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평화를/힘내라 강정!!!

정의구현사제단 2011. 10. 3. 22:17

강정 해군기지 불법 공사 '속도전'

 

[10/3 해군기지 공사 현장]

 

10월 3일 해군기지 건설 공사 현장 상황은 마치 4대강 건설강행과 같이 속도전을 내며 대대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절대보전지역변경처분무효확인청구 소송이 끝나지 않았고, 선사시대 유적 발굴과 관련하여 문화재청의 공사 중단 요구를 묵살하고 불법 공사를 강행 중입니다.

 

해군기지 공사장 안에는 문화재 발굴 작업과 동시에 삼발이(방파제용 블록 제작에 사용되는 테트라포드) 제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공사장에는 삼발이를 만들기 위해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또 작은 케이슨을 만들기 위한 공사터를 다지고 있습니다. 기지사업단 쪽에서 할망물까지의 구럼비를 파괴해 접안시설을 위한 공사도 함께 진행중입니다.

 

10월 1일에는 중덕앞바다에 오탁수방지막 설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럼비를 파괴하기 위한 발파작업과 바닷속 준설공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바다속에 삼발이와 화순에서 있는 케이슨(20층 아파트 크기의 구조물)을 바닷속으로 빠뜨려 방파제를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을 위한 것입니다.

 

문화재 발굴 현장은 주민들의 관람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해군은 주민들과 제주도민들의 공사현장 관람을 전면 불허하고 있습니다. 서귀포복자성당 역사탐방팀이 3주전에 현장 견학을 신청했지만 해군기지 쪽에서 거부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신부님들이 불법 공사에 항의하며 문화재 발굴 현장 견학을 요구했습니다. 경찰과 해군은 항의만 하면 업무방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이강서 신부님은 "불법과 합법을 떠나서 국가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행하는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현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저항이 뭘까? 당연히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께 기도로 청원해야 되겠죠. 하지만 행동없는 신앙은 무력합니다. 저희는 불복종, 이 이명박 정권이 휘두르고 있는 이 철권 정치에 저희는 불복종으로 우리 신앙을 증거 합시다. 비록 우리는 한줌도 되지 않는 약한 수이지만 불법을 운운하는 이 공권력과 해적에 불과한 국가 공권력 해군에 맞서서 우리는 불복종으로 우리의 믿음을 증거하고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길 감히 청해봅니다."라며 미사가 끝난 후 불법 공사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신부님들은 계속해서 불법 공사에 대해 항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장을 나오고 있는 레미콘차.

 

 울타리 넘어로 공사 현장을 보시는 신부님들.

 

 울타리 넘어 밤섬이 보입니다.

 

 

 선사시대 유구 발견된 곳.

 

 강정포구 쪽에서 바라본 해군기지 공사 현장.

 

바다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하는 모습.

 

해군기지 공사의 불법에 항의 하는 신부님들.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강정포구로 이동하는 신부님들을 막아선 경찰.  

 
 
 

이 땅에 평화를/강정마을 미사

정의구현사제단 2011. 10. 3. 21:44

 

 11/10/03/ 강정 해군기지반대 미사

 

 

우리가 어떻게 해도 안 될지 모릅니다.

그래도 조용히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강론 조민철 신부(전주교구 등룡리성당)

 

 

세상을 살면서 어떻게 해야 옳은 일은 하고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는 애지간 하면 다 압니다.

문제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의미로 시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바빠서 오늘 여기 지나가는 사제,

사실은 정신없이 어디를 가면서 어쩌면 부정 탄다고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지만  너무 바쁜 것이 아니었나 자기의 목적이 가서 미사를 드리든 뭐든 해야 할일 바쁘게 있었기에

이 사람을 도와 줄 시간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사제로 살아가면서 그렇습니다. 때로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머릿속으로 양심으로는 알지만 또 다른 개인적인 일이나 내가 관심 갖고 있는 다른 것에 바쁘게 살다보니

자주 이곳에도 못 오는 것이 아닌가 반성도 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공권력 앞에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이

때로는 미약하고 또 해봤자 무슨 소용인가 하는 스스로의 자괴감도 들 수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누군가는 누군가는 조금씩 표시를 내줘야 되지 않는가?

