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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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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2021. 3. 14.

2021_03 지리의 힘 / 부제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 원제 : Prisoners of Geography / 팀 마샬 저 / 김미선 역 / 사이 / 2016년 08월 01일 / 2021.03.10

 

  우리는 언젠가 한 번쯤 들었을지도 모른다. 지리적 환경이 많은 걸 결정한다고. 특히 정치 경제학적으로 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때는 "지정학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지리적으로 단절된 두 개의 지역이 있다면, 그 두 지역은 문화, 언어, 관습 그리고 종교와 식습관 등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 신빙성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책에서 말하는 많은 내용은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다. 예를 들어 유럽에는 다뉴브강이 있는데, 동부 유럽에서 그 강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 이번에 알게 되었다. 남미는 북미와 무엇이 다르기에 경제 규모가 다른지, 북극해는 지금 상황이 어떠한지. 재미있는 내용들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강의 규모와 형태가 경제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다. 미국에는 미시시피강이, 유럽에는 라인강과 다뉴브강이 있고, 아프리카에는 나일강이 있고, 인도에는 인더스 강이 있지만 각각의 경제상황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그 강에 배를 띄울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렸다는 것도 새로운 앎이다. 히말라야는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인도와 중국의 보이지 않는 경계 역할을 오랜 시간 동안 했듯이 안데스 산맥도 페루/칠레와 아르헨티나/브라질의 교역을 막아왔다. 아프리카의 내전이 끊이지 않는 건 1차 대전 무렵에 유럽 사람들이 지도를 펴 놓고 국경을 만들었는데, 이때 문화와 언어, 관습, 종교, 지리 (이게 민족을 규정짓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1세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민족주의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니....... 따지고 보면 일단 말이 통해야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까? 이란과 이라크 북부 그리고 터어키와 시리아 등지의 아랍 우월주의자들 상황도 마찬가지로 그 당시 유럽인들이 임의로 규정한 국경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 거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과거 국경이 느슨하던 시절에 누군가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났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