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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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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그 길과 저 절

2013. 3. 23.

가지산 석남사

석남사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는 울밀선 길목에 있다. 지금을 가지산 터널이 생겨서 밀양 가는 길이 수월해졌지만, 수년 전만 해도 울산에 밀양으로 가려면 석남고개위에 있는 석남터널을 지나야 했고, 석남사는 그 길목에 있다. 

오늘 석남사를 가는길은, 양산 원동에서 배내골을 타고 올라갔다. 배내고개를 넘어가는 길은 매우 험하고 가팔라서 초보가 운전하기에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남사는 한 10년 전에 가 보고는 처음인 것 같다. 석남사 입구에는 미타리를 파는 주차장이 있는데, 그 주차장은 많이 확장 되어있고, 정돈되어 있다.

 

석남사 매표소 입구에는 표지;석을 크게 해서 만들어 놓았다. 예전에는 없었는지, 별 관심이 없었는지 처음 보는 것 같다. 매표소 옆에는 동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쉴 수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있도록 휴휴정을 만들어 놓았다.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개, 동료를 기다릴 때, 주차장이나 매표소 근처에서 서서 기다리기 일쑤인데, 쉬는 곳을 만들어두면 만날 장소를 정하기도 쉽고, 굳이 장소를 정하지 않아도, 거기에 들어가서 동료가 왔는지 살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매표소를 지나 산사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으로는 가지산 꼭대기에서 쏟아져 내려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오는 듯한 맑고 깊은 계곡이 있고, 왼쪽으로는 너무나 깊어 그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숲이 있다.

 

소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풍상을 이겨낸 듯 비틀어지고 갈라지고, 껍질도 벗겨졌지만, 그 위풍은 당당하게 산객을 맞는다.  

 

풍채가 좋으신 젊은 스님들이지만, 소나무 숲을 지날 때는 소나무의 위용에 눌려 왜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소하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나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초여름에 다시 한번 와서 소나무 숲을 거닐어 보고 싶다. 이 봄날에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초 여름에 싱그러운 솔잎 향기가 숲을 감싸고 있으면 그 기분은 어떨까 기대 된다.

 

석남사는 신라시대 지어졌다고 한다. 그 이후에 여러차례 중수(재건축 및 보수) 되었다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제법 유명한 절은 그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신라시대 지어진 게 많다. (이 곳 지역이 경남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계곡을 따라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절에 다다른다. 절에 들어가면 제일먼저 반기는 건 3층 석탑이다. 탑 이름은, "3층 석가 사리탑"이다. "신라 현덕완 16년 (1200여년 전) 에도의 국사가 호국의 염원을 빌기 위하여 세운 15층의 대탑으로 임진왜란 때 손실된 것을 1973년 삼층탑으로 복원하고, 스리랑카 사타티싸 스님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다가 석남사 삼층 석가탑 안에 봉안하다. 탑의 높이 11m, 축(지대석) 4.57m"라고 탑 앞의 안내판에 적혀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니 영험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탑돌이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나도 그들을 따라 탑을 돌며 4방향에서 합장 기도를 한다.

 

탑돌이를 마친 후 대웅전에 들어가 3배를 세번 하고, 경내를 산책 한다.

 

대웅전 주변에는 여느 절이 그렇듯이 석가모니께서 도를 닦던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건 무엇인가? 대웅전 뒤켠에는 구유처럼 생겼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엄청나게 큰 게 있다. 일단 사진을 찍고, 근처에 가니, A4용를 코팅한 종이에 이렇게 적혀있다. "옛날 사찰 내의 여러 대중 스님들의 공양을 지을 때 쌀을 씻어 담아 두거나 밥을 퍼담아 두던 그릇이다. 약 500년 전에 간월사에서 옮겨 온 것이다." 헐~~~ 실물을 보면 더욱 더 놀랄 크기에 다시한번 놀란다. 도대체 몇인분의 쌀을 담았을까? 몇명이나 절에 있었을까?

 

대웅전을 뒤로 돌아 나오니 또 3층 석탑이 있다. 원래 대웅전 앞에 있던 것을 지금 대웅전 앞에 있는 3층 석탑을 만든 1973년에 옮겨 두었다고 한다. 이끼가 있는 외관은 오래되어 보인다. 

 

탑을 한바퀴 돌아서 나가니, 이번에는 큰 수조가 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수조는 화강암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놀랐다. 저 큰 돌을 쪼개서 수조를 만들 생각을 했다니....

 

물속에 동전을 한개 넣어 기도를 하고는 시원하게 물을 한잔 받아 마신다.

 

기와불사를 하고, 기도를 하고, 왔던 길로 다시 내려 간다. 오늘의 석남사 탐방은 여기까지... 석남사 주변을 계곡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콸콸콸 흐른다. 내 마음도 저렇게 시원하게 흐르고, 저렇게 맑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