 

가톨릭교회가 평소에 엄청 썩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래도 가톨릭교회를 빛나게 해주는 성인성녀들이 있었고

가장 하느님을 닮아서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의 이런 일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으로 물리력으로 어떻게 해도 안 될지 모릅니다.

그래도 조용히만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뭔가는 하느님의 생각, 하느님의 올바른 길이 어떤 것인가를 소수 나마 행동으로 조금 옮기고

나름대로 싫고 귀찮은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도 오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느님 믿는 우리들의 길에 있어서 작은 행동이지만 마음속으로 감사드리고

자긍심으로 이렇게 일들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 작은 숫자지만 하느님의 길을 걷는 입장에서는

지금 큰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해봅니다.

오늘의 이 기도가 또 계속 가야될 길에 작은 보탬이 되는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뭇생명을 위하여/시국기도회

정의구현사제단 2010. 11. 18. 01:31

 

 

             2010년 11월 17일(수) ㅣ 기도회 10일째 

             

 

(사제연대 보러가기 http://blog.daum.net/sajedan21/1374)

 

[동영상 공지]  

 

 

 

 

   미사 공동집전 신부님들

 

 주례 : 정연섭(인천교구 모래내성당)  강론 : 장동훈(인천교구 환경.노동사목)

 인천교구 정연섭 김종성 장동훈 안승현

 서울교구 전종훈

 전주교구 문정현 

 원주교구 안승길

예수회 김정대

 

 

'4대강공사 막을 수 있다' 되뇌고 되뇌고 또 되뇌어야...

 

강론 장동훈 신부(인천교구 환경.노동사목)

 

오늘 복음 말씀은 읽을 때 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파악하기 힘든 구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저의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한 미나를 보관한 종이 주인에게 변명하듯 이야기 합니다. '당신은 냉혹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지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한 미나를 보관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자 이 주인이 그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잘못하면 뺨을 얻어맞기도 하고 말을 잘하면 집 한 채가 생기기도 하듯 인간관계에서 말이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복음말씀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볼 때, 제가 20년전 신학교에서 처음으로 하느님이 누구신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을 때, 경서와 여러 가지 영성 서적을 읽다가 접한 책이 '순례자의 기도'였습니다. 무명 순례자의 기도, 이름 없는 순례자의 기도, 저자는 무명입니다. 누가 지었는지도 미상입니다.

 

한 순례자가 하느님은 과연 누구인가, 하느님에 대한 앎의 열망 때문에 순례를 떠나게 됩니다. 순례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느님을 알아 나가는 기도의 방법, 수행의 방법들을 깨우쳐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책입니다. 굉장히 작고 초라한 책입니다. 그중에서 어린 마음에 충격으로 와 닿았던 것은 바로 이 순례자가 하고 있던 예수의 기도였습니다. 인간은 한순간도 숨을 참지 않고 한순간도 숨을 멈추지 않습니다. 심장은 매초 매분 매시간 뛰고 있습니다. 그처럼 들숨과 날숨이 인간에게는 있는데요. 들숨을 하는 순간에 '예수그리스도여' 날숨에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를 자기 호흡에 맞춰 기도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하루에 몇 시간을 정해놓고 몇 분을 정해놓고 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습관이 되어 계속 들숨 날숨 중에 '예수그리스도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했다고 합니다. 습관이 들기 전에 그 생각과 함께 숨을 조절할 때 심장이 찢어져 나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껴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가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할머님들은 강론말씀보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계십니다. 중얼중얼 무어라 하시는데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묵주기도이에요. 가톨릭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입으로 하는 기도를, 반복해서 하는 기도를 염경기도라고 합니다. 반복해서 입으로 주절 이는 기도.

 

말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명 순례자가 이야기한 들숨과 날숨, 내 숨결에 묻어있는 하느님의 생각. 피부 깊숙이 모든 내 혈관 내 심장까지 모든 것을 다 하느님께 다친다는 그 염경기도와 자식 잘 되라고, 이 나라 평안안하라고, 그리고 마음의 안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기도하고 계신 우리 할머니들의 염경기도, 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 가톨릭교회의 교우들은 왜 아버지들은 우리들에게 염경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는가?

