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알프스(스위스.이탈리아)등반

윤병운 산-적 2021. 8. 29. 08:51

 

 

 

 

 

 

 

 

 

 

 

 

 

 

 

 

 

 

 

 

이틀동안 37시간을 걸었습니다.

 

알프스 등반 8/14~15일 이틀동안의 여정이

날씨가 사나워지면서 눈보라와 암릉의 얼음등으로 혹독한 이틀의 낮과 밤을 지냈습니다.

 

천국의 계단인 비양코리치를 지나 피츠 베르니아 등반을 14일 새벽 4시에 스위스 치에르바 산장을 출발하여 비양코정상에 올랐을때부터 암릉의 얼음과 진눈깨비로 힘든산행을 예견되었고

어두워지면서 암릉 하강포인트를 힘들게 찾아서

20~30미터의 몇번의 하강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피츠베르니아 정상에 도착즈음에 일몰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필히 일몰전에 도착해야할 이탈리아의 마르코로자 산장은 일몰후 6시간이 지난후 등반시작 22시간후인 14일 02시경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른길로 하산도 고려해봤으나 경사가40도를 넘는 설벽에 눈비와 진눈깨비가 얼어붙어 오를때는 사력을 다해 올랐으나 빙벽상태로는 하산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계획대로 피츠베르니나봉을 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음날도 귀국일정상 충분한 휴식을 하지못한 상황에 출발했는데 세찬 눈보라가 내리고 악조건속에서 등로가 보이지 않는 크레파스가 많은 빙하지대를 잘못들어 3시간이상을 허비하고 빙하와 빙벽비탈면을 횡단하고 1~20미터의 암벽하강코스의 연속으로 수번의 하강을 끝으로 빙하지대를 지나 산장까지의 가파른 비탈면을 오르면서 마르코로자 산장에서

디아볼라자 산장으로 08시에 출발하여 밤11시까지 15시간만에 하산을완료하였습니다.

 

6명의 등반대중 2분이 사정상 동행하지 못하고 걱정과 염려하여 주신덕분과 대원 상호간의 무한한 신뢰로 난관을 극복한점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8/13일 알프스 프랑스 등반대의 5명사망 1명실종 사고소식을 보시고 전화.문자로

걱정해주신 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대원들은 8/13일 일기가 불순하여 치에르바 산장까지만 진행하고 쉬고 있었습니다.

 

8/1~18일까지의 여정중 뭔희봉.융프라우봉.듀브스피쳐봉등 3봉은 순조롭게 8~13시간내에 무사히

마쳤으나 피츠베르니아 봉만큼은 대원들의 인내력과 일기불순으로 인한 위험한산에 대한 대응력등 많은 배움이 많았던 등반이었습니다.

 

아래는 같이 동행했던 배성우씨의 글입니다.(등반팀밴드)

 

16일간의 등반을 마치고, 오늘 아침에 도착 했습니다.

지난 8/14 에 마지막 등반지인 천국을 오르는 계단이라는 Bianco grat와 생 모리츠지역의 최고봉 Piz Bernina 등반을 했습니다.

등반 며칠전부터 내리던 비를 무시하고, 가이드 딸린 팀을 따라나섯는데... Piz Bianco에서 되돌아 가버리더군요.. 산행 예정은 등반에 8시간, 하산에 3시간 이었는데, 실제 산행시간은 22시간...

4시에 출발해서 2시에 산장에 겨우 들어갔습니다.

죽...다...가...살...았...습...니...다...

앞으로 착하게 살게요..

 

정상부분은 올리는 중...

 

