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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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책 이야기

2021. 9. 27.

    2021년 9월 27일

 

   서명 : 늑대, 저자 : 전성태


   전성태 소설집을 읽었다.
소설집에는 열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중 여섯 편이 몽골을 무대로 하고 있어 특별한 느낌을 가지고 읽었다. 작가가 반년 동안 몽골에서 머물렀던 인연이라고 한다.
책의 제목이 된 '늑대'는 몽골 초원에서 늑대를 쫓는 사냥꾼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소설 속에서 '화자'가 계속 바뀌고 결국에는 늑대도 화자가 되어 읽으면서 좀 헷갈리기도 하나 특이한 구성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정교한 심리묘사를 느낄 수 있었다.
'목란식당'에서는 북경 출장 중에 들렀던 북한 식당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었고,
'코리안 솔저'에서는 웃음을, '중국산 폭죽'에서는 빈궁하지만 순수한 몽골 부랑아들의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서는 탈북 광경이 너무 실감 나게 묘사되어 있어 그 자리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긴장되었고, 개발 독재시대가 배경인 '아이들도 돈이 필요하다'는 마치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는 느낌이었다. 빚을 갚기위하여 개구리를 잡아 한 마리에 2원 받고 팔았다는데 나는 초등학교 때 개구리를 잡아 5원에 양계장에 판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