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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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완두콩(첫 수확)

2021년 6월 12~13일 토요일 아침 9시경 고향집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 하고, 전날 저녁 온 동생과 농기구를 챙겨 밭으로 나가 땅콩밭 고랑의 잡초를 제거했다. 땅콩이 심겨진 이랑에 비닐을 깔았건만, 땅콩싹 옆에 찰싹 붙어 땅콩인 척하는 양심불량한 잡초는 손으로 어김없이 뽑아 버렸다. 어느새 회색 들고양이가 다가와 가랑이 사이를 비비고, 내가 쪼그려 앉으면 자기도 엉덩이 밑에 자리잡고 조용히 앉는다. 이 녀석은 내가 고양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모르나보다. 자주 보는 놈이지만, 정에 굶주린 듯... 무책임하게 누가 버렸을까? 11시경이 되니 강한 햇볕에 등짝이 뜨겁고 땀은 비오듯 흘러 더 이상 작업이 불가, 집 안으로 후퇴했다. 조금 선선해진 저녁 때 다시 밭으로 나가 잡초제거를 마무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