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내가 사는 이야기

회장님은 결정하지 마세요

댓글 0

삐딱이/삐딱이의 시선(사회)

2020. 7. 8.

   회의를 하다보면 가장 상석에 앉는 분이 있다. 그 사람을 우리는 그 조직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사람으로 이해를 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 사람이 의사결정을 한다. 그런데, 회의의 내용을 보면, 판매전략 회의도 있고, 기술개발회의도 있고, 품질문제 해결 회의도 있으며, 자금조달 관련 회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자리에는 회장이나 사장이 의장석에 앉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아랫사람들이 그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토론하고자 한다면 계급장을 떼고 앉아야 한다. 그러면 서기 말고는 의장석에 높은 사람이 앉으면 안된다. 다만 토론을 중재하고 주재하는 사람은 괜찮다. 다만, 그사람은 토론에 참여하면 안된다. 그 사람이 토론에 참여하면 토론이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 회의의 내용과 성격에 상관 없이 의장석에는 직급이 높은 사람이 앉는다. 문제는 회의에서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회장님은 기술에 대해서, 품질에 대해서, 마케팅에 대해서, 회계에 대해서 한 가지에 대해서는 어느 수준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모든 분야에 대해서 다 잘 알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회의에서 의장석에 앉게 되는 사람은 제발 결정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기술에 관한 내용은 기술 전문가인 연구소장이, 품질에 대해서는 품질 전문자인 품질 실장이, 마케팅에 대해서는 영업본부장이, 회계와 현금흐름에 대해서은 경리가 결정하고 건의 한 것을 추인 하는 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수가 앉아 있는 전체회의에서 한번의 보고로 결정하는 건 위험하니 사전에 따로 보고 받아서 결정된 것을 발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회장님께서 강조하듯이 업무보고 회의는 업무를 공유하는 자리다. 불만을 들어주고 해소하거나, 토론회의를 하는 곳이 아니다. 제발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려고 하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