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덩샤오핑일가의 일전이 도래하는가?

댓글 0

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2020. 9. 30.

글: 임중우(林中宇)

 

중공중앙정치국은 최근 회의를 열어 중공19기 5중전회를 10월 26일에서 29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 중요한 회의전에, 정부는 32개성시와 중앙기관에 대해 순시(巡視)할 것을 결정했다. 거기에는 덩샤오핑의 아들 덩푸팡(鄧朴方)이 만든 중국장애인연합회(中國殘疾人聯合會)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중공의 내우외환에 시달린다. 당내에서 홍얼다이들의 반시진핑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중 덩푸팡은 막후인물중 한명으로 의심받고 있다.

 

제6차순시업무동원배치회의가 9월 27일 개최되었는데, 중공의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서 시진핑은 순시공작에 대한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녀, 32개성시와 중앙기관에 대한 순시를 안배했다고 한다. 거기에는 중국장애인연합회가 포함되어 있다.

 

중국장애인연합회는 덩푸팡이 1988년에 창립한 것이다. 주관사회단체로는 중국장애인복지기금회(中國殘疾人福利基金會), 중국패럴림픽위원회(中國殘奧委員會)등이 있다.

 

현재 나이 76세인 덩푸팡은 문혁때 부친 덩샤오핑에 연루되어 박해를 받아 반신불수가 되었다. 그가 창건한 중국장애인연합회는 직접 국무원의 지휘감독을 받는 관계이다. 국가계획에서 성,자치구,직할시와 나란히 같은 급으로 취급된다. 외부에서는 중국장애인연합회를 덩푸팡의 '독립왕국'이라고 부른다.

 

이번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덩푸팡의 본거지를 순시하는 것이 민감한 것은 최근 들어 시진핑이 대내적으로 좌경노선을 걷고, 대외적으로 전랑외교를 펼치면서, 덩샤오핑의 노선에 위배된다고 지적되기 때무니다. 여러번에 걸친 당내의 반시진핑활동에 덩씨집안의 모습이 언뜻 드러나기도 했다.

 

시진핑이 초기 몇년간 반부패운동을 할 때는 홍얼다이들을 지나치게 건드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덩샤오핑가족은 건드렸다. 덩샤오핑의 외손녀사위이자 안방집단(安邦集團) 동사장인 우샤오후이(吳小暉)는 2018년 5월에 이미 18년 유기징역형을 받는다. 재산 105억위안을 몰수당했을 뿐아니라, 불법소득 752억4851만위안도 추징당한다. 비록 우샤오후이가 조사를 받기 전에 덩샤오핑의 외손녀인 덩줘루이(鄧卓芮)가 이미 그와 이혼한 상태였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시진핑의 덩샤오핑일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되었다.

 

덩샤오핑집안의 사위 우샤오후이가 형을 받고 감옥에 갇힌 후, 덩푸팡과는 '생사지교'인 친구 판리친(樊立勤)이 북경대학에 대자보를 붙여 시진핑을 비난했다. 덩,시 두집안의 갈등은 이미 공개화된 것이다.

 

2018년 12월 중공의 개혁개방 40주년때, 시진핑은 광동으로 갔었다. 덩샤오핑 아들 덩푸팡의 9월 16일 내부강연원고가 인터넷에 널리 퍼진다. 덩푸팡은 덩샤오핑이론이 개혁개방을 시작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외에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당권자는 '실사구시'해야하고, '맑은 두뇌를 유지하고,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당시에 이런 보도를 했다: "개혁개방40주년을 기념하는 때에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두 가족간의 이데올로기의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금년이래 우한폐렴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중공이 홍콩국가안전법을 강행하면서, 국내외에서 체제내를 포함하여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중국국내에서도 반시진핑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중 홍얼다이가 주력이다. 예를 들어, 중국부동산의 거두이자 홍얼다이인 런즈창은 금년 3월 직접 시진핑을 비판하는 글을 싣었고, 9월 22일 18년 유기징역의 중형을 받았다. 같은 홍얼다이인 중앙당교 은퇴교수 차이샤도 반시진핑 녹음이 폭로되면서, 당적을 박탈당하고, 은퇴대우도 취소당했다.

 

미국의 저명한 헷지펀드매니저 Kyle Bass는 4월에 트위터에 이렇게 폭로한 바 있다. 내부정보에 의하면 중공당내에 덩샤오핑가족세력은 시진핑을 '쫓아낼' 생각을 하고 있다.

 

금년 5월 개최된 중공양회의 개최 이틀전에 인터넷에는 덩샤오핑의 아들 덩푸팡의 명의로 된 양회대표에 보내는 공개서신이 올라온다. 거기에는 15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우한폐렴, 홍콩사태, 미중관계악화, 타이완과 대륙이 점점 소원해지는 것, 중국내부의 실업, 민영기업도산등문제에 대한 고위층의 책임에 의문을 제기했다. 창끝을 시진핑에게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서신은 그 후에 흐지부지되고 만다.

 

8월 26일, 선전경제특구건립40주년기념일에 대륙매체 <우강일보(右江日報)>는 23일 보기드물게 덩샤오핑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티(鄧卓棣)를 보도한다. '덩씨집안에서 유일하게 정치에 참여한 제3대'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나이 33살인 덩줘티는 2016년 신안진당위서기(新安鎭黨委書記)와 핑궈현위부서기(平果縣委副書記)를 지낸 후, 행적이 불분명하다. 보도에 따르면, 덩줘티는 금년5월, 광시성 바이써시(百色市) 핑궈현 신안진 산허춘(三合村) 롱화이툰리(龍懷屯里)에서 3일단 툰장(屯長)을 지냈다고 한다. 툰은 촌보다 하급인 촌민소조이다. 중국농촌사회에서 최하층말단의 조직이다.

 

그러나 덩춰티는 상당히 조용히 지낸다. 광시TV의 기자에 따르면, 덩줘티는 매체와는 일부러 거리를 둔다. 현지 TV에서 자신을 크게 보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어떤 분석에 따르면 덩씨집안이 이처럼 조용하게 지내는 것은 소문에서처럼 홍얼다이가 시진핑에 도전하는 막후수뇌가 되려는 것이 반드시 아닐 수도 있을 것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