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내가 사는 이야기

02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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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낙동정맥 낙동정맥 5차 구간(답운치 ~ 애미랑재(광비령))

참 많이 망설이고 머뭇거렸던 산행이다. 장거리 산행에 두려움을 갖게 만든 2번의 석개재~답운치 코스 중도 하산 이후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 산행을 미루기에는 항상 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이번에도 새벽에 숙소를 나서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들머리까지 3시간이 넘게 운전하는 동안에도 빗줄기는 오락가락했다. 도착해서 비가 오면 돌아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운전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숙소 창 너머로 들리는 빗소리에 그냥 이불속으로 더 파고 들어갔을 터였다. 역시 집을, 숙소를 나서는 게 가장 힘들다. 여기서 한 가지 배운 거는 "일단 움직여라"다. 잘 알고 있으면서 항상 잊고 지내는 유명한 격언 하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일단 움직이면, 갈 수 있고, 가다 보면..

02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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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낙동정맥 낙동정맥 4차 구간(한나무재 ~ 진조산 ~ 굴전고개 ~ 답운치)

지난번에 답운치에서 어미랑재까지 내려갔다. 오늘의 한나무재 - 진조산 - 답운치 구간을 건너뛰려니 뭔가 허전하고 찝찝함을 견딜 수 없다. 문제는 한나무재까지 가는 길이다. 한나무재에서 물이 떨어져 개울에 물 뜨러 내려섰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냥 답운재까지 임도와 농로를 따라 걸어 나왔던 거를 생각하면, 거기까지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 답운재는 말 그대로 구름을 밟고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오늘의 산행은 구름 속을 걷는 건지 빗속을 걷는 건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비는 내리지 않으나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비보다 진했고, 겨우 10여 미터 밖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알 수 없었다. 덕분에 온몸이 홀딱 젖었다. 게다가 이번 구간은 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