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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

오천 종주 (충주 탄금대~충주댐~세종 합강공원) (201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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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두 바퀴로 가는 세상

2017. 6. 13.


일자 : 2017.06.11(일)

구간 : 오천자전거길

거리 : 105km  (종주수첩 기준,  트랭글 :  101.3km)
이동 : 집,김해(08:00) - 행촌사거리(11:20) - 괴강교인증센터(24km, 12:36) - 백로공원인증센터(28km/52km, 15:14) - 무심천교인증센터(26m/78m, 16:38) - 세종 합강공원인증센터(27km/105km18:51)

 

6/11(일)

08:00 출발

여기 김해도 나름 오지(奧地)다. 전국적으로 고속도로가 사통발달한데, 어디 가려고 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4대강 자전거 종주를 위한 기점/종점으로의 이동은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어서 쉽지 않다. 창원이나 부산으로 가야만 김해보다는 다양한 대중교통 노선을 확보할 수 있다. 수도권에 비해서 열악하다는 이야기다.

 

이번의 원래 계획은, 창원으로 가서 7:50발 중추행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충주에서 연풍가는 버스로 12:00쯤 갈아 타서 13:00쯤에 연풍(행촌사거리)에 도착하여 오천 자전거길 종주를 시작하려 했다. 오후에 출발하는 만큼 청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은 세종 합강공원으로 가서 오천종주를 마무리하고, 대청댐을 거쳐 대전으로 복귀하여 금강 자전거길 일부를 소화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전체적인 그림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다만 아내가 연풍까지 태워다 주는 덕분에 약 3시간 정도의 일정이 단축되었다. 그래서 집에도 약 3시간 정도 일찍 돌아왔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행촌사거리 도착 시간은 10:35.  중간에 선산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가면 11시쯤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11:00 행촌사거리 도착

인증소 앞에는 몇 무리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스템프를 찍고 있다. 승용차에서 자전거를 꺼내어 앞바퀴를 조립하고, 짐을 다시 점검하고.... 출발 준비를 마치니 11:20쯤 되었다.

  

11:20 출발

아내와 함께 사진을 몇 장 찍고, 안전운전을 당부 한 후에 출발한다.

  

11:31 장바위 삼거리 안내판

한 10여분을 가다보니 반대쪽에서 10여명의 자전거 일행이 나타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고 지나가는데, 그 일행 뒤로는 카니발이 한 대 따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동호외 가이드 차량인 듯 했다. 내가 속해있는 동호회는 동네 뒷산만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내심 부러웠다.
  
장바위 삼거리 안내판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자전거 길 안내도인줄 알았다. 이곳 지리도 살필겸 몇 번을 살펴보니, 속리산 둘레길 7구간이라고 되어 있다. 둘레길인데, 흙길이 아니고 콘크리이트 길이라.... 걷기로는 인도가 가장 힘들고, 그 다음이 콘크리이트 길, 자갈길, 아스팔트 길,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역시 흙길이다. 이곳 괴산까지 국립공원 관리 구역이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12:36 괴강교인증센터

왼쪽으로 강을 끼고 가로수 숲을 따라 한참을 가니 인증센터가 나타난다. 4~5명이서 사진을 찍고, 찍어주고 있다. 근처에는 사설 글램핑장이 있고, 강에는 몇 몇이 무릎 깊이까지 들어가서 즐기고 있다. 어디에선가 점심을 먹어야 할텐데, 강밖에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12:50 점심식사

걱정과 달리 괴강교 인증센터에서 조금만 가니 휴게소 건물이 나온다. 휴게소에 들어가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문경을 지나 충청북도까지는 올갱이 국을 파는 곳이 많다. 경남 부산지역의 돼지국밥, 대구 지역의 따로 소국밥이 있다면 이 지역의 서민 음식은 올갱이 국인가 보다. 올갱이가 많이 들었다. 국을 시원하게 잘 끓였다.
   

점심을 둑딱 해결하고는 다음 인증센터가 있는 백로공원으로 전진한다. 백로공원은 증평에 있다.    

    

조금 가다보니 매우 완만지만 끝이 없는 오르막이 나타난다. 고개 이름은 모래재다. 주변의 산과 들이 모두 모래로 되어 있다. 모래가 많아서 모래재인가? 한참을 올라가니 지칠 때쯤에 휴게소가 나타난다. 휴게소라고 해봐야 화장실 한칸과 그늘 벤치 2개가 전부다. 그나마도 햇빛의 각도 때문에 벤치에는 그늘이 없다.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 나오니 나보다 늦게 한 사람이 도착한다. 그분은 연세가 65세라고 한다. 지난번 국토종주할 때, 박진고개를 넘어가는데, 거기서 한 번, 창녕의 숲길에서 끌바를 한 번씩 했다고 한다. 그의 국토종주는 서울에서 부산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여주쯤에선가 서로 다른 팀 서너명을 만나서 우연치 않게 을숙도까지 함께 했다고 한다.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느냐고 한다.     

