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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 마리암 마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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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2021. 7. 31.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마리암 마지디, 달콤한 책, 김도연.이선화 옮김)

 

작자 마리암 마지디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자는 1980년에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1980년은 이란의 이슬람혁명이 성공한 직후로 다소 혼란했었다. 친미정권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고 그이름도 유명한 '호메이니'가 집권했다. 이슬람 원칙주의자. 사회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되었다. 

 

마리암 마지디가 6살 되던해 가족들은 프랑스로 망명한다. 그렇게 프랑스에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비교문학 석사가 되었다.  작자가 23세 되는 해인 2013년에 자신이 태어난 나라, 이란에 가서 그해 여름을 보낸다. 그후 또 몇년간 중국과 터키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다.

 

소설은 작자가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였는데 시점이 자기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1979년 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데 시점이 1986년 이전, 유아기 때를 회상하다가 프랑스로 망명하여 프랑스인으로 생활하던 때, 그리고 다시 이란으로 고국을 방문한 시기와 중국, 터키의 생활등을 수시로 오가며 쓰여진다.

 

다소 넉넉한 유아기를 보낸 어린 여자애는 왜 자기가 프랑스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채 엄마를 따라 둥지를 옮겼다. 그러자 많은 것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그녀가 생각하고 말하고, 듣던 언어, 페르시아어는 아무 소용이 없게되고 낯선 언어, 프랑스어를 배워야 한다. 모녀는 하루종일 누구하고 말을 못하고 쓸쓸히 외부인으로 앉아 있게 된다. 어찌 되었건 작자는 프랑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언어학습을 위한 특별반과 정규반에 이중으로 편성되어 프랑스어를 배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언어습득이 빠르듯이 작자도 빠르게 언어를 습득하고 점차 자기 가족, 아빠. 엄마와 의사소통이 더 힘들어 지게 된다. 

 

어린 작자는 이란 사람, 프랑스 사람의 이중생활을 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하고, 어릴적 행복했던 추억에 젖어들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이란인, 이란에서는 프랑스인으로 취급되며 항상 변방인으로 여겨지는데 대한 불만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에 미국으로 이민가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사람들도 마리암 마지디가 겪었던 일을 비슷하게 겪었었다. 그들의 부모는 이민을 갔어도 여전히 미국인이 못되고 한국인으로 살아간다. 미국말도 서툴고, 자기들 자녀들과 의사소통이 점점 어려워 진다. 그들의 부모들은 어린 자식들에게 비록 이민을 왔어도 모국어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르치려 하지만 아이들은 잘 배우려 하지 않는다.  마리암 마지디도 페리스아어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버지를 거부하며 잘 배우질 않았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페르시아어를 배우는데 이는 석사논문을 쓰기위해 배우게 된다. 그녀는 이란의 두 문인인 우마르 하이얌 시인과 사데크 헤다야트 소설가를 제제로 비교문학 석사 논문을 쓰고자 했다. 그래서 말은 대충 할 수 있지만 쓰기나 문법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페르시아어를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모국 페르시아를 동경하게 되고, (물론 자신들이 사촌이나 할머니 등은 아직도 이란에 살고 있다) 23세에 이란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에서 여름을 보내며 이슬람 엄숙주의에 빠져있는 모국에 실망도 한다.  그리고 귀국하여 다시 중국, 터키등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갈등을 느끼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조국 페르시아와 화해를 한다. 

 

팔라비 왕조시대 이슬람혁명을 했는데, 그들은 왜 혁명을 했을까? 좀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혁명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놈의 종교가 뭔지, 왜 이슬람 엄숙주의를 택하고 소위 지도자라는 것들은 자기들 배만 불리려고 하고 국민들이 삶은 돌아보지 않는 것인지? 왜 그들은 여성들에게 그리도 심하게 엄한 규칙을 적용해야 하는지? 집안에서 명령을 내릴 권한이 왜 남자들만 갖고 있는가? 이슬람 혁명시에는 여성들이 많은 역할을 했다는데 오히려 여성들은 팔라비 왕조 시대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이민도 아니고 억압과 탄압이 무서워서 다른 나라로 망명한 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느껴졌고, 또 박정희, 전두환 시절 우리 국민들이 타국으로 망명하거나 이민가서 겪은 일이 생각난다.  비록 이상하게 집권은 했지만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며 민주화가 이젠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검찰과 법원과, 경제권력, 언론권력들이 결탁하여 쓰레기 같은 이명박이 집권하게 되어, 명박산성 같은 짓을 하고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거나( 이것도 국민들이 엄청나게 저항해서 정말 위험한 늙은 소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국부를 유출했다. 그리고도 또 다시 박근혜 같은 것들이 집권하여 이나라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박근혜를 탄핵하고 민주정권을 다시 세웠다. 그런데 요즘 다시 검찰과 법원과 언론과 경제권력들이 결탁해서 나서고 있다. 어떻게 진입한 선진국인데 또다시 후퇴할 수는 없다.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