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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풍년’ 어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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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8. 10. 7.



9월 어획량 작년의 4.7배…가격 반토막


꽃게 풍년이 들면서 어민들이 되레 울상을 짓고 있다. 꽃게가 워낙 많이 잡히는 바람에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꽃게잡이 배를 없앴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의 감척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6일 인천수협은 금어기가 풀린 지난 9월 한달 간 서해특정해역에서 잡힌 꽃게 어획량은 250만㎏(어획고 71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9월 한달 동안 꽃게어획량은 지난해 하반기(9~12월)를 통털은 어획량 230만㎏(어획고 195억여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수협 공판장에 위판된 연평 꽃게는 지난 9월 한달 간 100만675㎏(어획고 29억9천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어획량 21만1천994㎏(어획고 11억원)보다 4.7배나 많은 양이다.


꽃게가 많이 잡히다 보니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 지난달 ㎏당 도매가가 암케는 7천700원, 수케는 5천500원에 머물렀다. 수케 1만~1만2천원, 암케 1만1천~1만5천원에 거래됐던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하면 상당히 싼 가격이다. 지난해 가을 가장 비쌀 때 도매가는 ㎏당 2만7천원(지난 봄철은 4만8천원)선까지 치고 올라갔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싼 값에 꽃게를 즐길 수 있는 호기이지만, 어민들에게는 많이 잡히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많이 잡히는 만큼 돈이 돼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연평도 어민 김모(46)씨는 올해 가을철 출어준비와 배수리비로 1억7천만원을 투자했지만 지금까지 잡은 꽃게는 6천만원이 고작이다. 앞으로 남은 10·11·12월 꽃게 값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 상태로라면 본전치기가 예상될 뿐이다.


출어를 했다면 보통 4~5드럼(200ℓ 드럼당 20만원) 드는 기름 값에다가 선원 5명의 월급을 빼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얼마 안 된다는 게 김씨의 얘기다.


연평도의 감척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0억원을 들여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 53척 가운데 12척을 없앴다.


꽃게자원은 계속 줄고 어선은 그대로여서 어민소득 감소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꽃게풍년이 가격폭락이라는 악재로 이어지면서 또 다른 어민소득의 감소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박정환기자 hi21@i-today.co.kr



인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