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내가 사는 이야기

낙남정맥 20차(백토재-돌고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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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낙남정맥

2019. 11. 9.

날씨가 추워졌다. 몇일 전까지는 몰랐는데, 입동부터 갑자기 추워진 느낌이다. 남은 길이 애매해서 구간을 어쩔까 하다가 체력을 고려해서 최대한 나누어서 진행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래고 오늘은 길마재까지는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역시 가장 힘든 일이다. 초입에 도착하니 어느새 9시를 훌쩍 넘었다. 길마재까지 9시간 걸리는 걸로 계산했으니까 만약 길마재까지 강행 했다면 오후 6시, 막 어둑어둑 해질 무렵이 될 터였다. 초행길에 날이 저물면 마음이 급해지고, 길 잃고 해메게 될 게 뻔한지라 이번에는 돌고지재까지만 가는 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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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9.11.09(토)

  

 

산행코스 : 백토재(09:40) ~ 돌고지재(12:22/2:42, 6.5km)

   

 

산행거리 : 6.5km(트랭글 기준), 정맥구간 6.1km 누계 213.5km (27km 남음, 239.8km)

 

준비물 : 선답자 후기 ( 이번 산행도 "북한산" 님의 글과 "성봉현 님의 글을 참고 하였음. )

            등산지도 App 산으로 가는 길

    

 

산행시간 : 2시간 42분(평균 속도 2.3km)

    

산행인원 : 혼자

  

 

들머리 : 백토재 다온자연요양원 앞

날머리 : 돌고지재    

 

06:20

 

해가 짧아지면서 일어나는 시간이 계속 늦어진다. 몇 번을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일어나서 채비를 한다.

 

07:05

짐을 챙기고 나선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맞추고 출발한다.

 

07:36

영산 휴게소에서 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는데, 맵기만 하고, 별로 맛이 없다. 빈속에 먹어야 하는 아침 식사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배가 사르르 아파온다.

 

08:30

문산 IC를 지나 조금 가면 나오는 맥도널드에 들러 에그머핀을 하나 산다. 소스가 없어서 흐르는 게 없기 때문에 점심 대용으로 딱이다.

 

09:32 백토재

도착했다. 신을 갈아신고, 스틱을 준비하고, 등산 안내도를 읽는다.

등산 안내도에는 돌고지재까지 6.1km라고 소개하고 있다. (백토재 - 3.4km - 천왕봉 - 2.7km - 돌고지재)

 

09:40 산행 시작

다온 자연 요양병원 옆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스틱 소리가 들린다. 누구지? 고개를 돌아보니 어떤 여성 한 분이 내 뒤를 따라 오르고 있다. 멀리 보이는 통신탑을 향해 걸어간다.

 

09:43 통신탑. 이정표(← 돌고지재 5.9km)

통신탑 옆으로 숲으로 들어가는 계단길 있는데, 이정표는 임도를 따라 가라고 한다, 

 

09:48 갈림길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니 오른쪽 숲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인다. 리본이 있는가 싶어 이리저리 기웃거리다보니 숲으로 들어가는 좁을 길에 리본이 하나 보인다. 숲길로 들어간다.

잠시 가다보니 산불감시원 복장을 갖추신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를 건네고 진행한다.

낙남을 타면서 사람을 만나는 게 그리 많지는 않은데, 이번 길은 요양병원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라디오를 켜고 산책 삼아 걷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들도 있었고, 복장으로 봤을 때는 정맥을 타는 사람도 보았다. 대부분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편안한 복장을 하신 분들이었다.

산불감시원 복장을 하신 분을 만난 후에 트랭글을 안킨거를 알게 되었다. 느낌 상으로는 대략 500m 이상은 걸었을 것 같다, 트랭글을 작동시키고 계속 진행한다.

 

09:57 이정표②(←백토재 0.6km, → 천왕봉 2.8km)

조금 지나니 아주머니 두분이 맞은 편에서 오신다. 인사를 건네고 지나친다.

 

10:12 갈림길, 이정표(←옥산 3km, → 백토재 1.5km, ↑ 청수 1.2km)

갈림길에서 옥산 방향인 왼쪽으로 들어간다.

 

10:24 나무계단

나무계단 입구에서 정맥꾼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와 인사하고 지나친다. 벌써 허벅지가 당겨온다. 운동 부족이 후회된다. 어떤 방법으로 운동을 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는다. 햇빛이 따갑다. 버프를 코 위로 씌우고 걷는다.

 

10:55 갈림길, 이정표(←백토재 3.5km ↓옥산 1.0km, → 돌고지재 3.6km)

옥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11:07 천왕봉(602m) 이정표③(←백토재 3.4km, → 돌고지재 2.7km)

천왕봉에는 정자가 있고, 청왕봉 표지석 앞에는 제를 지낼 수 있도록 제단을 만들어 두었다. 천왕봉에서 보는 4방의 전경은 매우 아름답다. 맑은 하늘, 신선한 공기, 참 좋다. 멀리 강이 있는지 안개가 마을 위로 깔렸다.

이정표 거리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돌아와서 사진을 점검하던 중이었다. 이정표에 번호가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었는데, 번호가 있는 것들은 거리에 일관성이 있었다. 거리가 앞 뒤가 안 맞다고 해서 크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일관성이 있으면 좋겠다.

