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홈피

신현수 2016. 9. 20. 23:45
엉망이 된 제주도 일주
 신현수  | 2006·07·09 19:18 |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나한테 묻지도 않고, 목욜에 여행 일정이 시작 되는 것부터 싫었다.
(목욜에 재미 붙인 곳이 따로 있걸랑)
그리고 50대 아줌마들 여행에 고삐리 대삐리가 따라 가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승용차가 좁다며 카니발 빌려 운전하라고 하여 못한다고 버텨 본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구겨 타지 뭐,
짐은 물렁한 가방에 넣어 좌석 밑에 구겨 넣지 뭐
하는 동생의 포기에 금방 마음이 짜~안하여
아랫집 후배 카니발 빌려 시운전해 본 결과 할 만했다.
그 날 후배 점심 사주느라 돈 좀 썼다.

목욜 아침 6시에 자는 아들 깨워,
공항에 데려다 달라하여 , 아줌마 셋과 청소년 둘의 제주도 여행이 시작 되었다.
김포공항에 여유있게 가서 좌석 정한 동생과 나는
커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며 동생 친구 가족들을 기다렸다.
시간이 다 되어 나타난 그 애들을 보는 순간부터 이상했다.
처음 만났는데 인사가 없다.
다 큰 애들이 즈이 엄마가 인사를 하라하고
내가 "안녕 !" 하니
그때야  마지못해  고개를 숙이는 둥 마는 둥...

한가족 서비스로 동생 보내고
뒤늦게 주머니칼 생각나 ,따로 탁송 시키고
한 발 늦게 탑승을 하고 보니 좌석부터 이상하다.
그렇게 창가 자리를 외치던 내 동생 통로에 앉아 있다.
두 모녀는 앞 뒤로 창가 자리 차지하고...
참고로 말하자면 내 동생은 창가 자리 아니면 비행기 탈 맛이 안 난다 하는 친구거든

내가 그 애 옆에 앉아야 하는데,빤히 쳐다 볼 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여기 앉으세요" 라든가
"아줌마 여기예요" 라든가 해야 하는거 아닌가?
확 기분이 나빠지대.
나는 즈이 식구 위해 그 좋아하는 댄스도 양보하고 왔는데...

그런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어쨋든 결론을 말하자면, 두 아이의 목소리를 2박 3일 동안
다섯번 정도 들었을 뿐이다.

거기에 밥 때마다 찌쁘둥한 얼굴로 밥이 맘에 드는지 아닌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카니발 뒷 좌석 차지하고 잠만 자고
어디 가자, 뭐하자 말도 없고 도무지 크래믈린이라...
상전 아닌 상전 모시느라 심기가 계속 불편...
아무리 어려운 어른을 모시고 다녀도 이보다는 나을듯 하였다.
잠은 12시까지 자야한다니 (이것도 즈이 엄마가 이야기하여 알게 됨)
어른들 먼저 나가서 밥 먹고 구경 한 차례 하고 다시 돌아 와
상전들 모시고 나가 아침 사 주려면 우리는 때 이른 점심을 먹어야 하고..
계속 심기가 불편하니 구경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

둘째 날에 렌트카 범퍼 아래 부분을 화단 돌로 살짝 긁어 먹고
세쨋날에는 운전하다 어지럼증이 와 생전 없던 일에
내색 안 하고 겁을 먹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점심 먹은 것이 체했었는가 보더군.

다 마음이 꽁한 어른에게 내리신 벌로 생각하고
아무리 아이들 이해 하려해도
끝까지 인사도 않고 떠나 가네.

애꿎은 동생만 민망하여 외국에 가서 고생한 탓일것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기획자의 잘 못이라 지적하고
다음에는 나를  이런 데 취직 시키지 말아 달라 부탁하는 걸로 끝냈다.

에고 처음부터 싫은 것은 참지 말고
렌트카에 운전자 쓰라 할 것을....
참는자에게 복이 있는 경우는 따로 있더라.




신현수 그래도 얻은 것 하나는 있다.
장지현과 친구들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 하면 확실하게 도와 줄 수 있다.
카니발로...

06·07·09 19:35수정 삭제

김명희A 현수야, 목욜에 딴스 빠지고 여행 갔다하여 내심 부러웠는데, 제주도에 갔었구나. 난 32년 전에 가본 게 끝인데... 왠지 제주도에 혼자 가는 건 처량하기까지해서 여태 못 가 봤는데, 니 이야기 들으니 혼자 가는 것도 좋을 듯...

06·07·10 01:49

신현수 왜 혼자 가니?
그 많은 친구는 어따 두고.
친구 2~4명정도 같이 다니면 제일 좋을 듯.
네가 제주도 남자에게 흑심이 있다면 몰라도...

32년 전에 보던 제주도와는 딴 판일거야.
갔다 온지 2년도 안 되었는데도 또 많이 변했더라.
나는 제주도에 가면 해안도로 따라서 운전하는게 가장 좋은데
해안도로가 갈 적마다 늘어나서, 제주도가 내 기호를 알아 주는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 가을에 시간 맞추어 같이 가자.
나는 공을 안 치니,골프하고 싶으면 공치는 친구와 같이 가도 좋아.

06·07·10 07:14수정 삭제

안경란 현수야, 난 제주도 한 번도 못가봤다.
그리고, 제주도 남자 흑심도 없고,
골프도 안치고,
꼬옥 다음에는 나를 데려 가라~~~~~~~~~~~~~~

06·07·10 09:12

신현수 알았다.
명심하마.

06·07·10 09:13수정


항상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2등)
좋은정보 잘보갑니다 (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