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블라♬

super love 2012. 6. 29. 17:48

달팽이 세상을 더듬다

저우쭝웨이  장영권  주잉춘  朱잉春  
출판사 펜타그램   발간일 2012.05.10
책소개 지금까지 그림책은 어린이의 소유물로 여겨졌고, 성인용 그림에세이에서 그림은 글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

어느덧 나도 30을 바라보는 20대 후반이 되었다.

해놓은 것도 별로 없이 결혼이라는 책임감을 짊어져야 할 30대가 가까워지면서

다른 누군가들처럼 불안하고 고민되기 마련이다.

빨리, 빨리 뭔가를 이뤄야 할 것 같고 나는 지금 여기 정체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요즘이다.

 

그러다 어느날 내 맘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작은 달팽이가 들어왔다.

바로 <달팽이, 세상을 더듬다>의 주인공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달팽이는 천천히 가는 삶의 경로 속에서 인생의 이치를 터득하게 된다.

 

실제 달팽이를 관찰하고 영감을 받은 그린이(주잉춘 그림)는 책 속에 예쁜 삽화를 그려넣었다.

글(저우쭝웨이 글) 또한 짧은 이야기 식으로 이어져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라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흔들의자에서 하루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야기 속 달팽이의 깨달음을 통해 나 또한 조금씩 인생의 이치를 배우게 된다.

달팽이가 부끄러움을 느낄 땐 나 자신을 돌아보며 같이 부끄러워했다.

무엇을 그리 서두르려고 했던 인생인가.

무엇에 그리 집착하고 매달리기만 했었는가.

 

 

 

 

삽화 속의 '늦을 만'의 한자가 가슴속에 콕 박혀 들어왔다.

 

"두려움으로 움츠리고 있자고 사는 건 아니잖아.

 맞아야 할 것은 맞아들여야 하고, 보내야 할 것은 보내 줘야 하는 거야." (p62.63)

 

힐링이 필요했던 요즘 이 책의 아름다운 그림과 글을 보면서 마음이 치유된 느낌이다.

이런게 바로 힐링이지 않은가. 

빠른 것만 추구하고 소중한 것은 돌아보지 않는 현대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치유의 책이므로 추천한다.

달팽이를 따라 나 자신도 느릿느릿 삶을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뭐든 빨리빨리보다는 때론 느린 게 좋은데요 ㅠ.ㅠ
잘 지내고 계시는 거죠? ㅎ