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의 가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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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19. 10. 28.

기다린다고 빨리 오지 않지만, 기다리지 않아도 제 때에 찾아오는 가을이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고맙고 반갑겠지만, 보내는 사람에게는 별로 반갑지도 않을것 같다.



10월도 하순이 훌쩍 넘은 어느 가을날,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어서 뭔가를 해야 된다는 의무감과 압박감 속에서, 그러나 현실에서 내가  아무 것고 할 수 없는

나약함과 무기력함이 나를 자꾸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는 느낌에 반항이라도 하듯 홀로 챙길것도 없이 길을 나서본다.

 



실로 오랫만에 나와 보는 바깥 세상이다.

모처럼 맘먹고 찾아온 하늘공원에는 어느덧 노랗게 가을 옷을 입기 시작했고 날씨 마져도 청명하다.



평일 조금 이른 시간 이어서 일까? 아니면 억세 축제가 끝나서 일까?

축제기간에는 하늘공원 오르는 계단이 북적였을것 같은데 오늘은 한가해 보인다.



하늘공원 오르는 320계단을 오르니 시내모습이 뿌연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아~ 저기가 내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곳 이구나, 생각하니 묘한 기분과 함께 측은해 진다.



조금 좌측으로는 멀리 북한산이 "모모, 요즘 왜 않보이니?" 하며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성산대교와 한강이, 그리고 빌딩들이 무심한듯 자리잡고 있다.



하늘공원에 올라 오니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들이 저 마다의 색갈과 모양을 자랑하며 반겨준다.




하늘공원을 알리는 하늘공원 알림석.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 여유롭게 폰카에 여러 모습을 담아본다.



그리고, 한껏 하늘로 뻗으며 모습을 뽐내고 있는 억새를 만난다.



공원에는 구역별로 나누어 여러가지 품종을 심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가장 볼 거리는 은빛 수염을 자랑하는 억새 일것같다.



이곳은 억새밭이 워낙 넓어 선 키 에서는 그 끝이 않보인다.



코스모스와 억새의 조합이 아름답고...



그 코스모스 밭을 지나 본격적으로 억새밭으로 들어가 본다.



한켠에서는 축제가 끝나 철거중인 방송장비들과 시설물들을 회수하고 있었다.



억새밭을 배경으로 북한산을 담아보고...



그 억새밭에서 전망데크도 담아본다.



억새밭 위의 전망데크가 마치 은빛 출렁이는 바다를 항해하는 배 같은 는낌이다.

























하늘공원 서편 쉼터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

떠다니는 배 한 척 없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해 보이는 한강 줄기가 서울의 모습을 너무 쓸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세계에서 몇 째되는 규모를 자랑 하면서도 활용함이 없이 버려져 있는 느낌이 드는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하늘공원 한 켠에는 요즘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 많은 핑크뮬리밭도 조성되어 있다.



핑크뮬리는 외래종으로 3~4년 사이에 제주도 부터 시작해서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단다.



천박한 토질이나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다 보니 생태교란품종으로 관리해야 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도 그 안에서 사랑을 쌓아 가는 연인들이 아름답다.





















돌탑이 있는 곳의 소원을 담아 매단 쪽지들이 사방으로 한가득 매달려있다.



소원 쪽지 매다는 곳이 장소가 부족했는지 주변 억새 줄기에도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무언가를 바라고 원하는 건 자신이 만족치 못하다는 이야기 일텐데,

저 쪽지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사연들이 궁금해진다.











하늘공원 한 켠에서 수량은 적었지만 갈대도 만난다.



갈대는 완전히 핀 모습은 아니지만 묵직한 듯 풍만한 모습이 좋아 내가 좋아하는 가을친구다.



코스모스와 억새와 갈대, 그리고 솟대가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하늘공원 한 바퀴를 거의 돌다보니 어린이집 아이들이 가을속에서 고사리손을 흔들며 가을사진을 담고 있다.





시간이 흘러서 일까? 쉼터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먹거리와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아까 오를때 봤던 하늘공원 입구 알림석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을 추억을 담고있었다.



아까 올랐던 320계단을 다시 내려다 보고,



하늘공원 구름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도 이제 오는 사람과 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작은 또랑과 나무 구름다리가 있는 버드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며 오늘 지친 발을 달래본다.

"NO PAIN, NO GAIN."

오늘도 어김없는 철칙을 받아들이며 하늘공원의 가을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






 

[ Le Temps D`un Ete ( 여름날의 추억 )  - Sweet People & Alain Morisod ]

 


    사랑의 굴레           -함동진-

      사랑의 굴레를 걸고 있다면   그리는 님을 갖는 행복입니다

      믿음으로 소망의 굴레를 걸고 있다면   낙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리움의 굴레를 걸고 있다면   사랑하는 님을 뵈옵는 행운입니다

      목마름의 굴레를 걸고 있다면   님의 샘에서 영생수를 마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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