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2021년 05월

15

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불두화

2021년 5월 15일 아침에 고향집에 오면서 농원에 들러 5만 원 주고 불두화 다섯 그루를 샀다. 마당에 두 그루, 밭에 세 그루를 심었다. 언젠가 희고 탐스럽고 사발꽃이 집을 화사하게 장식하기를 기대하며... 얼마 전에 고향집에서 사진첩을 뒤적이다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옛날 고향집 사발꽃나무(불두화) 아래에서 동생과 손을 잡고 찍은 흑백사진인데 아마 내가 여섯 살,그리고 동생이 네 살이었던 같다. 나는 지금도 이 사진 찍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우리가 아현동 아저씨라고 부르던 서울 사시는 당숙께서 내려 오셔서 찍어주셨는데 동생은 낮잠을 자다 끌려나와 어떨떨한 상태였고, 사진을 찍고 나신 당숙께서 동생을 보고 "너 고추 나왔다." 고 하시며 크게 웃으셨다. 자라면서 동생은 이 사진이 창피..

10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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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허리 삐끗

2021년 5월 8일 ~ 9일 최악의 황사 경보가 내린 주말, 오전 9시 반경 고향집에 도착했다. 이번 주말 땅콩을 심기로 했으나 온통 뿌연 공기에 집 밖 활동을 자제하고 일은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어버이날이라 내려온 여동생 부부와 어머니를 모시고 양수리 장어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고향집에 도착해 우선 어제 업자가 설치하고 간 계단 난간을 점검했다. 어머니께서 계단에서 넘어지셔 다치는 사고가 있은 뒤로 임시 난간을 만들어 드렸는데 이번에 85만 원을 들여 전문업체에 의뢰해 제대로 설치했다. 하단은 설치 이전 사진과 내가 대충 그려 전문업체에 보냈던 단면도 오후 4시경 황사가 조금 누그러진 듯하여 일전에 하지 못하고 미루었던 두 그루의 소나무 전지작업을 했다. 다른 사람이 전지해 놓은 나무를 관찰하니 ..

06 2021년 05월

06

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어린이날

2021년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고향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고 어제저녁 퇴근 후 오빠 집에서 잔 딸내미와 아들 가족이 이어서 도착했다. 먼저 어버이날 선물로 와이프가 준비한 어머니 옷, 딸내미가 준비한 모자를 어머니께 드리고 아들 부부는 용돈이 든 봉투를 드렸다. 오늘의 주인공인 손녀딸에게는 자기가 백화점에서 골라 놓았다는 무지개 드레스를 와이프가 사왔는데 모든 가족이 보는 앞에서 입혀 주었다. 어머니께서는 5만원을 증손녀에게 주셨다. 고향집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들이 예약한 서종면에 있는 '블랙밤부'라는 식당으로 갔다.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음식 전문점인데 가보니 우리 집안 종갓집 바로 위에 있었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피해 11시 예약을 했는데 12시경에는..

03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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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참깨 심기

2021년 5월 1일 ~2일 어젯밤 친구 모친상 조문 다녀오느라 피곤했지만 아침 일찍 서둘러 고향집으로 향했다. 벌써 어머니와 여동생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참깨를 심고 계셨다. 지난주 이웃 형님과 이장인 이웃 동생에게 부탁해 20m 길이의 비닐하우스를 지었다. 이웃에 있던 쓰지 않는 비닐하우스의 활대를 이용하여 비용이 저렴하게(115만 원) 들었다. 비닐하우스 안의 땅을 이웃 형님이 경운기로 한 번 갈아주셨는데, 어머니께서 이미 비닐을 깔아 놓으셨다. 농기계가 없으니 온통 이웃 신세지는 일뿐이다. 참깨를 다 심고 차광막으로 덮고 물 호스를 펌프에 연결해 늘어트렸다. 비닐하우스 밖 밭에 닥터비료 15포를 날라 놓았다. 땅이 질어 직접 비료 포대를 들어 나르는 육체노동 감수,헉헉... 비가 내려 더 이상 일을..