     

15:14 백로공원 인증센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아까의 그분과 나란히 가다가, 전화를 받는 사이에 그를 먼저 보내면서 헤어졌다가 백로공원에서 만났다. 그분의 계획은 이러했다. 청주에서 우심천을 따라 가면 대청댐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면 거기서 세종 합강공원으로 가서, 세종보를 찍고, 공주보까지 오늘 저녁까지 가겠다는 것이다. 거리가 좀 되는데... 가능할지 의문이 앞선다. (백로 - 무심천교(청주, 26km) - 대청댐(대전, 31km/57km) - 합강공원(29km/86km) - 공주보(28km/104km) 시간당 20km 이상으로 달리면 저녁 8시 쯤에 도착 못할 것도 없겠지만, 걱정이 된다. 나보고 가능하다면서 같이 가자고 한다. 난 저질 체력이라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했다. (52km 오는데 4시간 걸렸는데, 앞으로 100km 갈려면 난 8시간 더 가야 한다구요 ㅠㅠ)


16:38 무심천교 인증센터

역시가 아까의 그분이 먼저 도착해 계신다. 백로공원에서는 내가 먼저 출발했는데, 나를 뒤 따라 오시다가, 내가 속도가 너무 늦었는지 추월하여 먼저 가시더니.... 작은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무심천을 따라 상류로 가면 대청댐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미호천을 따라 세종 합강공원으로 들어간다. 고민도 해볼 겸, 나는 좀 더 쉬기로 하고, 그분은 출발한다. 시간내에 목표로 하는 지점에 도착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분따라 가서, 신탄진에서 1박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지만, 집으로 복귀할 것을 생각하니, 헛갈린다. 세종이나 공주에서는 김해로 가는 버스가 없다.... 한 30분 쉬다가 그냥 원래 계획된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18:50 합강공원 인증센터

체력이 소진되었는지, 길이 다소 지루했는지, 쉬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겨우 왔다. 여기가 종점이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서 근처 숙소를 검색해보았는데...... 허걱, 세종시에는 모텔이 없다. 그나마 터미널 근처를 살펴보니 거기서 2~3km 지점에 딱 한곳..... 좀 쉬다가 세종보를 거쳐서 모텔을 찾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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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면 행촌리 행촌 사거리에 있는 행촌 교차로 인증센터. 각종 숙박 및 자전거 여행 안내지가 많이 붙어 있다. 

 

속리산 둘레길 안내표지판. 속리산 국립공원 관할이다.

    

괴강교 인증센터. 강둑길은 양 옆으로 가로수가 잘 조성되 었어서 그늘이 좋다.

  

  

괴강교 근처에는 휴게소가 많다. 올갱이 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올갱이 해장국은 점심 단골 메뉴가 되었다. 

   

백로공원 인증센터. 요즘 뜨고 있다는 내륙 신도시 증평이다. 예로부터 백로가 많이 왔나 보다. 먼저와서 쉬고 계신분들은 물을 마시면서 국토종주 무용담을 나눈다. 한쪽 그늘 숲 벤치에는 몇몇이서 자전거를 세워놓고 누워 쉬고 있기도 한다.

     

무심천교 인증센터. 청주에 들어온 것이다. 여기서 그분(?)은 대청댐으로 가고, 나는 계획대로 세종시를 향해서 미호천을 따라 간다.  오천을 다섯개의 천(川)을 말한다. 쌍천(연풍 - 괴강교), 동진천(달천, 괴강교 - 괴산), 성황천(괴산 - 모래재), 보강천(모래재 - 백로공원 - 석성교), 미호천(석성교 - 무심천교 - 합강공원). 합강공원은 금강과 만나는 곳이다.

   

드디어 합강공원 도착. 기대와 달리 찾은 사람이 없는 곳인지 적막하다. 근처에 캠핑장도 있는 것 같고 해서 사람들이 북적일 줄 알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대청댐, 오른쪽으로 가면 금강 하굿둑이 나온다. 여기는 오천자전거길 종점이다.

   

석양이 가뭄을 더해주는 것 같아서 여러 느낌이 교차한다.

   

 오늘 주행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