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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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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2020. 4. 18.

(소송, 프란츠 카프카, 권혁준 옮김, 문학동네 2010)


  카프카... 이름은 많이 들어 본 것 같으나 이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는다. 진혜원 감사의 페북에서 소송에 대한 소개를 보고 즉시 코로나19 여파로 문닫은 충주시립도서관에 대출신청해서 빌렸다.


  어느날 아침 요제프 k 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은 체포 되었소"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무슨 이유로 체포 되었는지 이야기도 해주지 않고, 다만 은행직원으로서 은행에 가서 일보는 것도 다 허락된다고 한다. 처음부터 좀 어이가 없다. 그 이후에 요제프 K는 소송과 관련하여 법원에 출두하여 자기 변론도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법원의 체계로 인하여 자신은 이 소송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법원은 좀 이상하다. 무슨 다락방에 있질 않나. 판사도 이상하고, 변호사도 이상하다.

 

  변호사는 의뢰인을 위한 변호사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한 변호사가 되고, 오히려 의뢰자들이 변호사의 '개'로 변하는 현실도 목격하게 되고, 또 수많은 무자격 변호사 - 내가 보기에는 브로커 - 를 보게 된다. 또 여성들이 세명 등장하는데, 하숙집에 있는 뷔르스트너 양, 법원 정리의 아내, 변호사 사무실의 레니 등인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법원 주변에 있는 브로커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정상적으로잘 나가던 요제프 K 는 소송이 시작되면서 은행에서 하는 자신의 업무에도 많은 지장을 받게 된다. 집중하지 못하고, 고객들을 장시간 기다리게 한다든지, 부행장과의 경쟁에서 밀린다든지 한다. 자신의 소송을 의뢰받은 변호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함을 알고 변호인을 해고한 후 브로커 등을 통하여 자신이 직접 소송에 임해 보지만 제대로 되는 일은 없고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요제프 K는 처형을 당한다.


  이 소설책 뒷편에 해설이 나와 있는데 이 소설의 해석이 여러가지 존재한다. 혹자는 법체계를 이야기 한다고 하고, 혹자는 심리적인 사회에 대한 문제라고도 한다. 좌우지간 소설은 꽤 난해 한데, 나는 그냥 우리나라의 검찰과 법원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된다.


  아마도 요제프K 가 당했던 일이 우리나라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에 대한 일이라고 생각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어느날, 물론 조국장관 내정에서 부터 갑자기 모든 일이 벌어진다. 조국 장관의 가족들이 온통 파렴치한 인간들로 묘사되기 시작한다. 즉 모든 언론은 ' 조국 당신네 가족은 체포 되었소'  이렇게 이야기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체포'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장관직을 사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다. 검찰은 조사도 없이 조국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하고,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때 했던 인턴, 봉사활동등을 문제삼는다. 대학교 입학할 때 자기 소개서의 글을 모두 뒤진다. 아직도 검찰과 언론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소송중인데.... 과연 법원은 믿을 수 있는가? 소위 검찰은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직선화 되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상관인 장관 알기를 개털로 아는 것 같다. 그리고 법원은 또 '판사'에 따라 판결이 갈라진다. 자신들의 사법농단은 모두 무죄로 하거나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관대한 선고를 한다.


  조국 전 장관은 요제프K 처럼은 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4.15 총선에서 민주.진보세력에게 확실한 힘을 보태 주었다. 꼭 공수처를 출범시켜서 검찰과 고위공직자를 바로잡고, 또 국회에서 사법부를 견제하기 바란다. 판사는 '탄핵' 대상이다. 판사를 판사에게 재판 맡기는 그런 우스꽝스런 일을 벌여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