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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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2021. 5. 6.

    2021년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고향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고 어제저녁 퇴근 후 오빠 집에서 잔 딸내미와 아들 가족이 이어서 도착했다.

먼저 어버이날 선물로 와이프가 준비한 어머니 옷, 딸내미가 준비한 모자를 어머니께 드리고 아들 부부는 용돈이 든 봉투를 드렸다. 

오늘의 주인공인 손녀딸에게는 자기가 백화점에서 골라 놓았다는 무지개 드레스를 와이프가 사왔는데 모든 가족이 보는 앞에서 입혀 주었다.

어머니께서는 5만원을 증손녀에게 주셨다.

 

고향집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들이 예약한 서종면에 있는 '블랙밤부'라는 식당으로 갔다.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음식 전문점인데 가보니 우리 집안 종갓집 바로 위에 있었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피해 11시 예약을 했는데 12시경에는 손님이 많아 아예 예약을 받지 않는단다. 코로나 시대에도 되는 곳은 되는 모양이다.

 

사면 벽과 천정이 대부분 유리로 되어있어 식물원 분위기가 났다.

 

아이들이 팟타이, 쌀국수,카오팟싸랄롯(파인애플볶음밥) 등을 주문했다.

 

이른 시간이라 우리 외에는 두 팀 밖에 없었는데 나올 때는 테이블이 대부분 찼다.

정말 소문난 집인 모양.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느린정원'이란 카페에 들렀다. 나는 처음인데 나머지 식구들은 어머니 모시고 전에 왔던 곳이란다.

 

잔디밭 등이 있고 야외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다.

 

"할머니, 작년 어린이날 꽃 심은 건 기억이 잘 안나요!"

 

이 녀석, 이 무지개 드레스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새봄이와 잔디밭에서 달리기도 하고...

우리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카페에서 나와 고향집으로 오는 도중에 길가의 꽃집을 보고 오늘 어린이날이니 자기에게 꽃을 사달라고 했다. 내가 차를 길가에 세우고 기다리는 동안 와이프와 딸내미가 새봄이를 데리고 꽃집으로 들어갔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꽃을 골랐단다. 작년에는 모르더니 다섯살이 되니 어린이날을 확실히 인식한다.

와이프는 어머니와 친정 어머니 드린다고 카네이션 꽃 화분을 샀다.

 

고향집에 와서 어머니를 모시고 밭에 상추를 심었다.

 

 

이 아가씨 상추 다 심고 모종삽으로 땅파기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네.

 

오후 4시경에 양평 장모님 댁에 도착했다.

어버이날 선물로 준비한 꽃바구니와 모자를 드렸다. 와이프가 산 옷은 사이즈가 없어 택배로 부탁했단다. 아들 부부는 봉투를 드렸다.

아들 가족은 먼저 보내고 마침 와 있는 처제 부부와 장모님을 모시고 옥천면에 있는 순두부 전문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92세 되시는 장모님께서 식사를 잘 하셔서 마음이 좋았다.

아들 부부는 감사의 글을 쓴 금일봉을 우리 부부 각자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주었고, 딸내미는 지난달 사준 등산복과 제주여행 경비가 어버이날 선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려면 어떠냐,가족이 이렇게 어울릴 수 있는 것만도 큰 선물인데...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바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