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기도회/세월호 참사 단식기도회

정의구현사제단 2015. 8. 8. 01:37

 

 

 

 

팽목항 십자가 봉헌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느님,

여기 비극과 통곡의 현장 팽목항에 세워질 이 십자가에 강복하시어,

팽목항 십자가를 봉헌하는 저희 모두의 소망대로,

눈물이 흐르는 이 땅이 부모들이 걱정 없이 자식들을 키우는 땅이 되게 해주소서.

이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들마다 위로의 기쁨을 얻게 하시고,

영혼이 정화되는 은총을 누리게 하시며,

비극을 잊지 않겠다고 하는 기억의 정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하는 저항의 기력이 꺾이지 않도록 해주소서.

            - 83 팽목항 세월호 십자가 축복 기도문 중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마침내 지난 83,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최병수 작가의 세월호 십자가를 팽목항에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설치와 함께 전국에서 달려오신 신부님, 수녀님, 교우님들을 모시고 십자가가 참사에 대한 단순한 기억만이 아니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우리가 마침내 닿아야할 진실과 정의의 나라를 향한 작은 이정표이길 희망하는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십자가는 세워졌지만 사제단은 참사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이 현장을 부활의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십자가 아래를 희생자와 실종자들의 부활을 상징하는 304개의 돌로 깎은 알로 가득 채울 계획입니다. 십자가는 세워졌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셈입니다. 광장은 참사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작품이자 기억을 지우려는 세력들로부터 현장을 지키는 파수꾼, 기억을 넘어 진정으로 새로 나기위한 우리 모두의 여정입니다.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관심과 기도, 정성을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모금 계획은 차후 빛두레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팽목항 십자가 봉헌 미사

 

십자가는 부활의 단서... 승리의 근거... 희망의 보증

 

강론 : 김인국 신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워낙 무더운 날씨라서. 만날 수 있는 분은 얼마 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많은 신부님 수녀님들, 교우님들이 오셨습니다. 여러분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특별히 매일 와서 미사해 주신 신부님들, 수녀님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아와주시는 교우님들 고맙습니다. 교황님 방한이 1년 가까워져 오는데요. 교황님이 아무래도 잘못하고 가셨다. 생각 많이 합니다. 되는 얘기를 하셨어야 하는데. 가령 천주교여 번창하라 성장하라그거는 우리에게는 가능한 목표에요. 그리고 정말 잘할 수 있는 목표에요. 자신 있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에게 성장을 요구하지 않으셨어요. 작아지라 하셨고 가난해지라 하셨고 가난한 사람들 이해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좀 초라해지는 것은 교황님이에요. 왜요? 우리는 꿈쩍도 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말을 남기고 간 분만 머쓱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저만의 소감은 아니고요. 그냥 열풍과 함께 소비되어 버리고만 프란치스코 정신의 너무나 터무니없는 소멸이랄까요. 그러한 걸 많이 생각하며 팽목항에 돌아왔습니다.

 

최병수 작가가 팽목항에 십자가를 세우겠다는 제안을 해왔을 때 저는 솔직히 좀 불편했습니다. 아 왜 이 일을 또 왜 십자가하고 연결 짓는가. 그렇잖아요, 여러분. 우리가 이 일이 오늘의 십자가 사건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아요. 다 알아요. 그런데 그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하는 것을 서로 고백하는 순간 우리의 짐이 너무 무거워지므로 애써 그 말을 강조해오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교회를 잘 다니지도 않는 작가가 이 세월호 사건은 오늘의 십자가 사건이라 못 박고. 이 일을 사제단이 거두어 달라고 했으니, 불편하잖아요. 우리가 기금을 모아서 공사비를 대고 그러고 가면 다 끝난 게 아니잖아요.

 

예술가의 역할은 그런 거잖습니까. 사태의 핵심을 뽑아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그리고 잊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극하는 그런 역할이 있잖아요. 우리는 모르지 않았지만, 슬며시 피하고 싶었던 사실을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두 손 두 발이 못 박힌 그 자리에 구멍 하나씩 더 새겨서, 아이들 손발에 박힌 못 자국이라고 하면서, 여러분이 가장 착하고 가장 깨끗하였으므로, 가장 악하고 더러웠던 죄악의 먹잇감이 되었던 사건이 십자가였다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역시 악한 시대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은 그리고 다른 희생자들은 십자가의 주인공이 틀림없습니다. 십자가의 실체는 부활이잖아요.

 

이 십자가를 봉헌하면서 여전히 슬픔에 빠져계실 부모님과 유가족들에게는 부활의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라볼 때마다 너무 힘들고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거듭 확인시켜주는 그런 장치로서가 아니라, 십자가의 또 다른 얼굴은 부활이라는 점에서 희망과 힘을 함께 나누어 갖는 은총의 십자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기 유가족들 계시는데 그렇게 여겨주십시오. 십자가는 실패의 상징이 아니에요. 부활의 단서입니다. 승리의 근거이고요, 희망의 보증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모두에게 십자가가, 팽목항에 세워진 십자가가 고난의 다짐이기를 바랍니다. 예수가 예수이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십자가 없는 예수는 예수일 수 없어요. 예수가 목마르지도 배고프지도 않은 유일한 길은 십자가를 짊어지는 힘이에요. 그래서 너희 배고픈 이들아 받아먹어라. 목마른 자들아, 받아 마셔라세상의 허기와 갈증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 허기지지 않고 목마르지 않기 위해서 기꺼이 십자가를 지키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래서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그런 이들을 붙들 수 있는 은총의 의미로서 그런 십자가의 기운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은총의 도구로서 십자가의 길을 다시금 다짐하도록 합니다.

