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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여행 - 로힌턴 미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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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2019. 12. 16.

(그토록 먼 여행, 로힌턴 미스트리, 손석주 옮김, 아시아)


등장인물

구스타드 노블 - 주인공

딜나바즈 - 아내

소랍 - 큰아들

다리우스 - 둘째

로샨 - 막내딸

딘쇼지 - 친구

지미 비리모리아 소령 - 친구

굴람 모하메드 - SAW 요원

쿠트피티아 - 마법사노인

테물 - 신체.지적장애인

그외 피어보이(빤장수), 말콤(친구)



  은행 직원인 구스타드는 인도에 사는 서민층 정도 되는 사람이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아파트에 거주하며 안해와 2남1녀가 단란하게 살고 있다. 그는 할아버지때는 부유층에 속했다. 할아버지는 목공을 했고 아버지는 책방을 운영했다. 그러다가 작은 아버지가 재산을 털어먹으면서 부유층에서 밀려났다.  소랍이 어렸을때 버스를 타고 가다가 움직이는 버스에서 소랍이 내릴때 자동차가 달려들어 차에 치일뻔한 소랍을 밀고 대신 구스타드가 다쳤다. 골반을 심하게 다쳤지만 그의 친구 지미 빌리모리아 소령의 덕택에 접골원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고쳤다.


  나중에 지미 빌리모리아 소령은 SAW 요원으로 밝혀졌고 그를 위해 1백만 루피를 은행에 가명으로 예금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협조해준다. 그러나 지미 빌리모리아는 권력 핵심부로 부터 배신을 당해서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사망한다. 그의 아파트 단지에는 테물이라는 천치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테물에게 인간적 측은지심을 느끼고 돌봐준다. 어느날 노상방뇨 장소로 쓰여 악취가 들끓던 아파트 단지에 있는 담장에 거리의 화가를 데려다가 그림을 그려 환경을 아름답게 바꾸었으나 시에서 그 담장을 철거하게 되고, 때마침 시의 폭정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거세게 시위를 하던중 돌에 맞아 테물이 죽게된다.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모습에 감동받은 아들 소랍이 아버지에게 돌아온다.


(옮긴이의 말에서)

  이 소서의 배경은 훗날 방글라데시가 되는 동파키스탄의 독립 운동과 그로 인해서 제3차 인도 - 카키스탄전쟁이 발발하는 1971년이다. 1962년 중국과의 전쟁, 1965년 파키스탄과의 전쟁의 흔적이 채 가시지도 않은 뭄바이 파르시 공동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소시민들의 삶에 이러한 정치적, 역사적 사건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워협 때문에 아파트 창문에는 시커먼 등화관제용 종이가 붙어 있고, 밀려드는 난민들 때문에 세금은 늘어나고 물가는 치솟는다. 또한 극우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의 커가는 영향력 때문에 일상의 폭력과 위협에 노출된 채 위축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주인공 구스타드 노블은 이러한 팍팍한 생활 속에서 수입과 지출을 걱정하고 가족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평범한 가장이ㅏㄷ. 위태로운 시대를 살아가며 박봉에 허덕이는 은행원인 그에게 일자리를 지키고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일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직장을 위해 헌신하는 그이 모습은 여느 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의 삶은 가족, 공동체, 사회, 국가라는 복합적인 틀 속에서 딜레마에 부딪히고 실존적 고뇌에 빠지게 된다. (이하 생략)

(느낌)

  솔직히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저 그런 일상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생각했다. '적절한 균형'에 나오던 빈민들의 처참한 삶에 대한 묘사가 적어서 그런지.  그래도 여기에서는 빈민가 보다는 서민층의 삶을 묘사하였기에 비참하다는 생각은 덜 들었다. 그리고 제목이 '그토록 먼 여행' 이라서 여행이 주요 이야기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큰 여행은 없었다. 그저 구스타드가 감옥에 있는 지미 빌리모리아를 만나기 위한 2일정도 여행이 전부다. 책을 다 읽었을때, 그리고 '발문'과 '옮긴이의 말' 을 읽고 나서는 우리 인생이 각자 여행이라는 말에 일견 동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큰아들 소랍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IIT에 합격하고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아버지 구스타드와 다투고 집을 나갔다가 테물이 사고로 죽었을때 다시 아버지와 화해하는 장면이 그토록 먼 여행에 해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찌 되었건 간에 인도는 영국에 의해 100년간 지배를 받고 또한 그들 때문에 이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로 나누어 졌으며 그 와중에 많은 전쟁, 그리고 권력을 탐하는 인간들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는 인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인디라 간디 총리 시절에 참 어려운 일을 겪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에도 인도 촌구석으로 가면 여성에 대한 차별, 구타, 강간이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에 그들은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는 힌두교, 이슬람, 조로아스터교등 종교가 많이 있고,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는데 정말 그 신들은 사람을 도와주는 게 아니고, 그 신들을 믿게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것 같다. 2020년에 인도를 가기로 했는데 살짝 걱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