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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김용택시인의 글
2007. 10. 11.
닫힌 내 마음의 돌문을 열며
꽃바람 해바람으로 오신 당신
당신으로 하여
별이 왜 반짝이는지
꽃이 왜 꽃으로 피어나는지
세상에 가득한 그런 가만가만한
비밀들을 알게 되었지요
아, 내 가는 길목마다
환하게 깔린 당신
돌부리 끝에 걸려 넘어져도
거기 언뜻 발끝이 아프게 부서지는 당신
이 초겨울 빗줄기 속에서도
둘국 같은 당신의 얼굴이
하얗게,하얗게 줄지어 달려옵니다
이 길에 천둥 번개 칠까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