 

11:16 갈림길, 이정표④(←천왕봉 0.2km, → 돌고지재 2.5km)

천왕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길은 어느새 넓은 임도로 바꾸고 편안한 길이 좋았다. 발만 복 걷다가 느낌이 안좋아 고개를 들어보니 길이 너무 넓었다. 등산 앱 "산으로가는 길"을 켜서 현재 위치를 확인해보니 정맥길에서 제법 멀어져있다, 후다닥 뒤돌아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고, 왼쪽 숲으로 들어가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바닥만 보고 걷느라고 지나쳤다, 대략 100m 이상을 허비한 것 같다. 정신을 바짝 차려얒.

 

11:18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11:21 임도, 이정표⑤

소나무 숲이 끝 날 즈음에 길이 끊긴다. 임도는 콘크리이트로 포장해서 개량 공사를 한 것 같다, 이정표는 공사하면서 그랬는지, 뽑혀서 아무렇게나 뉘여있다. 느낌 대로라면 임도를 건너 숲으로 길이 연결되어야 하지만, 건너편에도 공사를 하며 숲을 정비했는지 리본을 찾을 수 없다. 다시 등산 앱을 켜서 위치를 확인하고, 임도를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11:29 이정표⑥ 돌고지재 2km

새로 공사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국가 지정번호가 있다. 『라라 3235 8487』 

국가 지정번호를 지나 10여 미터 가니 오른쪽 방향에 작은 계단이 있고, 기둥만 남은 6번 이정표가 보인다. 땅 바닥에는 돌고지재까지 거리표지 방향목이 떨어져 있다.

 

11:35

걷다보니 숲은 인공조림한 지역처럼 잣나무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 맞춰 자라고 있고, 숲은 그 그늘로 다소 어둡다. 자칫 나무와 나무 사이가 길 처럼  보여서 실수하면 영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사는 매우 급하고, 마닥에는 폐타이어로 만든 매트를 깔아 놓았는데, 잣나무 잎으로 덮여저 더 미끄러웠다.

 

11:44

정상인 듯한 곳을 지나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었는데, 느낌이 또 좋지 않아서 현 위치를 확인하니 역시나 정맥길에서 또 멀어지고 있었다. 다시 되돌아 올라가서 보니 아까 오던 방향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니 리본들이 달려있다.

 

11:46 공터.

숲을 빠져 나오니 공터가 나오고, 작은 나무 한그루가 외로이 서 있다.

 

11:55 526.9봉

누군가가 526.9봉을 알리는 패찰을 나무레 걸어 놓았다.

 

12:05 임도, 이정표⑦(←돌고지재 0.7km ↑천왕봉 2.0km )

콘크리이트 포장 임도를 만나고, 그곳에 이정표가 있다. 임도를 따라 간다.

 

12:09 이정표⑧(←천왕봉 2.2km ↑돌고지재 0.5km )

임도가 오른쪽으로 꺾이는 곳에 왼쪽으로 이정표가 있고, 길은 사면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경사면을 따라 내려서 조금 가면 긴 나무 계단길이 나온다.

 

12:16 임도,  이정표⑨(↑백토재 5.8km, →돌고지재 0.3km ) 

나무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 임독 나타나고, 이정표가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12:22 돌고지재, 이정표(→옥산 4.4km)

산행을 종료한다. 등산안내표에 붙어 있는 택시(010-3871-8273)에 전화를 하고, 다음 산행지을 위한 들머리를 찾아본다. 길마재까지 가려면 대략 6시간 걸릴 텐데, 저녁 6시면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이라 무리하지 말고 다음번에 도전하기로 한다.

 

▼ 다온 요양 병원 옆 임도를 따라 오른다.

 

▼ 통신 탑 방향으로 따라 간다.

 

▼ 통신탑 바로 앞에 있는이정표.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①번 이정표다. 

 

▼ ②번 이정표. 이정표가 없었다면 이정표 뒤로 있는 작은 길로 들어갔을 수도 있겠다.

 

▼ 갈림길.

 

▼ 갈림길

 

▼ 3번 이정표

 

▼ 4번 이정표

 

▼ 천왕봉에서 보는 전경. 맑은 하늘과 탁 트인 전경, 그리고 낮게 깔린 안개

 

▼ 천왕봉 정상석

 

▼ 소나무 숲길

 

▼ 쓰러진 5번

 

▼ 6번 이정표

 

▼ 계단을 오르기 전 되돌아본 임도. 저기 꺾어지는 곳에 5번 이정표가 있다. 

 

▼ 잣나무 숲길, 임공조림의 기운이 느껴진다. 

 

▼ 공터에서 자란 외로운 나무. 이 나무가 없었을 때에는 이곳이 헬기장이었을까? 

 

▼ 526.9m 알림 판. 낙남에는 사진과 같은 알림 판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준.희라고 적혀있는데, 준과 희 두 명인지, 준희 한 명인지 알 수는 없다. 그들은(그는) 덜 알려진 산들에 대하여 표지판을 준비해서 걸어놓아 정맥꾼들데게 길잡이를 해주고 있다. 

 

▼ 7번 이정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 임도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 사면에 있는 8번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면 긴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 오늘 산해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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