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차(名茶)의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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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차도

2013. 8. 5.

글: 인민일보 

 

최근 들어, 전문 다우(茶友)권에서 보통소비자시장까지 이가난진(以假亂眞, 가짜를 진짜로 파는 것),이차충호(以次充好, 저급품을 상급품으로 파는 것)등의 난맥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권위있는 감정과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차의 진위는 도대체 누가 확인해줄 수 있는가? 시장의 난맥상은 누가 관리감독해야 하는가?

 

금년 6월중순에 이런 일이 있었다. 차에 관한 모 정보사이트에서는 광저우빠빠칭(八八靑)차엽유한공사로부터 5만위안을 들여 저명한 다인(茶人) 천궈이(陳國義)가 서명한 "88청병(靑餠)" 보이차를 구매했다. 무게는 약 325그램이다. 당해 사이트에서는 이 보이차를 나눈 후 2013년 북경국제차엽전람회에서 상품으로 다우에게 나눠주려고 했다.

 

"개병의식(開餠儀式)"을 주재한 사람은 북경의 한 다루(茶樓) 경영자이자 원로 다우인 까오젠페이(高劍飛)였다. 활동이 끝난 후 그와 여러 업계전문가들은 이 "88청병"이 가짜라고 감정했고, 웨이보에 이 소식을 올린다. 그리하여 많은 다우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88청병"은 운남멍하이차창(雲南勐海茶廠)에서 1988년에서 1992년사이에 생산한 7543보이청병의 통칭이다. 어느 정도 소장가치와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다. 천궈이는 "88청병"의 명명자이자 보급자이다. 그리고 광저우빠빠칭차엽유한공사의 주주 및 발기자중 한 사람이다.

 

차병을 구입한 차웹사이트는 공개서신을 발표했다: "구매처와 경로는 모두 정규적임에 틀림없다" 웹사이트의 총경리인 장양(張陽)은 기자에게 말했다: "기실 현재 우리도 이 오래된 차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다. 천궈이등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치대로라면, 명명자의 손에서 가짜 차를 살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스캔들에 말려들었다."

 

판매측인 천궈이 홍콩공작실의 관련인사는 이번에 판매한 차가 가짜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차가 진짜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장양은 말한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렀는데, 이 차의 진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다만 우리는 분명히 하고 싶다. 차감정은 도대체 규칙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전문가 몇 사람의 말이면 끝나는 것인지."

 

만일 전문적으로 차를 취급하는 웹사이트조차도 가짜차를 구분할 수 없고, 그렇게 많은 전문가들도 차병 하나의 진위를 확실히 할 수 없다면, 보통소비자들은 어떻게 차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단 말인가?

 

중국차유통협회의 상무부회장인 왕칭(王慶)은 이렇게 말한다. 최근들어 시장에 초고가차, 산자이(짝퉁)차, 이차충호, 이구섬신(以舊摻新, 오래된 차를 새 차로 파는 것)의 난맥상이 자주 보인다. 동시에 권위있는 업계전문가와 엄격한 인정기준이 없어서 소비자들의 권리보호는 어려운 편이다.

 

신양마오젠(信陽毛尖)을 예로 들면, 현지 차거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양마오젠은 쓰촨 후베이등지에서 온 것이 적지 않다. 한 차상(茶商)은 이렇게 말한다. 쓰촨의 차는 신양마오젠보다 1개월먼저 나온다. 그리고 가격에서 신양마오젠보다 근(500그램)당 100여위안 낮은 편이다. 현지차가 출시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쓰촨에서 신선한 찻잎을 사와서, 신양마오젠의 기법으로 볶은 후 판매하고 있다.

 

그 차상은 이렇게 말했다. "많은 차점포는 먼저 소비자들에게 차를 마셔보게 한 후에 다시 차를 구매하도록 한다. 차맛을 볼 때 판매상은 소비자가 차를 아는지 모르는지 파악한다. 모르는 사람이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외지차를 신양마오젠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차업계는 차의 진위, 가치에 대하여 권위있는 판정을 내려줄 전문가가 없다. 통일된 인정기준도 없다.

 

"중국의 차업계는 2005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아직 권위있는 전문가가 없다. 감정에서 컨센서스를 이룰 수 없는 것도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 까오젠페이의 말이다. 전문감정도 이럴 정도이니, 시장에서 "이차충호", "이구섬신"의 현상이 나타나도 조사하여 밝혀내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왕칭이 보기에, 차시장의 난맥상은 근원이 중국차산업의 "산소난약(散小亂弱)"이라는 특징에 있다고 본다. "중국에는 21개성의 900여개현에서 차를 생산한다. 차기업의 규모가 적고, 개인사업자가 많다. 업계표준이 혼란스럽고, 브랜드도 혼란스럽고, 가격도 혼란스럽다. 전체 업종의 발전능력이 약하고, 영리능력도 약하다."

 

소형차기업의 생존은 '이차충호', '이구섬신'으로 버텨나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한편으로, 혼란스러운 업게표준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차의 품질이 가격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없게 만든다. 이것은 판매상들의 투기심리를 부추기고, 차값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되어 버린다.

 

업계인사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중국차는 종류가 많고 선명한 지리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통일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왕칭, 까오젠페이등은 이렇게 생각한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차산업이 집중도를 강화하고,표준화된 공업모델을 건립하고, 영향력있는 차브랜드를 만들고, 대기업이 시장을 통합하고, 표쥰을 규범화하고, 가격을 통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차를 고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