 

마침 오늘 모세의 괴로움 있잖아요. “하느님 제가 이 사람을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이런 모세의 불평 아닌 불평의 토로는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의 것이죠. 인제 그만 하고 싶은, 그런데 저 십자가가 우리에게 물러설 자리가 없다고 하니, 몸과 마음 정신이 다 흐트러지는 이 폭염에 십자가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너무나 어마어마해요. 제가 긴말을 드리지 않아도 여러분이 다 뜻을 간추렸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제 말을 줄이고요. 조금 엉뚱한 얘기로 강론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 공중화장실 가다 보면 좀 황당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습니까?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돼서 들어갔는데, 앞에서 나오시는 말쑥한 신사가 처리를 안 하고 갔어요. 얼마나 황당해요. 제가 방금 그런 일을 겪어서... 여러분, 이 세월호 문제는요, 미룰 수 없는 거잖아요.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이 미안하지만 밟아줘 처리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오늘날 우리에게 맡겨진 하느님이 우리에게 부탁한 미룰 수 없는 숙제라는 걸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너무 오래 시간 동안 힘들어하고 있는 가족들 위로하는 기도 해주시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우리 자신을 위해서 십자가를 다시금 다짐하자는 시간을 잠시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전종훈 신부

 

여기 팽목항에 들어와 산 지 3개월 됐습니다. 오늘처럼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희망 없는 매일 매일을 살아가다가 오늘 여러분들 뵈니까 , 역시 사람이 희망이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팽목항에 요즘 방학을 해서 가끔 단체로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정말 적막만 감도는 그런 정말 세월호 침몰과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늘 연출 됐었는데 그래서 참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 이거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이런 부정적인 생각들, 그런 생각들이 늘 상주했는데,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 보니까 희망이라는 거 그리고 십자가의 믿음처럼 져버릴 수 없는 희망이라는 게 있긴 있는 건데, 그게 사람이구나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곳에 들어오면서 물론 외적인 요인도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용산 참사를 뼈저리게 겪었습니다. 여기 계신 신부님들 대부분 다 용산 참사 천막 안에서 함께 유가족들과 생활하였던 기억들이 새롭게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산 참사는 저희에게 신앙의 새로운 눈을 뜨게 했고, 사제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것인가를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갈 수 있는 커다란 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무기력한 게 인간이구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철저한 패배의 아픔도 함께 배웠던 것이 용산 현장이었습니다. 이곳은 세월호 현장입니다. 이곳에 아직도 저 어린 학생들의, 저 아무것도 모르고 죽어간 희생자들의 피눈물과 피 울음 소리가 맴돌고 있는 현장입니다. 용산 현장이 무너졌을 때, 현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때, 이미 용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시청 앞으로 달려가고 청와대 앞으로 달려가고 국회 앞으로 쏘다녀 봤자, 메아리뿐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은 메아리조차 아니었습니다. 5.18 민주화 항쟁이 터져서, 많은 사람이 경찰의 경계망을 뚫고 망월동 묘지 참배하고, 돌아와서 광주의 실상을 알린 지 7년 만에 광주의 진상은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쉽게 진실이 밝혀질 수 없는 이유는 여러분께서 잘 아실 겁니다.

 

고단한, 아주 힘든 저 예수님의 십자가 길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간이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팽목항을 포기하면, 이 팽목항을 빼앗기면, 팽목항 현장이 지워지면 그것조차 다 물거품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우리는 현장을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가 사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어느 순간에 사라질지도 모르겠지요. 그만큼 자본과 권력과 이 땅의 부도덕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도 요지부동인 세상을 보면 그것도 허망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돼 죽는 순간까지도 하느님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듯이, 저희도 그 순간이 언제일지 모르더라도 마지막까지라도 저 십자가를 부둥켜안고 저 십자가에 달려 죽는 영광을 이 안에서 배우고 체험하고 함께 나누는 그런 현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병수 작가가 구멍 여섯 개 난 십자가 쪼끄만 것을 들고 와서 얘기했을 때 먹먹했습니다. 그때 문득 스친 생각으로, ‘, 저 옆에 정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큰 십자가 하나 세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냥 몇 마디 던진 이야기가 오늘 현실이 됐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여러분이 끊임없이 이곳을 찾아 기도하고 묵상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그 끈이 끊기지 않는 한 반드시 저는 세월호의 진상은 낱낱이 밝혀질 것이고 그로 인해 세상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또 그로 인해 피눈물로 얼룩진 엄마, 아빠 유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뜻이 이곳에 있기에 이곳이 이렇게 밝은 곳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제단 기도회/세월호 참사 단식기도회

