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니

하늘지기 2011. 4. 23. 08:58

나는 가수다가 항간에 관심사입니다.

나는 가수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PD는 가수는 노래하는 자다. 그런데 요즘은 노래가 아닌 다른 것을 한다. 그래서 노래로 승부하는 자들이 가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는 목사다.

나는 가수? 아니죠~, 나는 사장? 사장이 뭐냐 무식하게 CEO? 아니죠~,

나는 가정상담사? 아니죠~, 나는 건축가? 아니죠~, 나는 맛객 순례자? 아니죠~,

나는 은행가? 아니죠~,

나는 목사입니다.

그냥 나는 목사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주님의 노예로서의 목사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목사가 모이면 예수 이야기는 거의 안 한다는 것입니다.

돈 이야기, 건축이야기, 음식이야기, 여행 이야기, 사우나 이야기, 교인 늘리는 방법

이야기만 합니다.

눈치 없는 목사가 예수이야기라도 하려면 여기저기서 소리 없는 원성이 쏟아집니다.

쏟아지는 눈총알 아랑곳 하지 않고 성경에 말씀하기를~ 이어가면,

노골적으로 왕따를 당합니다. 너만 성경 알아? 너만 목사냐? 분위기도 모르는 놈,

귀신은 모하는지 몰라, 저런 밥맛없는 놈 안 잡아가고,

보험회사에서 파견된 직원인지, 그들의 관심은 교회 확장에만 쏠려 있습니다.

양은 젖을 짜야 젖이 아프지 않고 젖이 많이 나온다면서, 성경말씀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하며 젖짜는 기술을 전수한다고 눈을 희겁게 뜹니다.

우리는(저는) 입을 헤벌리고 부러운 듯이 쳐다 보고 있습니다.

우리 엄니 왈, 에라~ 지랄하고 자빠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