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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 황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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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2021. 9. 5.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황교익, 김영사)

이 책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의 자서전이자 세상 살아가는 한가지의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요즘 MZ 세대인지, 청년세대인지 이들이 읽는다면 좋겠다. 아니, 내가 20대일때 이런 책이 나와서 읽었다면 좀 내인생이 바뀌었을까?

 

1장 (누구든 거지가 될 수 있다)

    황교익 선생의 어릴적 이야기가 실려 있다.  본인이 절대 수재가 아니였고, 또 그런 사실을 일찌기 깨달았다는 이야기, 나름 책을 읽으며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이야기..

 

2장 (그때 세상 사는 법을 다 배웠다)

   선친의 사업이 망했고, 고등학교 다닐 때, 거창고등학교 취업 10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꽤나 수긍이 가는 글인데, 황교익 선생은 그중에 '부모가 반대하면 그 길이 맞다. 그 길로 가라',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라',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를 기억하며 그대로 행동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도전 정신이다.

또 자의식의 과잉 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까닭은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기 때문이며, 이런 상태를 흔히 자의식 과잉이라고 한다고 한다. 어릴 때 받았던 기억이 무의식에 강하게 박혀 있으면 자의식 과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의 경우를 비추어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나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내가 무엇인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다.

 

3장 (맛칼럼니스트의 탄생)

   농민신문사를 거쳐 맛칼럼니스트가 되어 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서술했다. 본인은 매번 수재가 아니라고 하고 능력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글을 잘 쓰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그게 안되는 사람들도 많다. 맛칼럼니스트를 할 때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거나 취재를 열심히 하였기에 그런 글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독자들에게 감명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4장 (손을 놓았다. 개지고 휘둘렸다)

   40세에 잘나가던 농민신문사를 그만 두고 나와 글쓰는 일을 하며 자존심을 지켜가는 과정, 어려워도 처음 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는 멋진 말을 한다.

 

5장 (까칠한 황교익의 탄생과 그 그림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중 한 명인 이낙연씨가 황교익 선생이 경기관광공사 이사장으로 내정된(이 부분은 그야말로 공개모집 응모해서 통과되었고 경기도의회 청문과정만 남았다) 것을 이재명이 보은 인사라고 네거티브 하여, 한동안 황교익 선생이 이낙연 후보측과 설전을 이어갔는데,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사건은 결국 이해찬 전대표가 사과하고, 이낙연 후보도 사과하면서 진정되었다. 이 분은 싫은 것은 싫다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요즘 연속극에 '광자매'에 나오는 아버지가 매일 하는 대사가 있다.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건 아녀' 하는 것과 같을까? 물론 광자매의 아버지는 좀 고리타분한 면이 있지만 황교익 선생은 오히려 진보적이다. 

 

6장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이끼가 그저 살기 위해서 바위에 꼭 붙어 있다면 그냥 거기서 말라 죽겠지만, 그 바위를 놓고 둥둥 물에 떠가면 산천을 두루 경험하고, 결국 넓은 대양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멋있다.  끝으로 황교익의 행복의 기술, 관계의 기술을 서술하며 글을 맺는다. 짧은 글이지만 읽을 만 한 좋은 책이다.

 

에필로그: 어떻게든 먹고는 산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공무원을 시작하여 40년을 쭉 한 길로 갔다. 그러다가 정년을 2년 앞두고 그냥 퇴직했다. 그나마 젊었을 적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걱정이 되었지만 그 쯤 되니 그냥 그만둬도 될듯 하여 퇴직했지만 다른 직업은 구하지 못했다. 물론 작은 농사일은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