정의구현사제단 2015. 5. 27. 17:25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기도회 10일째(마지막날) +

2015년 5월 27일 수(참사 407일째) 

 

*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교구별 단식기도회 일정 

- 수원교구 : 6.1~6. 안산시청 정문 건너편(미사 : 매일 20시, 안산합동분향소)

- 전주교구 : 6.15~19. 전동성당(미사 : 매일 19시)

 

                            

 

 

  

여기서 바쳤던 기도들이 곳곳으로 퍼져나가리라

 

 

  주례·강론 : 김인국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광주항쟁 열흘에 맞추어,

항쟁이 발발하는 5.18일에 시작해서

항쟁이 종료되는 5.27일 오늘 아침에 기도회를 마감한다.

 

우리는 이번 기도회를

진도 팽목, 통곡의 현장에서 시작하여

그리고 맹골수로, 악의 음모가 전개된 바다에서 마쳤다.

 

기도회 내내 세월호의 비극을 열흘 동안 집중적으로 기억하였다.

 

끼니를 끊으면서

자식 잃은 부모들의 애끓는 심정의 만분의 일이나마 나눌 수 있었고,

허기의 통증에 대한 보상처럼 주어지는

맑고 차분한 눈으로는,

정부에게는 애초부터

세월호에 탔던 사람들을 구조할 마음이 손톱만큼도 없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며

몸서리쳤다.

 

 

 

한편

성체로만 곡기의 희미한 향기를 맡으면서

우리가 매일 받아 모시는

그래서 우리 몸속에 흐르는 그리스도의 피, 그리스도의 살이

도대체 무엇에 쓰라는 기운인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분이 마시던 고난의 쓴 잔을(오늘 복음 마르 10,39)

오늘 우리가 이어 마셔야 할 때 쓸 힘이요,

그분이 십자가 위에서 받았던 저 장엄한 세례를(같은 곳)

오늘 우리가 이어 받아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기력이다.

 

이런 사실을 단식기도회 내내 온몸으로 느꼈으니

이 얼마나 소중한 자각의 은총인가!

 

우리와 함께 안동, 청주교구에서 동시에 단식기도회를 열었고,

61일부터 수원교구에서

615일부터 전주교구에서 같은 기도회가 열린다고 하니

팽목과 맹골수로에서 우리가 곰곰이 생각했던 일들,

여기서 우리가 미사를 드리며 바쳤던 기도들이

교회 곳곳으로 퍼져나가리라고 믿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우리가 돌아가는 그곳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던 예루살렘이다.

 

예루살렘

통치자라는 것들이 백성 위에 군림하고

백성에게 세도를 부리는 억압과 수탈의 도시다.

 

지금 우리의 삶터가 바로 그렇다.

어제 구미 스타케미칼 노동자 차광호 씨가

고공농성을 벌인 지 만 일 년이 되던 날이었다.

이게 대한민국이다.

 

광복 70주년인데

광주민중항쟁 35주년인데

이토록 사나운 것이 국가인가?

이토록 초라한 것이 민주주의인가?

 

오만할 뿐 도무지 생각이 없는 집권자에 의해 박살(撲殺)나고 있는 대한민국,

음험한 세력들의 억센 손에 이끌려 자꾸만 깊은 바다 속으로 처박히고 있는 민주주의,

그 아래서 죽어가는 사람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답답하다.

 

그런데

대비효과인지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노라”(마르 10,45)

하는 말씀이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오늘은 새날이다.

섬기기도 좋은 날, 바치기도 좋은 날이다.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에 가장 좋은 시절이다.

 

성모님의 성월이 저문다.

오월의 어머니들도

사월의 어머니들도

힘든 일이겠지만 잠시라도 부디 평안하시기를!

 

 

 

 

 

 

 
 
 

사제단 기도회/세월호 참사 단식기도회

정의구현사제단 2015. 5. 26. 17:57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기도회 9일째 +

2015년 5월 26일 화 

 

 

 

● 교구별 단식기도회 일정 

- 수원교구 : 6.1~6. 안산시청 정문 건너편(미사 : 매일 20시, 안산합동분향소)

- 전주교구 : 6.15~19. 전동성당(미사 : 매일 19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295명의 사망자와 9명의 미수습자)을 위한 기도

 

세월호 참사 현장 '맹골수도 순례' 

 

 

자비와 정의의 하느님,

잔악무도한 국가 권력과 자본의 탐욕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295명의 사망자와 아직도 캄캄한 어둠속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들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교사 양승진, 고창석,

아버지와 아들 권재근, 권혁규, 일반인 이영숙을 생각하며 간절히 비오니,

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살펴주소서.

이들에게 더 이상 고통이 없는 당신의 나라에서 평안한 삶을 허락하소서.

살아있는 저희는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는 안전한 나라,

인간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성찰의 삶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세월호는 수심 23.1m에 가라 앉아 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맹골수도는 수심 43.6m. 모니터 그림 윗부분이 바다 속에 잠긴 세월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