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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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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2020. 3. 20.

2020_07 위험한 생각 습관(편리하고 빠르지만 너무나 치명적인) / 원제 : ON SECOND THOUGHT / 레이 허버트 지음 / 김소희 옮김 / 21세기 북스 / 2011년 08월 12일 / 2020.03. 20

 

  가끔은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용어가 낯선 경우가 그렇고, 관심이 덜한 분야가 그렇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경우는 문맥을 찾지 못하는 경우다. 그래서 뭐?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냥 그렇다고 라는 답이라도 나온다면 다행인데, 아주 가끔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짐작했던 내용은 이런 거 였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하는 생각, 판단, 행동들에는 이런 이유 또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반대로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내가 기대한 건 그런 거 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번역이 제대로 덜 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맥락을 잡을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서 힘들었다. 아마도 나의 지적 수준이 낮아서 아직은 이 책을 쉽게 읽기에 무리였으리라. 그래도 마지막 부분에서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은 따라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잭을 다 읽고나서 다시 표지를 보았다. 원제는  On Second Thought : Outsmarting Your Mind's Hard-Wired Habits 다. 제목만 본다면 다시 생각하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구글에서는 "두 번째 생각에..."라고 번역된다. 그래 그러면 책의 내용과 제목이 일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도대체 뭐가 위험하다는 거지? 위험하다고 판단을 했으면 위험을 회피하는 방법을 제시해야하는 거 아닌가? 회피하는 방법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지?" 라며 글자 속에서 생각은 방황을 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으로 다시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우리가 습관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들 중에는 이러저러한 것들이 있고, 그 중에 일부는 수렵시대 때부터 유전자에 각인된 규범이 작용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제목은 책의 성격을 규정짓는데, 내 관점에서는 이 책의 제목은 바꾸는 게 좋을 듯 하다. 왜냐하면 책에서 나온 사례들 중에서 "위험"해 보이는 것들은 별로 없어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