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무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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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행복한 걷기여행

2021. 6. 3.

   2021년 6월 2일


   오후가 되니 갈등이 생겼다.
운동삼아 늘 다니는 회사 근처 초록산이나 퇴근길에 있는 서봉산이나 오를까? 아니면 가보지 않은 산에 가볼까?
그리고 새로운 산에 가기로 결정하고 회사를 나서면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일요일 골프 치고, 월요일 서학산,어제는 칠보산에 다녀온지라 좀 피곤했지만, 동탄에 있는 무봉산으로 향했다.

 

오후 4시 30분에 동탄 중리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빈 주차공간이 몇 개 없었다. 차 안에서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근처 편의점에서 산 생수를 배낭에 넣고 차에서 내렸다.

 

주차장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바로 등산로 입구가 있었다. 막 하산하는 사람에게 물으니 정자까지 30분, 그리고 정자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단다. 그리고 하산은 오른쪽 길로 돌아오는 것이 쉽고 왼쪽 만의사 쪽으로 돌아내려오면 시간이 제법 걸린다는데 설명을 듣는 순간 내 마음은 이미 시간이 더 걸린다는 왼쪽 길을 선택하고 있었다.

 

입구 초입부터 야자 매트가 깔린 급한 경사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2.1km인 셈이다.

 

급한 경사로를 한참 올라가니 산능선을 따라 평범한 등산로가 이어졌다.

 

이곳 등산로가 청려수련원 사유지임을 알리는 안내판

 

소나무가 우거진 곳에 휴게 의자가 있다. 하산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정자 가까이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정자에는 여러 사람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도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좀 쉬었다. 

입구에서 만난 사람에게 들은 것보다 5분 정도 더 걸렸다. 여기부터 정상까지는 400m

 

정상에 이르는 길은 험하고 가파랐다.

 

정산에는 데크가 있고 한가운데 정상석이 놓여 있었다.

 

오후 5시 20분에 해발 360.2m 정상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50분 걸렸다.

마침 아무도 없어 마스크를 벗고 배낭에서 셀카봉을 꺼내 들었다.

가지고 온 간식을 먹으며 10분 정도 머물렀다.

 

멀리 동탄 신도시가 시야에 들어왔다. 미세먼지 탓인지 전망이 흐렸다.

다시 정자로 내려오는 길에 올라오는 한 사람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과 스쳤다.

산에 다녀보니 나처럼 혼자 다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정자에서 오른쪽 만의사 쪽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헬기장이 있었으나 주위의 나무들이 우거져 과연 헬기가 착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체육시설이 있는 곳.

왼쪽으로 만의사가 있는 모양인데 산림이 우거져 보이지 않았다.

 

야자매트와 통나무로 이루어진 급한 경사로인데 굉장히 길었다.

 

이정표도 없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아 잠시 고민하던 곳

왼쪽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한 소롯길이고 오른쪽은 제대로 된 계단이 있어 계단을 택했는데,

 

오르막길을 한참 걷다 보니 체육시설을 만나고 나무에 '동탄 LH4단지' 방향이란 종이가 붙어 있어 더 우회하는 길인 것 같아 갈림길로 다시 되돌아왔다. 6시 반 밖에 안되었는데 나무들이 우거져 산길은 이미 어둑어둑했다.

되돌아오지 않고 가던 방향으로 진행했어도 하산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좀 더 걸렸을 것이다.

 

도로 공사하는 곳을 지나고,

 

잘 가꾸어 놓은 밭을 지나니 마을이 보였다.

조금 더 걸으니 주차장, 무사히 원점회귀했으나 하산에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주차장으로 오는 도중 약간의 내리막 비탈길에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다 내려왔다고 두 개의 스틱을 한쪽 손에 몰아 쥐고 주위 구경을 하며 걷다가 다리가 풀렸는지 맥없이 쓰러진 것. 오른쪽 무릎이 깨지고 엄지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있어 X-레이를 찍어봐야 할 것 같다. 1월에 성묘 갔다가 빙판에 넘어져 다친 왼쪽 엄지 손가락 통증이 아직 가시지않았는데 오른쪽 엄지 손가락도 똑같이 부상을 당했으니 묘한 일이다.

저녁 내내 와이프의 걱정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역시 만사에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