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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

초한지 2 : 바람아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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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10.

2021_08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2 : 바람아 불어라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6.06.30

 

  1편이 중국 고대사의 개괄에 가깝다고 한다면 2편은 익히 알고 있는 주요 등장인물이 나온다. 항우와 유방이다. 진나라에 의해 패망한 유민으로 숨어서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진나라는 전국을 통일하고 나서 지금도 범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을 전개한다. 오랑캐를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고, 물자를 교역하기 위해 운하를 건설한다. 내세의 삶을 믿었는지 아니면 불로초를 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우쳤는지 죽어서도 영화를 누리기 위한 거대 무덤을 만든다.

  진 시황은 요샛말로 순방을 하다가 병을 얻어 객사를 하게되는데, 이때 중국 무협 영화에서 가끔 등장하는 환관(내시)이 시황의 유언을 조작, 어린 세자를 황제로 내세우고 섭정을 하여 권력을 찬탈한다. 그러면서 황제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이 일어나고, 황제는 환관의 권유에 따라 아방궁을 건설한다. 아방궁은 아방이라는 도시에 지은 궁궐을 말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아방궁을 지은 이유는, 황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하여 테러를 막기 위한 거였는데, 궁 안에 궁을 여러 개 만들어서 황제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게 했다. 궁의 사정이 그러하니 지방에서는 탐관오리와 매관매직이 성행하고, 거대 토목공사에 동원되는 사람들이 동원을 피해서 도망 다니다 집단을 만들어 세력을 모으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게 된다. 

  진 나라에게 패망한 왕조나 백관들은 재기하기 위하여, 일반 민중은 노역을 피해서 도망다니다 모여서, 혹은 탐관오리들을 혼내주기 위하여 여기저기서 민란이 일어난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세력을 키운 집단이 초나라를 다시 세운다. 이전의 초나라와 구분하기 위하여 나라 이름을 "장초"라 하고, 진나라 수도를 향해 군사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