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With time the memory faded into oblivion. therefore... 2000.6.10

17 2021년 09월

17

靑魚回鄕(부산) 롯데몰 메종동부산과 미식일상

9월 5일 일요일, 아내와 걸으러 가려고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처남이 처남 아파트에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전화와서 당초 일광가서 바닷길을 걷기로 계획한 스케줄을 바꿔서 송정역에 내려서 181번 버스로 환승하여 동암정문에 내려서 풍원장 안동보리밥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기장해안로를 걸어서 오시리아역 쪽으로 향할 때, 마무리공사 중에 있는 롯데월드매직포레스트(2021년9월 개장 예정) 동측에 이미 오픈한 부산스카이라인루지를 돌아보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맞은편에 건립된 롯데메종동부산점으로 들어가서 한번 둘러보았다. 메종 ? 찾아보니 ① 메종. 집 ② 집합 주택의 명칭 등으로 쓰임 ③ 주거 ④ 주택 주로 가구들을 주로 취급하는 매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메종 매장을 지나서 연결브릿지..

15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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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魚回鄕(부산) 맥도생태공원과 강서낙동강변30리 벚꽃길 산책

9월 4일 토요일, 큰딸 가족이 주말을 이용하여 대저생태공원 캠핑장에 캠핑을 가 있었다. 그 다음날 9월5일이 큰 손녀의 생일. 큰 손녀가 선물 받고 싶다는 지구젤리 1통을 준비하고, 손자가 특히 좋아하는 불고기 와퍼를 6개 사서 대저캠핑장으로 가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맥도생태공원을 가고 싶어하는 아내의 부탁으로 큰 딸 가족 전부와 차를 타고 맥도생태공원으로 와서 큰 딸과 사위, 손자 손녀들은 자전거를 타고 아내와 나는 연꽃밭을 거닐며 산책했다. 큰딸 가족은 다시 대저 캠핑장으로 돌아가고 아내와 나는 뚝길로 올라와서 강서 낙동강변 30리 벚꽃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맥도생태공원에서 명지까지 4.6KM...흐린 날씨에 햇볕이 없어서 벚꽃길을 걷기에 좋았다... 오후 5시가 가까워져가는 시간, ..

13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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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魚回鄕(부산) 동천은행나무길 저녁 산책길

8월31일과 9월 1일, 집에서 저녁식사 후 혼자 저녁 산책을 하기 위하여 동천 산책로와 동천은행나무길로 향했다. 낮에는 자주 걷는 길이지만 밤에 외출을 하여 산책하는 것은 요즘 들어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다. 젊은 날에는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나 야망, 또는 진취적인 다짐이나 미래에 대한 밝은 꿈을 그리며 산책하였는데, 지금은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은 체념하게 되고,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만 품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 그래서 슬프다는 생각이 든다. 동천은행나무 거리는 2011년부터 2013년 12월까지 전포 카페거리 근처에 내가 설계하여 공사한 건축물의 ..

10 2021년 09월

10

꿈꾸는 여행 지중해 오디세이, 에리체 그회색의 아름다움

....버스에서 내리자 한 마을을 지키고 있는 뽀족뾰쪽한 사이프러스와 자작나무의 무성한 숲이 보였다. 그 마을의 빨간색 지붕들은 색이 바래서 파리한 샹앗빛이 되었거나 이끼때문에 검은색을 띠었다. 축축한 판석이 깔린 골목들은 하늘쪽으로 경사져 있거나 희미하게 조명된 어둠숙으로 휘어져 있었다. 에리체 산 정상에 자리잡은 에리체 시는 짙은 안개로 덮인 폐허의 경관을 이루었는데, 끊임없이 갈라지는 안개사이로 이곳 저곳에 고딕 양식의 출입구가 드러났다. 이를테면 산미르티노는 한때 탁한 붉은색이었지만 지금은 연기에 그을린 묽은 분홍색이었다. 노르만풍과 고딕풍의 건물 앞면들이 여러 세기에 걸친 비바람에 시달린 꼴을 하고 있었다. 그곳은 속삭임이 가득한 곳으로, 햇빛을 듬뿍 쬐는 지중해의 정신적 핵심이면서도 싸늘한 수..

