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여행②]산정호수/하늘다리/화적연/고석정/노동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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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수도권 여행

2021. 2. 15.

    2021년 2월 12일~13일

 

   이튿날 오전 11시쯤에 산정호수에 도착했다.
행락철도 아니고 호숫물도 얼어 있을텐데 사람들이 있을까 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차라 임시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했다.

오후에 나올 때 보니 들어오는 차가 몇 백 m나 줄지어 있었다.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 포근했으나, 미세먼지가 심해 시야가 좀 흐렸다.

 

바이킹 등 놀이시설이 있는 쪽에서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고,이미 풍물시장의 좌판도 펼쳐져 있었다.

 

소띠 해에 소띠 부인을 모시고 황소와 사진을 찍었다. 다른 여행객에게 부탁해 찍은 사진

 

광활한 호수는 얼어 있었다.

 

밤에는 특별히 꾸민 조명 등이 선사하는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호수 북쪽에 궁예의 만년을 슬퍼하며 산새들이 울었다고 하여 붙여진 '명성산(鳴聲山)'이 있어 호수 주변에도 궁예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다.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에는 7년 전 가족이 함께 왔었다.

 

호수를 한 바퀴 걷기로 했다. 둘레 보행로 길이가 4km라는데 데크로 잘 꾸며져 있었다. 

그런데 나는 와이프를 달아나듯 멀리 앞서 가고 있었네.

 

 

호수를 돌다보니 중간쯤에 멋진 한옥이 보였는데 가까이 가보니 '가비가비'란 카페였다. 

 

우리도 들어가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나올 때 보니 카페 안은 물론이고 마당에 놓인 테이블에도 빈자리가 없었다. 이 불안한 코로나 시절에도 잘 되는 집은 잘 되는 모양이다.

 

산정호수에서 나와 블로그 친구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포천 맛집 '지장산 막국수'집을 찾아 오후 1시 반이 넘어 도착했다.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다가 호명하여 입장했다.

 

20,000원짜리 한방편육과 8,000원짜리 막국수(비빔) 두 그릇을 주문했는데 먹을 만했다.

와이프와 딸도 맛있게 먹고 맛집 잘 찾았다고 말해 내 어깨가 으쓱해졌다. 딸내미가 운전하는 덕에 포천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식사를 마치고 멀지 않은 '한탄강 하늘다리' 로 이동했다. 길이 200m, 높이 50m의 현수교인데 한탄강 협곡을 조망할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비경을 구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와 연결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트레킹 코스는 폐쇄되어 있었다. 

 

여기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코로나 사태도 사람들의 나들이 욕구를 꺾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잠시 다리 밑 비경을 감상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안내도, 훗날 다시 와서 걷고 싶다.

 

15km 떨어져 있는 '화적연(禾積淵)' 에 도착했다. 화적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3호로 지정된 곳이다. 높이 13m에 달하는 화강암괴가 솟아있는데 그 모양이 연못 한가운데 볏 짚단을 쌓아 올린 듯 한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위의 바위들,짙푸른 물과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이 금강산 가는 길에 그린 그림이다. 겸재 외의 많은 선비들의 이곳의 경관에 감탄하여 시와 글과 그림을 남겼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근처에 캠핑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야영을 하고 있었다.

 

 

북쪽으로 12km 떨어진 '고석정'에 도착했다. 고석정은 도경계를 지나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해 있다.

입구 광장에서 임꺽정을 만났다.이곳이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은신처란다.

 

이곳도 한탄강과 어우러진 높은 기암 그리고 주변의 뛰어난 경관에 눈이 즐거웠다.

 

정자 '고석정' 앞에서

 

이곳에서는 입장료 5,000원을 내고 한탄강을 따라 왕복하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시간 관계상 패스.

 

오후 5시경에 마지막 방문지인 '노동당사'에 도착했다. 한국전쟁 이전인 1946년에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그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다. 철근 구조에 벽돌과 시멘트로 견고하게 지어져 한국전쟁에도 파괴되지 않고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 분단과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바로 옆에 민통선의 검문소가 있었다.

 

우리 외에는 여행객이 거의 없었다.

 

다른 곳 한 군데 더 들를까 하다가 피곤함을 느껴 아쉬움을 접고 오후 5시 반에 귀가길에 올랐다. 만보기를 보니 오늘 하루14,000보 이상을 걸었다.

오는 길에는 내가 운전대를 넘겨받았다.

교통정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아 8시경에 집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