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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

낙남정맥 10차 산행(한치고개-여항산-오곡재-발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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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낙남정맥

2013. 5. 4.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았다. 기온도 적당 했고, 바람도, 햇살도 모두 좋았다.

 

산행일자 :   2013.05.04(토)

 

산행코스 :   한치재(07:45) - 대부산(09:11, 2.1km) - 서북산(10:40, 3.5km/5.2km) - 여항산(12:25, 3.9km/9.1km) - 미산령(13:57, 1.8km/10.9km)- 오곡재(14:30, 1.9km/12.8km) - 발산재(18:05, 8.9km/21.7km)

 

산행거리 :  21.7km(진입/탈출 거리 없음), 누계 : 약 107km (237km 기준, 130km 남음)

                  - 산행거리는 이정표를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으나, 이정표가 제각각이어서 차이가 있음

 

산행시간 :  10시간 25분 (진입/탈출 거리 없음)

 

산행인원 :  혼자

 

04:00

평소처럼 4시에 눈이 떠 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 일어나서 짐을 챙겨서 산행을 떠나야 한다. 새벽 4시에 눈이 떠지는 건 산행이 설레어서가 아니다. 요즘 거의 매일 4시경에 눈이 떠진다.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제법 있는 것 같다. 누운채로 고민을 한다. 오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산행을 갈 것인가... 내일은 어린이 날인데 오늘은 막내와 놀아줘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러다가.... 오늘 산행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선잠이 든다.

 

05:10

눈을 뜨고 일어나 샤워를 한다. 옷을 입고, 준비물을 챙긴다.

 

06:00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편의점에 가서 물과 간식을 추가로 사고, 김밥집에 가서 두줄을 싸서 배낭에 넣고 국밥집으로 간다. 새벽에 하는 국밥집이 우리동네에는 많지가 않다. 베드타운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한다. 사무실이 밀집해있거나, 유흥가가 있다면 새벽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더 많이 있을텐데....

 

06:45

식사를 마치고 산행지로 출발한다. 목적지는 한치고개 진고개 식당.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1시간 걸린다고 내비게이션이 알려준다. 고속도로는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차들이 제법 많아서 속도를 올리기 어렵다.

 

07:36

진고개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시 배낭을 점검하고 신발끈을 동여맨다.

 

07:45

초입에 이정표가 있다. (봉화산 2.7km / 서북산  5.2km / 여항산 9.1km)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거리는 대략 22km. 시간당 2km로 계산한다면 약 11시간 소요. 도착 예정시간은 18:45. 원래는 6시경에 산행을 시작하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아침에 늦잠을 자서, 김밥집이 그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아서....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 출발하게 된 것이다. 미산령이나 오곡재까지만 가는 걸로 할까? 어쩔까? 일단은 오곡재까지는 가기로 하자. 거기까지 가서 다시 고민을 하자....

 

07:59

초입은 매우 가파르다. 항상 산행 초입은 가파른 것 같다. 대개 고개길에서 산행을 이어가니 가파른게 당연한 것 같다. 새소리가 정겹다. 딱따구리와 종달새는 소리를 구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알지 못하는 새들도 많다.

 

08:04

물 한모금 마신다. 경사가 급한 산을 무리하게 올라 왔나? 오래 전에 어떤 친구가 내게 초반에 무리하면 완주하기 힘드니까 조심하라고 한 적이 있다. 그 생각이 나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오버트라우저는 접어서 배낭에 구겨 넣는다.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것 같다.

 

08:17

안부. 이정표 (봉화산 1.9km / 진고개 휴게소 0.8km)

 

09:01

이정표 (서북산 2.6km / 봉화산 0.9km / 한치 1.8km)

지금이 5월인데 아직 때 늦은 진달래가 산꾼들의 꼬리표 뒤에 피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행길에는 진달래가 져서 산길을 흰색과 분홍으로 수를 놓았다.

 

09:05

잠시 휴식을 하고 출발.

 

09:11

대부산 정상(649.2m)

대부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목이 키 낮은 나무에 걸려 있다. 그 옆에는 삼각점이 있다.

 

09:24

철탑

철탑 근처에는 리본이 여러방향을 달려 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짐작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누군가 리본 뒷면에 방향을 그려 주었다. 서북산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라고 한다.