08 2021년 09월

08

靑魚回鄕(부산) 동천 산책로 걷는 여름의 끝

나는 간헐적 백수이다. 2018년 5월 이후, 백수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66세 중년 남자이다. 정확하게는 백수가 아니다. 30년의 오랜 인연의 회장이 경영하는 종합건설회사의 직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출근하는 것이 아니고 이따금씩 회장을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건축업무회의에 참석하고 자문도 해 주고, 가끔은 건축 계획도 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일날 매일 정확하게 출근하지 않으니 스스로 백수같이 느껴진다. 특히 월요일은 더욱 그러하다. 40년간 쉼없이 아침이면 늘 출근을 하던 아주 오래된 습관때문에 집에 그냥 있으면 불편하고 허전하다. 그래서 월요일에는 무조건 집을 나서야 마음이 편해진다. 2018년 정기적으로 진료받으러 가는 백병원 담당 의사로 부터 부정맥이 조금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

06 2021년 09월

06

꿈꾸는 여행 장 그리니에의 보르메 섬

.....그런데 어느 날 여러 꽃가게들 중 어떤 가게의 간판에 라고 씌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내 가슴이 얼마나 뛰었겠는가 ! 마조리 호수에 잠겨있는 을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어머니섬, 어부들의 섬, 아름다움의 섬, 종려나무들, 오렌지 나무들, 레몬 나무들, 그 섬 꼭대기를 장식하듯 덮고 있는 온갖 종류의 나무들, 그 광경은 곧 지상의 낙원이었으니.... 연옥에 빠져 있는 나를 위해서 하늘이 점점 열리고 있었다. 나는 미모사꽃과 등나무꽃과 장미꽃으로 가득 차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공기를 들이 마셨다. 이졸라 벨라의 비둘기 떼가 날아다니는 그토록 무거운 그 공기를 흠뻑 들이 마셨다. ...장 그리니에 중 보르메 섬 에서 여름의 폭염이 끝나가는 8월 27일, 태풍 가 지나가고 가을 장마가 시작되는 때,..

03 2021년 09월

03

꿈꾸는 여행 장 그리니에, 비긴 어게인의 지중해 라벨로

....노르망디 양식과 비잔틴 양식의 궁전들이 늘어서 있는 지중해를 굽어보는 라벨로까지 걸어서 올라갔을 때 나는 전혀 뜻하지 않았던 어떤 충일감을 깨달았다. 심브로네 테라스의 포석들 위에 길게 엎드려 누운 채 대리석 위에서 부숴지는 빛의 유희에 빠져 들어가도록 나는 나를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나의 정신은 저 투명의 유희 속으로, 저 저항의 유희 속으로 자취없이 사라져 버리는가 싶더니 마침내 온전히 그 모습을 되찾았다. ....바다 위를 하염없이 떠도는 꽃들이여, 거의 잊어 버리고 있을 쯤에야 다시 나타나는 꽃들이여, 해조들이여, 시체들이여, 잠든 갈매기들이여, 뱃머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그대들이여, 아, 나의 행운의 섬들이여 ! 아침의 충격들이여, 저녁의 희망들이여, ...내가 또한 그대들을 언제 다시 ..

01 2021년 09월

01

靑魚回鄕(부산) 화지공원 배롱나무

화지공원은 화지산 자락에 있으며, 동래정씨 시조선산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 168호 800년된 부산진의 배롱나무가 유명하다. 동래정씨(東萊鄭氏) 시조인 안일호장(安逸戶長) 정문도(鄭文道)공의 묘소 양쪽에 있는 배롱나무.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나무로 중국이 원산지이다. 꽃은 7∼9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어서 백일홍이라고도 하나 국화과의 백일홍과 구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부귀영화를 주는 나무라고 믿기도 했다. 동래정씨의 재실들과 둘러싼 화지산, 그리고 소박하게 조성된 뜰과 산사 화지사로 이르는 산책길.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은 부산에 살면서 처음 가 본 공원이었다. 새로 조성되는 부산시민공..

