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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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이/삐딱이의 시선(회사)

2013. 2. 22.

내가 다니는 회사는 대기업 그룹에 있는 계열사다. 그러다 보니 매년 대표이사를 포함한 중역들이 그룹본사에서 내려온다. 그룹 전체의 임원 적체에 따라서 상위 회사에서 하위 회사로 내려오는 것이다. 이 시점, 우리회사의 신입사원들은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나도 열심히 해서, 중역이 되고, 대표이사도 할 수 있을꺼야!"? 천만의 말씀. 그들은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지금 우리 본부에서 5년 이상 근무를 한 임원은 단 2명이다. 회사에 여러 본부가 있지만, 우리회사에서 성장하여 본부장이 된 사람은 이제 한 사람이 겨우 있다. 나머지는 모두 그룹에서 오신 분들이다. 그들은 선진회사의 경영기법을 가져와서 우리를 지도해주고, 우리의 애로사항들을 그룹에 이야기 하여 많은 예산을 받아오기도 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영진의 임기가 평균 2년이 되지 못하고 자주 바뀌다 보니, 밑에 사람들은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1년만, 저사람은 언제 갈 지 모르니, 충성을 다하지 않아도 돼!", "저라다가 사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겟지!", "내가 오래 근무할 까? 저사람이 오래 근무할까? 가늘고 길게 사는게 중요해" 대충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 무슨 애착이 있으며, 무슨 장기 계획이 있을까?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