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내가 사는 이야기

금강(2차 : 세종 ~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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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두 바퀴로 가는 세상

2017. 9. 24.

일자 : 2017.09.23(토)~09.24(일)

구간 : 금강 자전거길 2차(학나래교 - 공주보 - 백제보 - 익산성당포구 - 금강하굿둑)

거리 : 106km  (트랭글 기준), 순구간 108km(자전거길 안내도 기준)

이동 : 세종터미널(9/23, 12:10) - 공주보(14:07) - 백제보(15:54) - 익산포구(18:30) - 곰개나루민박(19:40, 96.03km) - 금강하굿둑인증소(9/24 08:00) - 군산터미널(09:00, 19.89km/105.92km) - 김해터미널(13:40) - 집(15:26, 14.55km/120.97km)

 

9/23(토)

05:30 기상

요즘 계속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핸드폰 자명종 덕분에 눈을 뜬다. 어제 대충 정리해둔 짐들을 다시 챙겨 가방에 넣고, 자전거도 아파트에서 끌고 나와 승용차에 분해해서 싣는다. 자전거 앞바퀴를 분해하고 뒷좌석에 싣기를 여러번 해서 이제는 쉽게 한다. 운전석 뒷문을 열고 뒷바퀴를 먼저 집어 넣으면 뒷바퀴가 굴러서 잘 들어간다. 꺼낼때도 마찬가지다. 이 진리(?)를 깨닫는데에는 진짜로 여러번 고생을 했다. 처음에는 조수석 뒷문을 열고 핸들부터 쑤셔넣으니 쉽게 들어가지 않아서, 좁은 공간에 기어들어가서 당기고 밀고 해서 넣었었다.

   

06:40 아침식사

아내가 급히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내려간다.

 

07:00 집 나서기

차 운전석에 앉으니 아내가 "정확하게 계획했던 대로 7시에 출발한다"고 이야기 해준다. 기분이 좋다. 모든게 잘 될 것 같다.

  

07:25 창원터미널 도착

창원종합터미널에는 출발승차권이 있으면 2일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역시나 만차다. 터미널 주변을 한 두어 바퀴 돌고서 유료주차장에 차를 댄다. 자전거를 꺼내고, 앞바퀴를 다시 조립하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간다. 출발시간까지는 한 30분 이상 남았다. 아내와 같이 아메리카노를 따뜻하게 한잔씩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8시에 탑승구로 향한다.

   

08:10 탑승

세종시로 출발하는 버스 출발시간은 08:10다. 4명이 전부다. 나중에 알았는데, 마산터미널을 들렀다 가는 노선이다. 마산터미널에는 아무도 타는 사람이 없다. 결국 세종시까지 4명만 태우고 갔다. 마산을 빠져나가는데 평소보다 한 20분 정도 더 걸렸다고 기사님께서 말씀하신다. 추석이 가까워서 성묘하러 가는 차량이 많았던 모양이다.

   

10:25 추풍령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추풍령 휴게소. 어렸을 적 서울 갈 때 꼭 쉬었다 가고는 했던 충풍령 휴게소는 어린 마음에 무척이나 컸었는데, 지금은 시설이 더 크고 좋은 휴게소가 많아서 그런지 지금은 조금 왜소하게 느껴졌다. 15분간 쉬었다가 출발한다.

    

11:36 세종터미널

기사님 말씀대로 조금 늦기는 했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자전거를 꺼내고, 한적한 공간을 찾아서 채비를 한다. 헬멧을 쓰고, 썬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를 끼고, 장갑을 끼고.....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헬멧이 조여지지 않는다. 원래 턱끈을 조이지 않아도 머리를 잡아주는 장치가 있어서 헬멧이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헬멧이 고정되지 않는다. 벗어서 요리조리 살펴보니, 머리를 조여주는 장치에 핀 같이 생긴 부품이 없어졌다. 지난번엔 턱끈 길이 조정 클립이 부서지더니..... 대충 쓰고 그냥 출발한다. 어쩌겠는가, 지금 헬멧을 사러 가기에는 길도 모르고 시간도 없지 않은가?

    

12:30 점심식사

그러고 보니 점심도 먹지 않고 출발을 했다. 불티교를 지나 식당이 검색되었다. 나름 고급 중식당을 표방하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좀 미흡하다. 간짜장을 시켜놓고, 고장난 헬멧을 평소 가지고 다니던 노끈을 고정한다. 헬멧 안에 착용하는 두건도 늘어나서 버려야 할 듯하다. 새로 장만해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아래층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물과 음료수도 챙긴다. 세종터미널에서 헬멧에 신경을 쓰다보니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었는데.... 만약 여기서 점심을 하지 않았다면 큰 곤란을 겪을 뻔 했다. 저녁 숙소에 도착하기 까지 식당과 편의점을 보지 못했다. 큰 일 날 뻔 했다.

  

13:44  공산성

공주 시내로 들어가는 금강교는 무슨 축제를 준비하는지 부산하다. 수변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이다. 금강교를 지나 조금 가니 관광버스가 도로에 가득하다. 공산성이다. 길을 건너 조금 가니 이번에는 웅진 백제 역사관이 있다. 저 안에 무령왕릉이 있겠지? 역사관 맞은편에는 골프가방 조형물이 있다. 박세리 선수가 공주 출신인지 영어로 SERI PARK이라고 큰 글자가 부조되어있다.

