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여행 ④]성산일출봉/표선 목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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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호남&제주권 여행

2021. 4. 27.

      2021년 4월 26일

 

    여행 마지막 말,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5시 5분 아들과 숙소를 나섰다.

이른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하여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이가 얼마나 되랴 생각했는데 5시 20분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고 사람들은 일출봉 쪽으로 종종걸음치고 있었다.

 

바닷바람이 제법 세찼다.

헉헉대며 계단을 오르기 18분, 5시 38분에 정상에 도착했는데 이미 일출 조망 스탠드는 대부분 사람들이 차 있었고 하단에만 앉을 자리가 있었다.

 

5시 49분, 벌겋게 달아오른 수펑선 위로 새빨간 해의 정수리 부분이 빼꼼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출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날씨였다.

 

 

이내 쑥 튕겨오르듯 둥근 해가 전체 모습을 드러냈는데, 동해에서 일출 때 보던 해보다 컸고, 수평선 위로 완전히 이탈했는데도 육안으로 쳐다볼 수 있을 정도로 햇빛이 강하지 않아 신기했다. 아마 아주 약한 구름이 깔려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아들과 기념 사진, 다른 이에게 부탁해 찍은 사진이다.

 

동이 트여 성산 읍내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분화구

 

내려오다가 사진 촬영하는 아들, 취미로 영상을 찍고 유튜브까지 관리한다.

 

하산하는 사람들, 오전 7시부터는 입장료 5,000원을 받는데 그 이전 일출 관광객들에게는 면제다.

6시 반경에 숙소에 도착하여 7시쯤에는 새봄이가 일어나니 놀아주어야지 하고 기다리는데 좀처럼 이 녀석이 일어나지를 않았다. 어제 사려니숲에서 많이 뛰어놀아서 피곤한지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식구들이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에 새봄이와 놀아줄 시간이 주어졌다.

아침 식탁에는 어제 새봄이가 뜯어놓은 상추와 삼겹살이 올라왔다. 아침에 삼겹살을 먹다니...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꾸려 숙소를 나왔다.

딸내미가 제주시로 올라가면서 한 군데 들르자고 제안했다.

 

표선면에 있는 목초지인데 꽃들이 조금 피어 있었다.

우리 가족 밖에 없어 충분히 부담없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동영상 촬영 드론을 띄웠다.

 

할머니와 꽃놀이

 

노란 꽃을 좋아하는 새봄이

 

고모가 꽃을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포즈를 취하라고하니 그대로 했다.

 

셋이서 포즈

 

모녀

 

부부

 

드론이 찍은 영상, 아들이 나중에 이번 여행의 영상들을 편집하여 보내주겠지.

 

제주 시내에 도착해 '어우늘'이라는 전복구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고 아들네는 자기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차를 인계하면 집까지 배달해 준단다. 장기적으로 머물 때는 이렇게 자기 차를 가지고 오는 것이 렌트카 이용보다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다시 공항에서 만나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새봄이는 우리에게 붙어 있었다.

 

오후 2시 비행기를 타고 김포에 도착하니 콜밴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들 가족을 중간에 내려 주고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곳을 다니지 않고 여유있게 가족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니 좋았다.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우리 가족이 지내기에  숙소가 최적이었으며 여행기간 내내 날씨 또한 도와주었다.

새봄이가 집에 오면 조금 놀아주다가 꾸벅꾸벅 졸더니 이번에 최고로 새봄이와 많이 놀아주었다고 내가 점수를 많이 땄다. 

가족이 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이런 여행, 자주 했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 앞으로도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