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내가 사는 이야기

장안산(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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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2021. 10. 20.

   황석산에서 내려와 두 번째 산행지인 장안산으로 향한다. 위치와 경로를 검색한 후에 차량 1대로 이동하기로 한다. 길은 육십령을 지나서 옆으로 꺾어 백두대간과 나란히 이어진 도로를 타고 따라가면 무룡고개로 이어진다. 옛날 옛적에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살고 있어서 사람 60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부터 육구종주, 화대종주 등 등산 관련 이야기도 하며 30분 정도 걸리는 장안산 들머리로 향한다. 자전거를 타고 고개를 오르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백두대간을 홀로 종주한 친구는 날머리에 미리 자전거를 갖다 두었다가 자전거를 타고 들머리로 가서 차량을 회수하며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했다는 이야기로 썰을 푼다.

   장안산 들머리가 있는 무룡고개는 무인 주차장이 있고, 사람들이 꽤 붐빈다.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고, 산행 초입에는 간편한 복장으로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제법 많이 만난다. 그들 대부분은 가족단위이며, 할머니와 손주들이 함께 걷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길은 동네 뒷산 산책로 마냥 편안했다. 출발과 도착 시각을 기록하지 않아 산행기에 시간을 적지 않은 게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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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21.10.10(일), 날씨 화창

산행코스 : 무룡고개 ~ 정상 ~ 원점복귀

산행거리 : 6.4km (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2시간 16분, 평속 3.1km/h 누적 고도 593m

 

들머리

주차장에서 100여미터 길을 따라 오르면 생태통로 못 미쳐 오른쪽에 들머리가 나온다. 계단을 몇 개 올라서면 곧 능선길이 시작된다. 가족단위 산객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간편한 복장에 아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다녀도 좋을 만큼 편안한 등산로는 야자수 매트를 깔아 두어 걷기에 그리 부담이 없다.

 

산죽

어느정도 오르다 보면 좌우로 키 큰 산죽이 둘러싸게 되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짜증을 낼만큼 지겹게 이어진다. (그래 봤자 30분 내외다) 

 

고개

산죽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보면 고개에 이르는데, 고개 너머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화왕산이나 영남알프스, 황매산, 무장산 등과 비교하면 억새 밭이 크거나 넓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의 정취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몇 장 남기고 정상을 향해 걷는다. 다소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길을 대체로 평탄하다. 

 

정상 아래 계단

정상 아래에서 계단이 시작되고 억새는 계단까지 이어진다. 천천히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통신 안테나 탑이 헬기 장 옆에 있고, 정상석을 헬기장 한쪽에 설치되어 있다. 일기 예보에 따라 오후에 비가 약간 온다더니 하늘에 먹구름이 모여들고 원거리는 공기 중 수분이 반사된 안개 탓인지 조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일행 중 하나가, "이게 왜 명산인지 모르겠"다며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한다. 갑자기 명산의 기준이 뭐냐는 토론이 시작된다.

 

원점복귀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간신을 먹은 후 원점까지는 역시 한달음에 내려온다.

 

억새밭 전망대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줄기
억새밭. 각도를 잘 잡으면 꽤 넓게 보인다.
억새와 하늘. 아직 구름이 몰려오기 전이다.
억새밭 멀리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일행 뒷모습
저기 어딘가는 백두대간이 지나겠지
정상이 저 멀리 보인다
원거리에 당겨 찍은 일행 뒷모습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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