30 2021년 08월

30

꿈꾸는 여행 북극 바다의 섬들 스발바르 군도

스발바르 군도는 북극해상에 위치한 노르웨이령 섬들. 노르웨이 최북단, 북위 74도~81도의 범위에 위치한다. 주민 대부분은 행정 중심지 롱위에아르뷔엔에 거주하고있다. 뉘올레순에는 한국의 북극 다산 과학기지가 위치해 있다. 북극점 근처의 고위도에 있으며 거의 전역이 영구동토층에 해당되며 육지의 약 60% 정도는 빙하에 덮여 있다. 그러나 바람과 북대서양 난류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에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래도 기후가 상당히 온화한 편이며 난류의 영향으로 섬 북부를 제외하고는 겨울에 바다가 얼지 않는다. 롱웨에아르뷔엔의 1월 평균 기온은 -17℃, 7월 평균기온은 7℃ 정도이다. 북극권에서도 한참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롱웨에아르뷔엔에서는 10월 26일부터 2월 16일까지 약 3개월간은 태양을 볼 수 ..

27 2021년 08월

27

꿈꾸는 여행 알베르 까뮈, 장 그리니에 그리고 알제 카스바

항구 저 위에는 카스바 거리의 하얀 입방체 모양을 한 집들이 아물아물하면서 내려다 보고 있다. 수면과 같은 높이에서 바라보면 아랍 도시의 저 야생적인 백색을 배경으로 하여 수많은 육체들이 구릿빛 띠 장식 같은 벽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8월달의 깊어지고 햇볕이 거세어져감에 따라 집들의 흰 빛은 더욱 눈부시게 되고 사람들의 피부는 더욱 짙은 열기를 띤다. ......알베르 까뮈 알제의 여름 중에서... 이 카스바에서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아침을 맞이했는지 ! 그 항구, 커다란 도시, 떼지어 있는 군중이 주는 매력에 사람들이 놀라기도 한다... 모하메드 세리프와 클레베르 거리가 엇갈리는 곳에 있는 프로망땡 카페에 앉아서, 남자들과 부인네들과 어린아이들이 무리지어 ..

25 2021년 08월

25

靑魚回鄕(부산) 부산 거리두기 4단계, 영도 흰여울마을 산책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이 넘고, 부산도 150명이 넘는 확진자로 해수욕장도 폐쇄하고 4단계 거리두기 단계가 실시되고 있어서 매주 금요일 저녁식사 모임을 하는 지인들과의 모임이 취소된 8월 14일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 계획했던 산행을 포기하고, 지난 말복날 큰딸이 보내준 교촌치킨의 허니콤보웨지감자세트를 배달시켜서 아내와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비가 조금씩 멎고 있어서 영도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아내와 85번 버스를 타고 흰여울문화마을 앞에 내려서 흰여울마을길로 들어가지 않고 큰길인 절영로를 따라 걸어 올라서 백련사 앞 흰여울 전망대 앞에서 많은 선박들이 정박해있는 바다를 바라보고 흰여울마을로 내려와 이송도전망대를 지나 무지개 계단을 내려와서 흰여울 해안터널도 지나..

23 2021년 08월

23

꿈꾸는 여행 알베르 까뮈, 장 그리니에 그리고 알제리 오랑

...누구에게나 행복이라고 미리 운명지워진 곳, 산다는 단순한 즐거움을 뛰어 넘어서서 황홀인 것 같기도 한 그런 기쁨을 펼치고 깨닫게 되는 풍경들이 있다. 지중해는 이와 비슷한 영혼의 상태를 불러 일으킨다. 지중해는 낭만주의자들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정신의 양식이나 신의 예감을 보았던 그런 혼란스러운 감정 속으로 내몰지는 않는다....장 그리니에 서문 중에서 ...오랑의 요란스러운 그 거리에서 어디를 가든 간에 우리를 따라다니는 그런 곳이 있다. 그곳은 플랑떼르 언덕이고 조금 더 높이 있는 곳이 산타크루즈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흔히 커다란 도시에서 느끼는 그런 외로움으로 고통을 겪을지라도, 사람들은 바라 그 언덕과 자신이 우정으로 맺어져 있음 을 느낀다..... ..........장 그리니에 산타크루즈 ..