piz bernina의 단상
8월14일 치에르바 산장(2,573m)에서 밤새 악몽에 시달리다가, 새벽 3시가 지난 시간에 눈을 떴다. 병운이와 성우는 이미 깨어 있었다. 오늘은 천국을 오르는 계단이라는 비앙코 리지를 넘어, 피츠 베르니나(piz bernina)정상을 등정하고. 이태리측의 마르코로자 산장으로 하산하는 날이다. 몇일 전부터 날씨가 좋지 않더니 어제부터 많은 비를 뿌리던 날씨가 문제다. 창문을 여니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었다.
우석이와 같이 식당에 가니 가이드를 포함한 3명의 외국인과 우리 4명이 전부다. 빵 두조각과 차로 아침을 때우고, 어찌할가를 망설이는데, 가이드팀이 출발한단다.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고, 지난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 내키지 않았지만, 오늘 출발 못하면 피츠 베르니아는 포기하고 귀국해야한다. 우리는 뒤늦게 출발하기로 한다.
새벽 4시 우비를 뒤집어 쓰고, 헤드란탄에 의지해 길을 찾아 바위길을 올랐다 .길은 한 두군데에서 헤메였을뿐 어두운 밤에도 암각에 표시된 방향 표시를 찾아 오를수 있었으며, 상부의 빙하 지대에서는 먼저 간 가이드팀의 발자국이 있어 이를 따라 올랐다. 그러나 능선 안부까지 비 내리는 어둠 속에서 1,000m정도를 오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출발한지 3시간 반이 지난 아침 7시 30분 능선 안부(fuorcla prievlusa)에 올라 섰다. 비는 멈추고 있었고, 우리가 가야할 비앙코 리지 앞에는 눈을 뒤집어 쓴 검은 바위 산이 앞에 버티고 서있다.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우석이를 선등으로 서너 피치를  올라 넘어서니 비앙코 리지다.
흩 날리는 구름 속에서 하늘로 뻗어 오른, 상어 지느러미 같이 하얀 능선은 활처럼 휘여져 있다. 장관이였다.
우리는  안자일레을 하고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은 경사가 완만했으나, 오를수록 경사가 세 졌으며 ,상부 일부에서는 눈 표면이 얼어 있어 앞서간 가이드팀의 발자국도 아이젠에 긁힌 자국뿐이다. 앞서가는 우석이도 불안스러운지 프론팅 포인트자세로 오른다.
위에서 3명이 하산하고 있다. 먼저 간 가이드팀이다. 그들은 비앙코 리지 위까지 올랐으나, 그 위로는 눈이 많이 내려 위험해서 갈수 없다며 하산한다고 했다. 우리도 계속 올라 비앙코 리지 위에 섰다. 피츠 비앙코(piz bianco 3,995m)다.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하늘은 일부분씩 개이기 시작했으며,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 속에서 주변의 경관이 가끔씩 눈에 들어 온다. 눈 덮힌 바위 믹스 구간은 부분적으로 선명하나, 좌우의 절벽은 짙은 까스에 묻혀있어 위협적이다, 맞은편 우리가 올라야하는 베르니나의 마지막 벽은 짙은 까스속에서도 검어띡띡하게 압도적으로 우뜩 솟아있는듯하다. 
우리는 계속 오르기로 했다. 위험하다며 내려간 가이드의 말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우리 누구도 여기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하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계획한 시간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정상을 넘어 산장으로 하산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암벽 리지 구간이다. 암각을 위 아래로 오르내리다, 바위 안부로 내려 선후에 다시 정상까지 올라야한다. 
신설에 덮힌 암각에 길을 낸다. 좌 우로는 1,000여메타나 되는 낭떨어지다. 차가운 바람은 불어오기 시작했으며,짙은 깨스에 20메타 앞도 분간하기 힘들다. 처음에는 안 자일렌으로 출발 했으나, 위험을 느낀 우리는 피치 등반으로 바꿨다.  다행히 스링을 걸수 있는 암각들이 있어 이들을 이용해 갔으나, 시간은 많이 흘러가 있었다. 암각 안부로 하강해 내려가니 시간은 이미 오후 4시를 지나고 있었고, 다시 정상까지 본격적으로 올라야한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지금 까지의 길도 우리가 조사하고 머리속에 넣어온 길하고는 너무 달랐다. 우리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시간은  많이 지나고, 아직 보이지 않는 정상까지도 길은 쉽지 않을것 같으며, 눈 쌓인 하산 길도 염려스러워 졌다. 이제는 되돌아 갈수도 없다.
두 피치를 더 오른 우석이의 행동이 둔해졌다. 그는 탈진상태였다. 아침부터 선두에서 길을 내며 오르느라 지쳐 있었다. 
내가 선두에 나서고, 우석이에게 쎄컨을 맡겼다. 조금 오르니  눈이 너무 많다. 확보 할수 잇는 암각들은 눈에 뭍혀 찾기도 힘들다.  능선 왼쪽 바위쪽으로 길을 잡아야 할것 같으나, 바위 위에는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고,눈을 치우며 길을 낸다해도 후등자가 오르다 실수하면 제동이 어려울것 같다, 아래는  낭떨어지다. 나는 능선 오른쪽 능선에 붙은 사면을 선택했다. 눈 사면은 표면은 얼어 있고, 안에는 눈이다 .가끔식 솟아 있는 바위가 눈을 잡고 있는듯 했다. 그러나 이쪽도  그 아래는 보이지도 않는 절벽이다.