 

바로 염경기도, 즉 인간의 언어라는 것은 단순한 음성 기호, 너와 내가 소통하기 위한 음성기호를 넘어서 하나의 주술적인 힘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입이 방정이야... 안돼 안돼... 글렀어... 이미 끝이야... 라고 이야기할 때 그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영의 작용은 바로 부정적 에너지입니다. 희망보다는 절망이고 생명의 움틈보다는 소멸과 죽음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입, 우리들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주술적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로 심판을 받는 것조차도 한 미나를 받고도 주인의 두려움 때문에 그것을 보관한 종도 똑같이 자신의 입 때문에 죽을 운명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문정현 신부님께서는 명동에서 한국천주교회의 쇄신과 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신지 100일 되셨습니다. 오후에는 서각까지 하시고, 여러 가지 서각을 이미 다 끝내셨습니다. 신부님의 기도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봅니다. 100일, 1000일, 10000일, 온 평생 그렇게 해도 이 세상의 평화는 올지, 맘몬에 집어 삼켜진 교회는 제자리로 돌아올지 의문스럽고 또 의문스럽습니다. 신부님의 그 기도 모습이 저는 어느 때는 의심스럽고 무의미해 보이기도 합니다. 신부님은 왜 그 자리에 앉아 계실까요? 왜 그 자리에서 100일을 버티신 것일까요?

 

 

바로 무한반복, 들숨 날숨을 하는 어느 순례자의 기도처럼 하느님을 알아 나가는 것은 온 평생을 쏟아야 될 것입니다. 여러분 문정현 신부님은 100일 동안 어느 순례자의 기도와 같은 온 평생을 걸어도 아깝지 않을 희망이라는 것을 기도하시고 글로 새기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4대강 사업 이미 끝장났어...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아... 민주당 안믿어... 라는 이야기들 많이 하시죠. 이미 보는 섰는데... 이미 다 끝났는데... 공정률이 이 만큼인데 4대강 사업 아마도 막지 못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모락모락 우리에게 피어나는 것은 엄습하는 것은 무섭게도 지금까지 인간을 비극으로 몰고 갔던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은 불신, 인간에 대한 절망, 그것이 바로 4대강이라는 괴물을 탄생 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시 염경기도를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즉, 되뇌이고 되뇌이고 또 되뇌어야 합니다. 뭇사람들의 입은 쇠도 녹이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4대강공사 막을 수 있다고 되뇌어야 합니다. 그것이 매일 매일 한 자리에서 기도하시고 서각하시는 문정현 신부님의 마음이시고 이 자리에 촛불을 들고 모인 우리 시민들의 마음인 것이고 신앙하는 자의 첫 번째 자세이자 최후의 모습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희망하는 자만이 희망을 안을 자격이 있습니다.

희망하는 자만이 죽음으로 몰리지 않습니다.

희망하는 자는 죽지 않습니다.

 

 

이 나라를 회개시킬 수 있는 분들이 주교님들이 아닐까 합니다. 주교님들께서 한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내어 앞장서야만 뭔가 꿈틀거릴 것 같은데....침묵하는 교회가 안타깝습니다. 깨어있지 못한 성숙되지 않은 가톨릭 신자들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주교님 눈치보는 신부님들 모습도 안타깝습니다. 본질을 잃은 교회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작은 불씨하나 아직 남아서 이 시대의 징표에 앞장서서 이끄시는 정구현 사제단이 있어 희망의 불씨하나 제 가슴에도 지펴봅니다. 얼마전 00수도회 원장 수사님께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고 4대강 사업 좋은 사업인줄 알고 있는 수사님에게 1시간 넘짓 통화하며 설명드렸습니다. 열심히 알리고 외쳐보지만 정말 바위에 계란치는 듯한 생각마져 들게 합니다. 그래도 전화걸려온 수사님 생각을 바꾸고 가톨릭교회교리서 사회교리서를 읽으실 것을 권유했으니 하느님께 감사했습니다. 반장모임 나눔시간에 용산이야기 4대강 이야기를 생활과 비추어 나눔을 했더니 정치이야기 한다고 말을 자르고 못하게 막는 교회의 모습,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모습을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아마도 이 위선자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호통치실 것만 같습니다. 회개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 자비가 더없이 이 땅에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