   

14:07 공주보

처음에는 공주보를 공사하는 줄 알았다.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림막 같은 느낌이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노르스름한 색으로 된 도색 디자인이 마치 멀리서 보면 가림막으로 사용하는 천막처럼 보였던 것이다.

    

15:55 백제보

백제보까지 가는 길은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그만큼 단조로웠다. 강을 끼고 가는 길이 항상 새롭지는 않은가 보다. 이제는 강 주변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 무선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없었다면 무척이나 지루했을 것 같다.

백제보에는 어린이들과 단체 자전거 여행을 왔는지 와자지껄하다. 곧 작은 트럭이 오고, 자전거를 싣는다. 그 모습을 보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17:38 강경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무리하는 건 아닌지 안부를 묻는다. 여기는 젖갈로 유명한 강경이고, 시간상으로 한시간 반 정도 더 가면 군산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 해준다. 해 떨어지기 전에 갈 수 있을 거라고.... 그런데, 착각 했다. 일몰시간은 18시22분이었다.

   

18:06 바람개비 길

강둑에 바람개비를 심어(?)놓았다. 바람이 좀 불어주면 참 예쁠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런데, 해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깨달았다. 오늘이 추분이고, 대략 6시반쯤이면 일몰이라는 것을.... 시간은 벌써 가을로 치닫는데, 마음은 아직 한여름에 머물러 있다. 일몰을 8시쯤을 생각하다니.....

  

18:30 익산성당포구

익산성당이 있을 것 같았는데, 성당의 모습은 땅거미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시골에 모텔이 있을리도 없고, 한 시간 정도 가면 군산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서둘러 본다.

골목길을 돌고 돌아 작은 언덕으로 올라선다. 땅거미가 무릎까지 올라 왔다. 전조등에 밧데리를 연결하고, 헤드랜턴을 장착하고, 후미등을 반짝이 모드로 켜고, 팔뚝에도 반짝이 LED등 팔찌를 장착한다. 처음으로 나타나는 숲길로 접어들고, 사위는 컴컴하고, 전조등 불빛만 나보다 조금 앞서 달린다. 여기가 아마도 붕새언덕마을이가 보다.

   

19:27 곰개나루캠핑장

어느듯 강둑은 사방이 컴컴하고, 멀리 노란색의 초생달 만이 나를 내려본다. 속도를 내려해도 위험해서 그러지를 못한채 한참을 가다보니 캠핑장이 나온다. 캠핑장에서 음식을 해먹으며 행복하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언뜻 민박집 안내판을 스쳐 간 것 같다.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민박집이 있다고 한다. 곰개나루민박(063-858-8855, 010-6708-2242, 전북 익산시 웅포면 곰나루길 47)에 전화를 해서 방이 있는지 확인을 하니, 다행스럽게도 방이 있다고 한다. 예약을 하고 찾아 들어간다.

    

19:40 민박집

숙소는 깨끗하고 넓직하다. 혼자는 3만원, 둘 이상은 인당 2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짐을 풀어 놓고, 근처 강나루마트에 가서 저녁을 먹는다. 김치찌개 한 그릇을 뚝딱하고, 숙소로 돌아가 TV를 보면서 쉰다.

   

9/24(일)

06:00 기상

일어나서 세면을 하고, 다시 짐을 챙기고, 어제 사온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나선다.

   

07:00 출발

강가는 안개가 자욱하다. 이른 아침인 줄 알았는데, 강둑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천천히 아주 느리지는 않지만 전력으로 달리지는 않는 속도로 이동을 한다.

  

08:00 군산하굿둑인증센터

누군가가 벌써 인증도장을 찍는다. 이제 끝났느냐며 아는체를 하니, 이분은 어제 세종에서 충주로 오천을 종주하고, 충주에서 전주로 점프하여 1박하고, 아침에 군산으로 와서 이제 시작한단다. 집은 세종이고....

    

08:15 하굿둑

하굿둑 근처에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하굿둑에서 터미널로 가는 둑 길에서 잠시 정차 하여 갯펄을 내려다 본다. 갯펄에 수로가 신기한 모양으로 나 있다.

    

09:00 군산터미널

저녁 버스표를 9:40 차로 바꾸고, 던킨도넛에 가서 샌드위치를 한개 사 먹는다. 

    

09:40 버스 출발

군산을 출발한 버스는 익산과 전주를 들렀다가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산청 휴게소에 잠시 쉴 때 점심을 사먹고.....

     

13:40 김해 도착

꼬박 4시간 걸렸다. 다시 채비를 하고, 집으로 간다.

     

15:26 집 도착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이제 영산강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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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터미널 

   

점심으로 먹는 간짜장. 맛이 좋다.

   

공주 공산성 전경. 공주와 부여는 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 같다. 

   

웅진 백제 역사관 전경 

   

역사관 맞은편에 있는 무슨 회관인데, 시민회관 같기도 하고..... 세리박이라고 쓰여진 글자와 골프백 조형물이 보인다. 

   

공주보. 수문개폐장치 머리 부분이 마치 보자기로 싼 것처럼 보여서 공사중인줄 알았다. 

   

잠시 쉬면서 보는 금강 

   

 백제보 인증센터. 어린이들 자전가 많이 보인다.

    

 백제보 인증센터 앞에 있는 조형물

  

 백제보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

  

 숙소 전경

  

 금강 하굿둑 인증센터

  

 금강 하굿둑

  

 갯펄

  

 집으로 돌아가는 차표. ♬♪ 차표한장 손에 들고 떠나 간다네....♬♪

  

 군산 시외버스 터미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