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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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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2021. 9. 27.

2021_18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 / 한동일 / 흐름출판 / 2017 06 30 / 2021.09.26

 

 책에 등장하는 저자의 제자들이 이 수업을 선택하는 이유와 같은 이유로 나도 이 책을 골랐다. 그저 라틴어 수업을 실제로 듣는다면 제법 있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서점의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이 나를 유혹했다. "어때? 나를 읽으면 뭔가 좀 얻을 게 있을 것 같지 않아?" 영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다 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단어 공부할 때 어근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거를. 영어뿐만 아니라 유럽 언어의 많은 부분이 라틴어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기대를 갖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는 라틴어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의도도 있겠지만, 사실은 라틴어 또는 라틴어를 사용하던 시절의 로마 문화를, 혹은 중세 유럽 문화를 소개하면서 젊은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풀어내는 게 감춰진 의도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건 없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는 무척이나 진지하고 재미있었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 무솔리니와 캐사르 등이 종횡무진하는 유럽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유럽의 2500년 역사를 징검다리 형태로 건너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