 

09:35

어느듯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산행방향으로 왼쪽에는 편백나무를 관리하는 사유지이므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09:48

임도를 따라 가는 길은 편하다. 철쭉은 벌써 한쪽 구석에서 활짝 피어있다. 지금부터는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09:56

버드내 갈림길. 이정표(서북산 0.9km / 봉화산 2.6km / 버드내 1.5km / 미천 5.3km)

갈림길을 건너 서북산방향으로 올라 잠시 가니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미산령까지 이런 벤치가 자주 나타난다. 관할 삼림청에서 설치를 했는지, 어쨌든 고마운 일이다. 

 

10:26

0.9km면, 30분 정도 거리인데, 가도 가도 서북산이 나타나지 않는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10:35

다시 출발. 뒤 돌아보니 멀리 바다가 보인다.

 

10:40

서북산 정상(738.5m)

서북산 정상 표지석은 헬기장 한쪽 구석에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창원시와 함안군에서 각각 설치한 이정표가 있는데, 표시된 거리가 다르다. 지금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면서 보니, 창원 시에서 설치한 이정표의 거리는 다른 이정표의 거리와 상충되는 것이 많아서 함안군의 이정표를 기준으로 삼기로 한다.

이정표(여항산 3.9km / 봉화산 3.5km)

정상석 옆에는 "서북산전적비"가 있다. 그런데, 설치한지 오래되었는지 기초 부분이 많이 무너져 있다.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10:56

이정표(여항산 3.3km / 서북산 0.6km)

 

11:12

이정표(여항산 2km / 서북산 1.9km)

잠시 휴식 후 출발

 

11:22

오늘 처음으로 산행하는 사람과 마주친다. 남여 4분이 나를 지나쳐간다.

 

11:36

헬기터. 이정표 (여항산 1.5km / 서북산 2.5km)

 

11:53

바위.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있다. 일단 우회하기로 한다. 요즘 겁이 많아졌다. 나이가 들면 여성화가 되어간다고 하더니, 대범함이 줄어들고 소심함이 많아지는 것. 그래서 겁이 많아지고, 드라마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여성화 되어가는 증거인가?

 

12:12

여항산 바위 아래.

이정표(여항산 0.2km / 서북산 3.7km)

여항산 정상으로 계단이 가파르게 놓여 있다. 일단 정상을 봐야 하니 계단을 오르는데, 왜그렇게 무서운지.... 계단도 가파르고.....

 

12:25

여항산 정상(770m)

산 정상은 바위 꼭대기로 되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매우 좁은데도 불구하고, 정상석을 세워놓고, 조망 안내판까지 설치를 해두었다. 나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 했다.

 

12:29

산 정상에서 허겁지겁 내려와서 쉼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침에 준비한 김밥을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배낭안은 서늘하게 유지되고 있다. 김밥 2줄을 후다닥 먹고 출발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여항산 정상은 위험하다는 말을 한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12:53

시간을 보니, 오곡재까지는 1시간, 발산재는 거기서 4시간....발산재까지는 7시에는 내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일단 가보자...

 

12:57

이정표(미산령 1.6km / 여항산 200m)

 

13:10

돌무지. 누군가가 돌탑을 쌓으려 했는지 3~4기의 돌탑이 미완성채로 서 있다.'

 

13:18

산행복장을 하지 않은 부부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리아파트 옆동에 산다고 하신다. 이런 우연이.... 앞으로 아파트 마당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며 지내자 한다.

 

13:37

미산령에는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팔각정 쉼터가 있고, 낙남정맥 안내판이 있다. 잠시 쉬었다가 출발한다.

 

13:58

이정표(발산재 10.28km, 여항산 2.31km)

발산재까지 10km면 5시간, 저녁 7시까지는 도착할 수 있겠다.

 

14:30

오곡재

이정표(발산재 8.85km)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막내에게 신발을 사주러 나갈거라고 한다.

잠시 쉬었다가 출발한다.

 

15:19

이정표(발산재 7.39km, 여항산 5.20km)

 

15:49

음료수 한모금하고 출발.

이 구간에는 소나무 재선충 훈증을 위한 포장이 많다.

그리고 간벌을 했는지, 도토리 나무도 많이 베어 놓았다. 베어진 가지들이 산길에 널부러져 있어 걷는데 매우 불편하기도 하고, 길도 자꾸 헷갈리게 만든다.

