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⑧]스페인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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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유럽권 여행

2017. 5. 6.

     2017년 5월 5일 오전, 카사밀라/카사바트요/몬주익언덕


    오늘은 오기 전에 예약한 바르셀로나 현지 일일투어를 하는 날이다.

8시 반에 카탈루냐 광장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아침에 지체되는 바람에 간신히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투어명은 '가우디 투어',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것이다.

메트로에서 내려 허겁지겁 집결장소를 찾아가니, 인원을 확인하며 탑승 중이었다.

버스에 탑승하여 음성 수신기를 받고 가지고 온 이어폰을 꽂아 설명을 들으며 첫번째 방문 장소인 '카사밀라'로 이동했다.


1906년부터 1912년 사이에 지어진 아파트란다. 카사밀라는 '밀라(Mila)씨의 집(카사)' 이라는 뜻.

건축 초기에는 파리의 에펠탑처럼 혹평을 받으며 분양에 실패했으나 지금은 후세에게 값비싼 관광자원이 되었다.  지중해의 파도를 연상시키는 외관과 발코니마다 걸려있는 미역 모양의 조형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지붕 위에는 어느 방향에서나 보이는 입체 십자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독신한 신자인 건축가 '가우디'가 건축주 '밀라'에게 요구한 단 하나의 이 건물의 건축 수락 조건이었단다.


길을 건너서 보니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별도로 입장료를 지불하면 내부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단다.


카사밀라 1층 기념품 매장에서 팔고 있는 컵, 이 인간공학적으로 설계한 컵의 손잡이도 가우디 작품이란다.


가우디가 디자인했다는 거리의 바닥타일

비엔나가 크림트 덕에 먹고 살고 짤츠부르크가 모짜르트 덕에 먹고 살듯이 여기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덕에 먹고 사는 동네같다.


카사밀라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사바트요', 역시 번역하면 '바트요씨의 집'이란 뜻이다.

이것은 신축 건물이 아니고 1904년에서 1906년 사이에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란다.

참고로 '카사노바' 는 '카사(집)+노바(집에 가지 않는다)' 라는 뜻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 주었다.


가우디가 죽기 전에 이 건축물의 컨셉을 밝히지는 않았는데,

사람의 뼈에서 이미지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설명을 듣기 전에도 발코니 기둥은 다리뼈, 발코니 난간은 해골을 연상시킬 수 있었다.


또한 형형색색의 타일과 지붕은 물고기의 비늘을 연상시키며,

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벽면 처리는 지중해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다.


전용버스를 타고 '몬주익 언덕'에 있는 올림픽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이 언덕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우리나라 황영조 선수가 힘들게 달려 올라왔던 곳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 가슴 뭉클했던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올림픽 경기장 전경


좀 높은 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세찼다.


바로 근처에 황영조 선수의 부조가 있었다.

나도 힘차게 달려 보았다. 와이프 청에 저러고 서 있는데 좀 힘들었다.

바르셀로나 시는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어 이 부조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시내와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꼬르따도' 커피를 한 잔 씩 사서 마셨다.


일행 중 한 아가씨에게 부탁해서 커플 사진을 찍었다.

요즘 아가씨들은 이렇게 하늘은 넓게 찍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지중해 바닷가로 이동했다.


가이드가 추천해 준 식당으로 들어가 스페인 요리인 '감바스 알 하이요'와


'해물 빠에야'를 시켰다.

둘 다 수원에서 애들하고 먹어본 음식이다.


그리고 와이프는 맥주를, 나는 샹그리아 한 잔을 마셨다.

달착지근한 맛에 몇 모금 마셨더니 얼굴이 빨개졌네.


식사후 요트가 가득한 바닷가에서 좀 쉬면서,


역시 다른 분에게 부탁해 사진도 찍었다.

지중해가 보이는 이곳에 더 머물고 싶지만 단체로 움직여야 하므로 투어버스에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