20 2021년 08월

20

꿈꾸는 여행 장 그리니에의 섬과 케르켈렌 군도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낯선 어느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몹시도 원했었다. 나는 겸허하게, 그리고 가난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하여 말을 하고, 내가 예전에 이러 저러한 일을 했다든지, 나의 이름을 걸고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분명 나 자신의 무엇인가를, 그것도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를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해 왔다. 그렇다면 그 소중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 ....장 그리니에 중 중에서 ..케르켈렌 군도는 선박이 다니는 일체의 항로 밖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해안에는 흔히 안개가 끼어 있으며 그 주위에는 위험한 암초들이 둘러싸고 있으므로 그곳에 접근하는 선박들은 극도로 경계한다....

18 2021년 08월

18

靑魚回鄕(부산) 8월 폭염과 엄광산 둘레길 산책

섭씨 32도, 폭염과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8월 7일 토요일, 아침에 아내가 갑자기 종일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있지 말고 엄광산 둘레길을 걸으러 가지고 제안을 했다. 갑작스런 제안에 아파트 앞 편의점 가서 삼각김밥과 유부초밥, 점심식사 후 아이스커피와 함께 먹을 부드럽고 달콤한 빵, 콜라를 사고 과일을 썰어서 담고, 보온병에 얼음과 커피를 담아서 배낭에 담고 범곡교차로 인근의 범천교회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안창마을 가장 높은 곳에 내려서 동의대학 기숙사쪽으로 올라가서 산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여름 폭염에 산행을 한다는 것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땀을 흠뻑 흘리고 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쉬는 것도 괜찮은 여름나기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오전이지만 숨막힐 듯 뜨거운 햇살로 오르막을 시작하..

16 2021년 08월

16

꿈꾸는 여행 알베르 까뮈와 티파사

봄철에 티파사에는 신(神)들이 내려와 산다. 태양 속에서, 압생트의 향기 속에서, 은빛으로 철갑을 두른 바다며, 야생의 푸른 하늘, 꽃으로 뒤덮인 폐허, 돌더미 속에서 굵은 거품을 일으키며 끓는 빛 속에서 신들은 말을 한다. 어떤 시간에는 들판이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 풍경 깊숙이, 마을 주변의 언덕들에 뿌리를 내린 쉬누아의 시커먼 덩치가 보일락말락하더니 이윽고 확고하고 육중한 속도로 털고 일어나서 바다 속으로 가서 웅크려 엎드린다. 벌써 바닷가로 가슴을 열고 있는 마을을 지나 우리는 도착한다. 노랗고 푸른 세계로 들어가면 알제리의 여름 대지가 향기 자욱하고 매콤한 숨결로 우라를 맞이한다. 도처에 장밋빛 부겐빌레아 꽃이 빌라들의 담 너머로 피어오른다.... 중에서 코로나 19와 폭염이 계속되는 8월 4..

13 2021년 08월

13

靑魚回鄕(부산) 코로나19와 페스트, 그리고 부산시민공원

무시무시한 불행은 오래끌기 때문에 오히려 단조로운 것이다. 그런 나날을 겪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페스트를 겪는 그 무시무시한 나날들이 끝없이 타오르는 잔혹하고 커다란 불길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발바닥 밑에 놓이는 모든 것을 짓이겨버리는 답보 상태 같아 보이는 것이다. .....알베르까뮈의 중에서 알제리의 해안도시 오랑에서 피를 토하고 죽은 쥐들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한다. 의사인 베르나르 르위는 아픈 아내를 요양원으로 보낸다, 그 사이 르위의 아파트 경비원 노인이 원인 모를 열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와 함께 오랑에서는 한 달 사이에 수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열병으로 사망한다. 르위는 이 병이 예전에 사라졌던 페스트임을 확신하고 당국에 전염병 확산 방지 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