17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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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봄꽃 심기

2021년 4월 17일~18일 아침 일찍 고향집에 내려왔다. 어머니를 모시고 양수리 시장으로 나가 농협 경제부에서 그린상토 한 포대와 모종삽 두 개를 사고 하나로마트에서 필요하시다는 것들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하여 꽃모종을 좀 사시게 했다. 집에 돌아와 꽃을 심고, 모종판에 땅콩을 심었다. 언젠가는 이렇게 어머니와 일하던 때가 그리워지겠지... 베고니아 모종 12개 한 판에 10,000원 2,000원 짜리 백일홍 모종 두 개를 샀는데 덤으로 한 개를 더 받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머니와 사온 꽃모종을 심었다. 어머니께서 싹을 틔워 놓으신 땅콩을 모판에 심었다. 사온 그린상토를 모판에 깔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땅콩을 넣고 덮었다. 몇 주 후 싹이 올라오면 밭으로 옮겨 심을..

10 2021년 04월

10

일상 이야기/고향 이야기 밭일

2021년 4월 10일~11일 아침 일찍 고향집에 내려왔다. 이제 행락철이라 주말에는 출발을 지체하면 길이 많이 막힌다. 우선 지난 수요일 밭에 성토작업 부탁한 것을 확인하고 치과병원 그리고 정형외과병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다. 오후에는 밭에 거름을 넣고 지난겨울 전에 탈거하여 창고에 보관했던 지하수 펌프를 꺼내 밭에 설치했다. 이제 농촌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일전 이웃 형님에게 부탁해 전지작업을 한 우리집 명품 소나무 작년에는 외지 사람에게 의뢰해 30만원 들었는데, 올해는 20만 원에 했다. 작년에는 밭끝 집 쪽으로 단진 부분을 잔디를 사다 심었었는데 보기 싫고 관리가 잘 안되어 보강토를 쌓고 밭에 성토를 했다. 보강토 쌓는데 327만원, 성토할 흙 구하는데 18만원, 장비로 흙 펴는..

29 2021년 03월

29

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맛집]황태랑

2021년 3월 28일 주말 고향집에서 봄맞이 주변정리를 마치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와이프와 정남면에 있는 '황태랑'이란 식당을 찾았다. 지난주 지인들과 운동 후 찾았었는데 만족스러워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다. 오후 6시, 조금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에는 내 차 밖에 없네. 지난주와 같이 '더덕+황태 (2인 세트 메뉴,35,000원)'를 주문했다. 저녁때 우리가 첫 손님인 듯하다. 식사를 마칠 때쯤 다른 두 팀이 들어왔다. 한 그릇에 황태구이와 더덕구이가 함께 나온다. 밑반찬은 14가지인데 3가지는 다 먹고 추가 주문했다. 지난번에는 남자들만 있던 우리 테이블에서 밑반찬 전부를 두 번 추가 주문했다. 구수한 황태국이 같이 나오는데 먹을 만하다. 잘 드시는 정여사님,메밀 막걸리도 한 잔 하셨..

19 2021년 03월

19

일상 이야기/가족 이야기 가족 긴급 나들이

2021년 3월 18일 정 여사님이 어제 무리했으니 오늘은 퇴근 후 집으로 직행하랍신다. 어제 귀가하는 내 모습이 굉장히 초췌해 보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서해로 낙조를 보러 가자고 했다. 그러지 않아도 오후 들어 "서봉산?태행산?"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낌새를 눈치채고 구실을 만든 모양이다. 집에 도착해 마침 재택 근무를 마친 딸내미와 셋이 서쪽으로 달렸다. 목적지는 우리 가족이 낙조보러 여러 번 가 본 탄도항이었으나, 날씨가 흐리고 미세먼지까지 심해 낙조 보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낙조는 포기하고 저녁으로 바지락 칼국수를 먹기로 하고 대부도 쪽으로 차를 몰았다. 선재도를 지나고 영흥대교를 넘어 두 번이나 가 본 식당에 오후 6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식당 앞에서 영흥대교를 배경으로 딸내미가 찍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