 

16:28

간식 섭취

오곡재 이후로 이정표가 한개정도 밖에 없었다. 걱정이 된다. 길을 또 잘 못 든 건 아닐까?

 

17:06

언제부터인지 왼쪽에 임도가 나란히 간다. 길을 잘 못 들지는 않았나 보다.

 

17:23

철탑. 잠시 쉬면서 지도를 살펴보고, 선답자의 산행기를 살펴본다. 선답자 산행기는 "한국의 산하"에 글을 올리시는 북한산 님과, 성봉현 님의 자료를 참고로 하고 있다.

 

18:05

발산재

예정했던 것 보다는 짧은 시간에 도착 했다. 발산재에는 장승이 서 있다. 오른쪽 장승은 깃대봉까지 3.7km라고 알려주고 있다.

발산재는 공사 중이다. 도로를 넓히는 것인지 어떤지.... 아마도 골재를 채취하는 공사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8:25

택시를 불러 진고개 휴게소까지 가지고 한다. 20,000원을 달라고 한다. 생각보다 싸다.

    (진동택시 : 055-271-2121)

 

18:44

진고개 휴게소의 내 차는 안전하게 있다.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도 목표했던 구간을 완주 했다. 구간을 짧게 잡을 수도 있었지만, 기왕 하는 것 체력이 받쳐주는데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힘이들면 중간에 그만둘 수도 있지만, 오늘은 목표 거리를 목표 시간 안에 해 냈다. ^^ 

 

오늘 산행코스 들머리 : 창원시와 함안군의 경계지역이다.

 

이름 모를 꽃들이 나뭇 가지에 피었다.

 

꽃들은 풀 숲에도 피었다.

 

대부산 표지목은 나무에 걸려 있다. 삼각점은 그 옆에 있다.

 

첫번째 철탑 앞에 걸려 있는 리본은 서북산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준다.

 

 버드내 갈림길 

 

벤치. 이 구역에는 이런 벤치가 자주 있다. 관할 공무원들이 고생했겠다. 

 

때 늦은 진달래가 빛난다.

 

서북산 표지석 

 

서북산 표지석 옆에 있는 전적비.

설치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기단이 많이 파손 되어있다.

 

반가운 리본이다. 언제부터인가 노끈 리본이 반갑다. 길을 잃을 때가 되면 노끈리본이 나타나 길을 다시 안내 해주었다. 반갑다.

 

바위지대. 요즘 겁이 많아져서 우회 하기로 한다.

 

멀리 여항산이 보인다. 까마득한 계단을 오르는 가족도 보인다.

 

여항산 정상석. 정상석이 있는 자리는 너무 좁아 위험하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위험한계단을 오르고, 좁은 바위길을 지나야 한다.

 

좁은 바위 벼랑길에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도 위태롭다.

 

여항산을 지나 조금 가면 나타나는 돌무지. 누군가 돌탑을 쌓으려고 했던 흔적이 있다.

 

미산령. 미산령에는 동물 이동 다리가 있고, 그 왼쪽으로는 팔각정 쉼터와 낙남정맥 안내도가 있다.

 

오곡재. 가운데 보이는 산길로 내려와서, 지금 사진을 찍은 등 뒤로 오른다.

오곡재는 비실재라고도 한단다.

 

미산령에서 발산재까지는 10.28km

여기서 발산재까지는 8.85km. 산행에서 10m 단위의 거리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는 여기는 친절하게도 자세히 적어 놓았다.

 

발산재로 가는 길은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그런데, 소나무 재선충으로 인해 많은 소나무가 벌목되어 훈증막으로 덮여 있고, 또 많은 구간은 간벌을 하였는지, 도토리 나무들이 베어져 있다. 이렇게 베어진 나뭇가지들이 발에 걸려 힘들게,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북한산님이 걸어 놓은 꼬리표. 낙남을 하면서 한국의 산하 사이트(http://www.koreasanha.net/)에 있는 북한산 님과 성봉현 님의 자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 

 

발산재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장승이 길을 맞이 한다. 오른쪽 장승은 다음 목적지인 깃대봉까지 거리를 표시해두었다.

 

발산재는 공사 중이다. 길을 확장하는 건 아닌 것 같고, 골재를 채취하는 공사인 듯 하다.

 

다음 산행을 이어가려면 큰도로 밑으로 나 있는 이동통로를 지나야 한다.

 

다음은.... 발산재에서 장전고개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