11 2021년 08월

11

靑魚回鄕(부산) 부산시민공원의 아름다운 여름 뜨락

7월 29일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에서 화이자백신 2차 접종 마치고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 받고 15분간 앉아서 대기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푸른 하늘을 보았다. 모든 것을 마쳤다는가벼운 편안함으로 아내와 가까운 지인과 통화를 하고, 시민사랑채와 다솜관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뜰을 거닐었다. 7월 8일 백신 1차 접종 때는 아내와 큰 딸이 같이 와서 접종을 마치고는 같이 동래에 가서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으나, 이번에는 아무도 오지 말라고 하고 혼자 접종을 받았기에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하여야 할 것을 다 했을 때 얻는 편안함과 어떤 안도감이 좋았다. 아내와 통화 중 저녁 때 시원한 콩국수를 해 먹자는 아내의 제안에 부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래역으로 가서 동래 메가마트로 가서 이리 저리 둘러보..

09 2021년 08월

09

靑魚回鄕(부산) 부산시민공원에서 화이자백신 2차 접종하는 날

인간이 태어났으면 영원히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불행하게도 탄생은 죽음으로 귀결된다. 인간에게 시작은 탄생이며 끝은 죽음이다. 만약 신이 있다면, 신이란 존재는 가혹하다. 생명을 태어나게 해놓고, 왜 죽게 만들었을까. 카뮈는 이 절대적 진리가 부조리했다. 인간에게 죽음은 당연한 거 아닌가 생각할지 모르지만 카뮈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신에게 반항했다. 인간에게 탄생-영원을 만들지 않고, 탄생-죽음을 부여했으니 말이다. 죽음이 있는 데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절망스럽다. 우리는 오랫동안 해변을 걸었다. 이제 태양은 찍어 누르는 듯 세차게 내리쪼였다. 햇빛은 모래와 바다 위에 부서지고 있었다. 나는 레몽이 자신이 가는 곳을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면 잘못 생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바닷가 ..

06 2021년 08월

06

꿈꾸는 여행 꿈꾸는 그리이스 산토리니 섬

산토리니의 풍경을 그리워하다. 퇴원, 그 한달 후....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었다. 중환자실과 심장집중치료실에서 마취되어 있거나 수면제에 취해서 비몽사몽 일 때, 나는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있있다. 환상적인 음악과 함께 기차를 타고 일본의 전 지역과 베트남 사찰을 따라 여행을 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한 기차는 알프스를 넘어서 지중해 바다의 섬까지 여행을 했다. 같이 여행에 동참한 사람은 중환자실에서 나를 돌봐주던 간호사와 담당 레지던트였던 것 같다. 그때 그 환상적인 풍경과 음악은 몽환인 듯 하면서도 쉽게 지우지지 않는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의 풍경이 새삼 그리워 진다.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머물렀던 순간에 만났던 환상같은 기억은 아름다웠다....2010년 11월에 씀...

04 2021년 08월

04

靑魚回鄕(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의 불타는 석양

서쪽 가덕도 연대봉 뒤로 해가 완전히 넘어가자 다대포 해수욕장에 바라보는 하늘은 온통 불바다였다. 형용할 수 없는 화려함. 석양같은 우리의 나이, 남은 삶도 강렬한 불꽃 처럼 세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내와 다대포 해변 산책로 해솔길 데크길을 몇 차례 돌면서 걷고 흔들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붉은 석양을 본다. 2018년도 7월에도 아내와 다대포로 와서 장어구이로 저녁식사하고 이 흔들의자에 앉아서 다대포 해수욕장을 바라 보았었다. 세월이 벌써 3년이 흘렀다...우리는 여전히 변함없는 일상을 유지하며 살았다. 3년 후에도 우리는 이 흔들의자에 앉아서 다대포의 아름다운 석양을 행복하게 바라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