위태롭던 다리다. 당시 여주군도 붕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다리의 통행을 금지시켰다. 지난 2010년 무너진 여주군 연양천의 신진교와 지난해 무너진 경북 왜관의 '호국의 다리'에 이어 세 번째로 다리가 무너질 판이었다.(관련기사 : 여주 용머리교 붕괴 직전..."역행침식탓")

 

현장 관계자는 "다리가 노후(약 30년)해 철거했다"고 설명했지만, "붕괴우려가 제기되니까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철거해 버렸다"는 게 연구단 측의 주장이다.

 

  
경기도 여주군 한천의 용머리교가 철거됐다. 붉은 색 사각형 안에 용머리교가 있던 흔적이 보인다.
ⓒ 최지용
4대강

  
지난해 7월 남한강 지천인 한천의 용머리교. 왼쪽에서 세번째, 네번째 교각 사이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
ⓒ 녹색연합
4대강

 

여주보 시설에서 누수... 이포보는 크랙 논란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의 고정보 부근에 크랙 현상이 의심되는 지점이 제기됐다. 고정보 위로 물이 흐르는 상황이라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다른 지점의 생긴 물자국과는 두께와 모양이 다르다.
ⓒ 최지용
4대강

 

이날 연구단은 남한강에 세워진 대형보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했다. 연구단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낙동강 8개 보와 비교했을 때 남한강 3개 보는 비교적 안정돼 보였다. (관련기사 : 에폭시 주사로 '땜질'... 흉터 흉칙한 '누더기 보')

 

강바닥에 모래층이 많은 낙동강에서는 보가 세워진 지반이 유실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보에서 보강공사가 진행됐다. 반면 강바닥에 암반이 많아 보가 그 위에 건설된 남한강 보에서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관련기사 : 녹색성장? 강물이 온통 '녹색'...기막히다)

 

다만, 이포보 고정보에 크랙(콘크리트에 금이 가는 현상)이 의심됐고, 지난해 봄비로 붕괴됐던 우안 쪽 어도와 문화광장 주변이 예정된 모습과 다르게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보에서도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어 나오는 모습이 발견되는 등 논란이 될 만한 문제점들이 나오기도 했다.

 

가장 하류에 위치한 이포보에서는 크랙 현상을 놓고 연구단과 건설사 측의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고정보 상단 부근의 크랙을 지적한 박창근 교수에게 현장 책임자는 "물때 자국일 뿐"이라며 "토목에 '토'자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크랙이라고 한다, 보에 물을 다 빼고 확인해 보자"고 불만 섞인 감정을 들어내기도 했다.

 

그는 보 우안 쪽 어도와 문화광장이 예정과 다르게 조성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우리는 설계랑은 관계없고 시공만 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곳은 지난해 5월 내린 약 80mm의 비로 완전히 붕괴돼 논란이 된 지점이다.(관련기사 : 4대강 사업, 80mm 비에 무너졌다)

 

  
경기도 여주군 4대강 사업 이포보 조감도.
ⓒ 최지용
4대강

 

여주보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은 보의 우안 쪽 하류 제방에서 발견됐다. 배수관이 설치된 벽면 바로 위쪽에 구멍이 난 것처럼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에 현장 관계자는 "물이 새는 게 맞다, 즉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근 교수는 "남한강 보는 낙동강 보와 달리 고정보 부근이 많지 않아 균열이나 누수 현상을 살필 수 있는 곳이 콘크리트로 된 각 기둥뿐"이라며 "가동보 부근도 계속 물이 흐르고 얼음이 생긴 곳도 있어 정확한 관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태로도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여주군 여주보 콘크리트 구조물에 생긴 균열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고 있다.
ⓒ 최지용
4대강

2012.01.04 10:17 ⓒ 2012 OhmyNews

 
 
 

뭇생명을 위하여/강의 외침 "삽질반대"

정의구현사제단 2012. 1. 4. 13:15

녹색성장? 강물이 온통 '녹색'...기막히다
[4대강 현장검증-둘째날] '생명의 강 연구단' 현장조사 <오마이뉴스> 동행취재
최지용 (endofwinter) 기자
  
경북 강정고령보 부근의 물 색깔. 보 바로 아래 수심이 깊은 곳은 짙은 녹색을 보이고 있다.
ⓒ 최지용
강정고령보

'녹색성장'이라더니 정말 강물이 녹색이 됐다. 시민환경연구소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의 낙동강 현장조사 이틀째인 21일 오전. 경북 달성군과 고령군에 걸쳐 있는 강정고령보에 도착하자 물의 색깔이 녹색 빛을 띠는 게 눈에 확연하게 들어왔다.

 

조사 첫날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최상류인 상주보에서 목격된 녹색 빛의 물이 9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곳에서도 포착된 것이다.(관련기사 : 에폭시 주사로 '땜질'... 흉터 흉칙한 '누더기 보') 이날 조사에 합류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강물을 보고 "녹조가 심각해 보인다"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녹색으로 변한 낙동강... "수온 올라가면 녹조류 엄청날 것"

 

  
강정고령보 부근의 수심이 얕은 강변도 녹색을 띠고 있다.
ⓒ 최지용
강정고령보

유 의원은 이어 "지금 육안으로 봐도 물이 녹색인 게 확연하고, 부유물과는 다른 조류가 떠 있는 모습 같은 게 보이는 것 같다"며 "수온이 올라가고 햇빛이 잘 비추면 녹조류가 엄청나게 번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단체 출신으로 시화호와 관련한 생태운동을 벌인 경험이 있다.