피켈을 박으면 중간에서 바위와 부딪친다. 그래도 잘 밖히는 곳이 있다.  피켈에 몸을 지탱하고 아이젠 발톱으로 얼음을 깨 스탠스를 만들며 한발씩 올라 갔다. 30m를 오르면 피켈을 깊이 밖아 여기에 후등자를 비레이한다. 우리는 30메타 8mm자일과, 8.4mm자일 두 동이다. 8mm자일에는 나와 우석이가 묶여 있고, 8.4mm자일에는 병운이와 가장 무거운 성우가 연등으로 묶여 있다. 우석이가 올라오면 "후등자 비레이는 바짝 봐" 하며 오르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 없다. 누가 실수라도 한다면 우리의 자일과 피켈 비레이가 모두를 지탱해 줄 것인지 ?
나는 지난 밤의 뒤숭숭한 꿈자리가 자꾸 생각났다. 그 꿈이 닦칠지도 모르는 사고를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자꾸 불안 해 졌다.
 능선의 바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졌으며, 추위는 쟈켓 안으로 파고 들었다,장갑은 얼어 손끝이 시려 왔다. 우리는 서로 말이 없다.불안 해 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 알프스의 자연이 우리를 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숨 죽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 침착했다. 몸은 지쳐 행동은 느렸지만 차분히 설벽에 붙어 올라오고 있었다. 몇 피치를 더  오르니 내 앞에 설벽이 사라졌다. 피츠 베르니나(4,050m) 정상이였다
시간은 오후 6시 30분. 정상적인 날씨라면 8시간 걸리는데 우리는 14시간 30분이 걸렸다. 정상은 맑았으며,우리가 올라온 길은 짙은 깨스에 묻혀있고, 하산해야할 스팔라 리지(spalla grat)는 하얀 눈을 뒤집어 쓴채 뱀 꼬리처럼 아래로 흐르고 있었다.
빨리 하산해야 했다. 우리는 잠시의 휴식도, 단체 기념 사진도 마다하고 하산해 갔다.
안 자일렌으로 스팔라 리지를 통과 했다. 이곳도 눈이 많아 와서, 러셀 자국이 없고 커니스가 발생된 지점도 있을뿐더러, 능선이 사선으로 이여져 조심스럽게 통과해야만 했다. 암벽 구간이 나타 났다. 이곳에 20m의 자일 하강이 있는 곳이다. 우리는 하강 포인트를 찿았으나, 보이지 않아 스링을 암각에 걸고 현수 하강했다. 사방은 캄캄한 밤이 되었고 ,가스는 짙게 끼여 들었다. 계속된 암벽 지대에는 고정 볼트나 피톤이 여러군데 발견되어, 우리는 이것을 이용해서 하강해 갔다. 자일은 얼어 뻣뻣해 졌으며, 자일 처리에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크라이밍 다운해서 내려와도 위에서는 자일하강을 고집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은 실수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모두 지쳐 있었고,장갑은 차갑게 얼어 있엇으며, 새벽에 빵 두조각으로 출발한 후에 행동식도 제대로 먹지 않아 허기진 상태에서, 차가운 설산의 바람은 우리의 행동을 위축시켜갔다.
너무 지쳐 있어서인지 누군가가 비박하자고 헀지만, 알프스와 마운트 쿡의 설산에서 두번이나 비박을 경험한 나로서는 그추운 비박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암각지대를 벗어났을때, 나는 오른쪽에 새로운 능선을 발견했다. 그리고 우리가 내려온 길을 의심헀다.   20m 하강이 한번 있다 했는데 우리는 여러번 고정 볼트를 이용해 내려오지 않았는가. 왼쪽으로 길을 잘 못 들어 왔다면 우리는 빙하지대로 떨어질것이고.. .. 그 이하는 상상도 안됐다.
오른쪽 능선으로 이동하기로 헀다. 컴캄한 설벽에 헤드란탄에 의지해, 모두 가파른 설사면을 프론팅 포인트 자세로 서서,  한시간이나 이동해 갔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사력을 다해 건너간 그곳은 길이 아니었다. 엄청난 또다른 절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원 위치로 되돌아 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산장이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산장쪽으로 사면을 프론팅 포인트 자세로 가로 질렀다. 경사는 이내 완만해 졌으며 우리는 수평으로 서서 어둠속에서 산장을 찾기시작했다. 그리고 불꺼진 산장을 발견했다. 마르코로자 산장이였다. 시간은 8/15일 새벽 2시.  치에르바 산장을 출발한지 22시간 만이다.
산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산장지기가 나와 손목을 가르키며 몇시인데 이제 오냐고, 아이젠을 밖에서 벗고 들어오라고 퉁명스럽게 한마디 하고 들어가 버린다. 그러나 그 말은 " 너희들는 모두 안전하게 살아 돌아 왔다" 라고 말해주는 신의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