 

물의 깊이나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물의 색이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장소를 계속 이동하며 물의 색을 살폈다. 강변에서 보고 보 위에 올라가 보고, 햇빛을 마주보고 또 등지고도 바라봤지만 녹색은 일관되게 관찰됐다. 수심이 깊은 곳과 얕은 곳도 마찬가지다.

 

  
녹조가 의심되는 강정고령보에서 '생명의 강 연구단'이 수질 검사를 위해 채수를 하는 장면.
ⓒ 최지용
강정고령보

상류에서부터 낙동강의 각 보와 주요지점의 수질을 확인하기 위해 채수작업을 진행 중인 이현정 박사(서울대 환경대학원)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녹조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도심하천 유역관리 전문가인 이 박사는 "녹조 현상은 현장에서 측정하는 걸로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며 "질소나 인 같은 영양소들의 유입이 중요한데, 연구소에서 분석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녹조는 부영양화된 호수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녹조류가 광합성으로 대량증식하며 물의 색깔을 현저하게 녹색으로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녹조가 발생할 경우 햇빛을 차단해 수중생물들의 생존에 영향을 주고 수질 또한 떨어뜨린다. 최근 북한강과 팔당댐 등에서 발생한 수돗물 악취도 이 같은 녹조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녹조가 의심되는 강정고령보 부근에는 대구지역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죽곡취수장이 위치해 있고, 그보다 상류에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문산취수장이 있다.

 

보마다 바닥보호공 공사... "부실설계가 원인"

 

  
경북 칠곡보 하류 부근에 바닥보호공 공사를 위한 가물막이가 세워져 있다.
ⓒ 최지용
칠곡보

  
경북 강정고령보의 가동보 앞쪽에 바닥보호공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최지용
강정고령보

'생명의 강 연구단' 조사 둘째 날 살펴 본 칠곡보와 고령강정보, 달성보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첫날 조사한 상주보와 구미보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가동보(수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물을 내려보내는 부분) 앞쪽에 가물막이를 하거나 바지선을 띄워, 굴착기와 크레인을 이용해 보 하류 쪽에 조성된 바닥보호공을 새로 만드는 작업 중이었다.

 

각 보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아주 기초적인 공사라 할 수 있는 바닥보호공 공사를 다시 하는 이유는 지난 봄과 여름에 내린 비로 보호공이 유실되거나 밑으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 현상을 예측하고 설계상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금 4대강 사업으로 세워진 보들은 대부분 기둥만 기초를 암반에 했고 나머지 부분은 붕 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강물이 그 떠 있는 부분 밑으로 계속 흘러 나가게 된다. 보호공은 물의 낙차로 인해 바닥이 파이는 걸 막기 위해 블록이나 콘크리트로 설치한 건데, 강바닥 모래 위에 자리하게 돼 있다. 보에 붕 떠 있는 부분으로 물이 흘러나오면서 바닥보호공 아래 모래들을 계속 쓸고 나가면서 유실되거나 밑으로 가라앉게 만든 것이다."

 

  
강정고령보에서 누수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 최지용
강정고령보

박 교수는 "이는 명백히 잘못된 설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아무리 시트파일(기초 공사 시 흙이 무너지지 않게 땅에 박는 철제 말뚝)을 박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바른다고 해도 또 다시 유실되거나 주저앉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에서 발생한 누수현상은 추운 겨울에도 속도전으로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바닥보호공 문제도 사업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충분한 검증 없이 날림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누수현상으로 인해 부실시공 논란이 있었던 4대강 사업이 또 다시 기초 설계 작업부터 부실했다는 우려를 낳는 지점이다.

 

이러한 지적에 현장 관계자들은 "지난 봄에는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비가 왔고, 그러다 보니 물이 한곳으로 집중되는 경우가 있어 바닥공이 유실된 것"이라며 "공사가 완료된 상태였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고, 공사가 거의 완료된 지금은 그럴 걱정이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더 안전하게 공사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달라진 현장 분위기... 작업자들의 '뼈있는 농담'

 

현장 작업자들에 따르면 낙동강의 대부분의 보에서 이러한 보강작업들은 오는 30일까지 마치게 돼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했던 콘크리트 고정보 누수현상도 보강공사를 완료한 곳이 거의 없다.

 

누수를 막기 위한 작업은 물이 새어 나오는 곳뿐 아니라 물이 스며드는 상류 부분도 보강을 해야 하지만 이틀 동안 조사에서 이 과정을 진행 중인 곳은 구미보밖에 없었다. 보 상류 쪽 부분을 보강하려면 채워놓은 물을 빼내야 하지만 낙동강 8개 보가 한꺼번에 물을 뺄 수는 없는 일이다.

 

작업 시한은 정해져 있고 이를 맞춰야 하는 현장에서는 또 다시 추운 날씨에도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한 현장에서는 아침 일찍 찾아온 연구단에게 "오신다고 해서 밤새 누수작업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연구단의 지적에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조사를 격렬하게 막던 이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누수현상을 비롯해 부실설계 등 4대강 공사 완료 지점에 제기된 문제들에 어느 정도 수긍하기도 했다.

 

겨울철 무리한 공사로 누수현상이 일어났다는 지적에 "CCTV 설치해 청와대에서 직접 보고 밤에 공사 안하면 전화 온다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하거나, "그러니 투표를 잘 해야 한다"는 관계자도 있었다.

2011.12.21 21:56 ⓒ 2011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